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특집] “열방을 주님께! 주님께 영광을!”

[특집] “열방을 주님께! 주님께 영광을!”

5년 만에 개최된 ATI 연례총회, 열기가 뜨거웠던 선교부흥축제

지난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텍사스 샌안토니오한인침례교회(이윤영 목사)에서 ATI(American Theological Institute) 연례총회 및 선교부흥축제가 개최됐다. “영광 영광! 열방을 주님께! 주님께 영광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미국 전역과 아프리카에서 온 목회자들과 선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ATI는 서부 아프리카 불어권 지역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단체로, 현지에 신학교를 설립하고 신학교육과 훈련을 통해 지역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이 성경적으로 설교하고 사역하도록 돕고 있다. 더 나아가 CPI(Church Planting Initiative) 사역을 통해 ATI 졸업생들이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도록 격려하고 후원하고 있다.

첫날 저녁 집회는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의 밤’으로 진행됐다. 박광규 목사(콜로라도스프링스한인침례, CO)가 이끄는 찬양팀의 은혜로운 경배와 찬양 뒤 행사를 주관하는 샌안토니오한인침례교회 담임 이윤영 목사가 “비록 한인은 많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좋은 교회와 좋은 성도를 만나게 하셔서 행복하게 목회하고 있다. 이번에 원근 각처에서 오셨는데 모두가 2박 3일 동안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진정한 행복을 누리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같은 샌안토니오 지역에 있는 Gene Loeffler 목사(River of Life Church)가 박우원 목사(ATI 대표)와의 인연을 언급하고 도시의 변화를 기대한다며 기도했다.

계속해서 ATI 대표 박우원 목사가 “팬데믹과 여러 사정이 겹쳐서 5년 만에 총회와 선교축제로 모였다. 이윤영 목사님과 샌안토니오한인침례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사랑, 정성스러운 섬김에 정말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귀빈을 소개하고 환영인사를 마쳤다.

ATI 학장인 서형석 목사(아틀란타 새물결, GA)는 ATI 사역에 대해 소개하며 “ATI(American Theological Institute)는 서부 아프리카 불어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 단체다. ATI의 목적은 주님의 대지상 명령에 순종하여 서부 아프리카의 미전도 종족들 가운데 복음을 전파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다”라며 “ATI는 현재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베냉, 토고 등 4개국에서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각 국가의 현지 디렉터들이 학생들을 선발하고 관리하며, 미국의 교수진들이 자원봉사로 1~2주간 방문하여 집중 강의를 한다. 학생들은 3년 과정으로 60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다. ATI는 신학 교육뿐만 아니라 CPI(Church Planting Initiative) 사역을 통해 졸업생들의 교회 개척도 지원한다. 현지 디렉터가 개척 후보자를 선발하면 미국 교회들과 연결하여 3~5년간 재정을 지원한다. 또한, 전도 집회와 교회 건축, 오토바이 기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사역을 돕고 있다. ATI는 서부 아프리카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선교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고 사역 전반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총회 총회장 조낙현 목사(타이드워터한인침례, VA)가 설교 말씀을 전했다.

조낙현 목사는 “우리 교회에서 IMB를 통해 파송한 선교사가 순교한 일이 있었다. 우리 교회는 그후 순교를 기억하며 더욱 선교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자신을 먼저 세우지 않으면 선교할 수 없다. 선교의 열매는 크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시간과 물질이 많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선교해야 한다. 우리는 이 샌안토니오 지역도 전도해야 되지만, 동시에 땅 끝까지 함께 선교해야 할 줄로 믿는다. 우리가 잘 아는 구약성경 열왕기하 7장에 보면 당시 선지자 엘리사 때의로네 명의 나환자가 나온다. 이들은 사실 동족에게 버림받고 동족에게 가까이 갈 수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자기들만 배부르다고 이 좋은 소식을 지금 전하지 않고 침묵하면 천벌을 받을 거라는 거다”라며 “행1:8에 선교의 명령이 나온다. 행8:1에는 예루살렘에 큰 핍박이 일어나서 사도 외에는 모두가 다 흩어졌다고 했다. 선교학자들은 ‘오늘날 교회가 행1:8에 순종하지 않으면 행8:1의 결과가 나온다’고 얘기한다”라며 선교를 강조했다. 또한, 아버지를 전도한 과정과 목회자로의 부르심을 전하며 큰 은혜를 끼쳤다.

■ 둘째 날: 세미나, 쉼, 뜨거운 은혜

둘째 날 오전에는 김형중 목사(어스틴 우리침례, TX)의 찬양인도로 시작해 세 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먼저 이용원 목사(신시내티 글로리침례, OH)가 ‘아프리카 선교를 위한 기적 변증’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의 기적은 단순히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을 넘어서 하나님 백성의 삶 자체가 기적”이라며 “아프리카 사람들이 현재 문제 해결의 수단과 축복으로 기적을 바라보는 혼란스러운 영적인 분위기에서 기적을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또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특히 성경에 나타난 기적의 목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첫째,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경험하고 알게 해서 하나님을 믿도록 하기 위함이다. 둘째, 예수님을 믿고 따르도록 하기 위함이다. 셋째, 하나님의 긍휼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넷째,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어 “우리가 기적을 바라볼 때, 단순히 문제 해결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이루는 도구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회 목사(DCMi 선교회 대표)는 ‘구약사 관점에서의 선교전략 조명’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그는 “출애굽기의 핵심은 출애굽이 아니라 언약”이라며 “우리가 구원받은 목적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미션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회가 교회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선교를 위해서 교회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삶을 통해 선교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고 하셨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축복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그는 또한 “요셉의 삶을 통해 우리는 ‘가시떨기나무 가운데 거하시던 자의 은혜’, 즉 성령의 능력이 선교의 원동력임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영근 목사(주님의기쁨, TX)는 ‘목사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유영근 목사는 특히 자신의 실수와 경험을 솔직히 나누며 목회자들에게 경각심을 주었다. “나는 한때 교회의 선교 헌금을 개인적인 목회 성공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유혹에 빠졌다. 어려운 환경에서 큰 금액을 선교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를 깨달았다. 목회를 하다 보니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도 대고 또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생각도 사람들에게 포장해서 얘기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는 이어 목회 중에 겪었던 많은 어려움을 나누며 ‘하나님 이러실 수 있습니까?’ ‘하나님 도대체 이럴 수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정의는 도대체 언제 실현되는 겁니까?’ ‘내가 이 정도했으면 하나님은 언제 갚아주실 겁니까?’ 항변했으나, 오병이어의 말씀을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생각의 전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이거라도 도움되기 원합니다.’ ‘제가 가진 건강이든, 가진 돈이든, 시간이든, 젊음이든, 무엇이든 이거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모든 결정 속에서 나의 의를 제거하자. 결국, 나의 의가 들어가면 그 열매를 다 먹는다. 나의 의가 제거되도록 살며 우리가 선교하는 삶, 목회자로 살아가는 삶이 5천 명을 먹이는 오병이어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삶이어도 주님은 나를 긍정하시고 우선순위를 나에게 두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주님께 원망과 불평이 아닌, 긍정적으로 말하는 인생이 되서 주님의 기적 가운데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전해 큰 울림을 주었다.

오후에는 샌안토니오 지역을 둘러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교회로 다시 모여 성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만찬을 나눈 뒤 찬양팀의 인도로 둘째 날 저녁 집회 ‘베냉과 토고의 밤’이 시작됐다. 이날은 찬양을 부르기에 앞서 곧 목회를 마무리하고 선교지로 떠나는 박광규 목사 부부를 축복하며 기도하는 감동의 시간이 있었다.

은혜로운 경배와 찬양이 마무리될 때 이진갑 집사(사랑제일, VA)의 선교 간증이 있었다. 이진갑 집사는 “구원받은 우리가 해야 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성경 공부도 중요하고 기도도 중요하고 예배도 중요하지만 주님께서 주신 명령은 모든 민족을 가서 제자 삼으라고 하셨다. 즉, 전도와 선교의 중요한 사명을 우리한테 주셨다. 몇몇 그리스도인이나 일부 교회에게만 주신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 거룩한 사명을 주셨다”라며 선교를 강조하면서 “한 마을에서 우리가 전도를 하고 난 후,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들이 우상 숭배를 멈추는 모습을 보았다. 이것이 바로 선교의 능력이다”라고 자신의 아프리카 선교 경험을 생생하게 전하며, 특히 현지인들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증언했다.

계속해서 CPI 디렉터인 구홍락 목사(사랑제일, VA)가 CPI(Church Planting Initiative) 사역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CPI는 ATI 사역을 통해 신학생들을 훈련시킨 후, 그들을 교회가 없는 지역으로 파송하여 교회를 개척하도록 하는 사역이다. CPI의 목적은 주님의 지상 대명령에 순종하여 서부 아프리카의 미전도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것이다”라고 소개하면서 “CPI는 현지 디렉터들을 통해 교회 개척자를 선발하고, 3년간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자들은 매월 사역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현지 디렉터의 방문과 점검에 협조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2년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현재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베냉, 토고 등 여러 나라에서 CPI 사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교회들이 개척되고 있다. 또한, CPI는 교회 건축, 전도집회, 단기선교, 오토바이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사역을 지원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교회가 이 사역에 동참하기를 호소했다. 구 목사는 CPI를 통해 지원받은 교회 개척자들의 사례를 들며,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변화들을 전했다.

이어진 순서는 Diamonde Muguisha 목사의 ‘동아프리카 사역보고’였다. 이날은 특히 Diamonde Muguisha 목사의 불어를 김성환 목사(큰사랑, GA)가 통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 ATI에 참여한 김성환 목사는 대학 시절 불어를 전공해 불어권 사역인 ATI사역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함께 참석한 김성환 목사의 아내인 김선희 사모도 불어 실력이 뛰어나 김 목사 부부의 선교 사역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Diamonde 목사는 동아프리카에서 진행된 사역을 보고하며, “아프리카에서의 교육이 대륙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케냐, 르완다, 브룬디, 우간다 등지에서 많은 교회와 학교를 설립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다”고 교회 사역과 트랜스포메이션 센터라는 학교를 소개했다. “2050년 아프리카의 인구는 2배가 증가해 약 20억 정도가 된다. 늘어난 인구를 위해서 지금보다도 약 50% 정도 더 많은 일꾼이 필요하다. 또한, 전 세계가 경제를 위해 아프리카를 바라보고 있다. 지금이 바로 ‘때’이다. 서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전체에 수준 높은 신학 교육이 필요하다. 좋은 교수진을 통해 대륙이 변화될 것이다”라고 도전했다.

이어 박우원 목사(ATI 대표)가 “지경을 넓히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야곱, 요셉,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사명이 ‘땅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선교 계획을 설명했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축복하시는 목적은 단순히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함이 아니라, 더 많은 민족을 축복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특히 요셉과 그의 형제들의 차이점을 강조하며, 성령의 능력이 선교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가시떨기 나무 가운데 거하시던 자의 은혜’, 즉 성령의 능력을 체험한 요셉은 담을 넘어 땅끝까지 갈 수 있었지만, 그의 형제들은 그렇지 못했다며 “성령의 능력 없이는 진정한 선교가 불가능하다. 가시떨기나무 가운데 거하시던 자의 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성도들에게 이 은혜를 구하라고 권면했다. 참석자들은 말씀을 붙들고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뒤 총회장 조낙현 목사의 축도로 둘째 날의 일정을 마쳤다.

■ 마지막 날(수)과 의미·소감

마지막 날 오전에는 박우원 목사의 ‘ATI 비전과 단계별 실행 계획’ 세미나가 있었다. 박 목사는 ATI의 향후 계획을 제시하며, 더 많은 아프리카 국가로의 확장과 현지 리더 양성에 대한 비전을 나누었다. 폐회 설교는 채형석 목사(러벅비전, TX)가 전했고, 서성봉 목사(베델믿음, GA)의 축도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ATI 연례총회 및 선교부흥축제를 통해 참가자들은 아프리카 선교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현지 리더 양성의 중요성과 교회 개척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재확인하고,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목회자와 성도들이 하나가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한 이윤영 목사와 성도들, 특별히 식사를 대할 때마다 감탄이 나오게 한 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ATI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임을 재확인하고, 아프리카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ATI와 CPI를 통해 서부 아프리카에 복음이 더욱 활발히 전파되고, 현지 교회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취재팀 bpnews@bpnews.us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