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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다(10) – 목사님의 성경해석이 맞긴 맞나요? 

목회수다(10) – 목사님의 성경해석이 맞긴 맞나요? 

김영하 목사(샬롬선교교회, 미주)

목사님의 성경해석이 맞긴 맞나요?

서울에서 개척하고 보니 멀지 않은 곳에 J 증인 회관이 있었다. 그들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검은 바지에 흰색 셔츠를 입고 반듯하게 행동했다.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는 청소년들과는 이미지가 다를 뿐 아니라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교회에 오는 우리 교인들과도 외모에서 비교가 되어서 씁쓸했던 차에 J 증인 측 인사가 우리 교인 한 사람을 만나 전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어렵사리 만남을 가졌다.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대화하기로 하고 10분씩 주장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하며 질문하기로 했다. 여기서 책임자급(?)이 나가니 거기서도 꽤 경험이 많은 사람이 나와서 우리 교인과 J 증인 전도자, 그리고 나와 J 측 중진이 만났다.그들은 엉뚱한 질문을 하고는 성경의 일부 내용을 확대 혹은 축소해서 해석하였다. 예를 들어 “다윗이 천국에 갔습니까?”라고 물으면 대다수 그리스도인은 천국에 갔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사도행전 2장 34절을 보여주며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라고 쓰여 있는데 어떻게 천국에 갔냐면서 말문을 이어간다. 그러면 당연히 다윗이 천국에 간 줄 알았는데 하늘에 가지 못했나? 이런 생각을 하며 그들의 의도대로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나도 처음부터 비슷한 전략을 사용했다. “당신들은 모일 때 키스를 합니까?” 나의 질문에 상대방은 왜 그런 엉뚱한 질문을 하느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집회로 모일 때 회중들이 어떻게 키스를 하냐며, “그런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나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26절을 펴보라고 했다.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문안하라.” 이렇게 성경에 분명히 기록이 되었는데 왜 성경을 따르지 않느냐고 묻자 그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성경을 더 보라고 했다. “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고전 16:20)”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롬 16:16)”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형제들아 기뻐하라…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후 13:11, NIV를 비롯한 영어 역본은 12절)” 이렇게 많은 구절이 있는데 성경을 따르지 않는 것을 보니 이상한 곳이라고 하자 대답할 말이 없는지 얼굴이 붉어졌다.마지막으로 결정타를 보냈다. “혹시 집에서 개를 키웁니까?” 그러자 같이 온 그 중진급 인사가 개를 키운다고 했다. 나는 빌립보서 3장 2절을 보라고 했다. “개들을 삼가고…” 그런데 어떻게 성경을 믿고 따른다는 사람이 개를 키우느냐고 하니까 부들부들 떨면서 말을 하지 못했다. 아마 그들도 나 같이 성경을 많이 아는 실력 있는(?) 그리스도인은 처음 만났을 것이다. 나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그날 만남의 결론은 우리 교인들을 접촉하지 않을 것이니 나도 J증인들을 접촉하지 말자는 것으로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우리 교인을 접촉했던 그 사람이 그곳을 떠나 자발적으로 우리 교회에 왔다. 예배와 성경공부에 열심히 참석했고 침례를 받았다. 제자훈련을 받고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증인이 돼, 후에는 전도를 많이 했는데 주로 J증인들을 전도하였다. 나중에 그가 나에게 물었다. “목사님 그런데 그때 그 성경해석법이 맞기는 맞는 것인가요?” “이제 다 아실 텐데 그걸 왜 묻습니까?” “목사님이 하신 그대로 하니 특히 J증인들에게 전도가 잘 돼서요… 맞기는 맞는 것 같아요.” “좋으신 대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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