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함께함의 위력

박성근 목사 – 남가주 새누리교회(미주)

함께함의 위력

“바스티유 감옥을 무너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랑스에 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견고하고 높았기 때문입니다. 바스티유 감옥은 100년 전쟁 당시 파리 동부 외곽을 지키기 위한 요새로 지어졌지만, 루이 13세 때부터 시민들을 감금하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1789년 7월 14일, 파리 시민들이 힘을 합해 공략한 결과, 난공불락처럼 보이던 감옥이 불과 4시간 만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함께함의 위력입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불가능의 장벽도 많은 이들이 힘을 모으면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성을 공략한 사건이 나옵니다. 여리고성은 가나안의 첫 관문이었고,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그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 성을 돌았고, 일곱째 날에는 성을 일곱 번 돌며 다 함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 순간 성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이 말씀에 순종해서 함께 움직였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우리의 인생길에도 난공불락의 성들이 많습니다. 일견 불가능해 보이고 도저히 넘어설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모여 부르짖으면 무너지지 않을 성벽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로 뭉친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미국이 혼란 속에 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물론, 경제적 위기나 국제적 정세가 가져온 위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적인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적인 문제입니다. 미국인들의 가슴 속에서 하나님을 제거하고 인본주의적 가치를 심고자 하는 세속화의 운동이 더 큰 위기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하나 되어 함께 기도한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역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문을 여실 때 장벽이 열립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실 때 모든 문제가 떠나갑니다. 그러므로,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기도의 함성을 외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