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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 지도자

[사설] 교회 지도자

 

지도자는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다. 지도자가 결정하고 행동할 때 그 결정과 행동에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지도자는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간에 많은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수많은 결정은 지도자에게 특권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지도자, 특별히 교회 지도자는 어떤 결정을 할 때 자기와 단체가 추구하는 원칙과 가치가 기초한 결정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여호수아는 수많은 이방신의 유혹을 직면한 현장에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그 원칙을 기초로 결정을 했다. 다니엘과 세 친구도 이방의 땅에서 자신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신자로서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뜻을 정하고 왕의 주는 진미를 거절했고 느부갓네살 왕의 명으로 신상에 절을 해야 상황에 직면했을 때도 그 신앙의 원칙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하여는 대답할 필요조차도 없다고 했고, 만약에 왕이 자기들을 극렬이 타는 풀무 불에 던지면 하나님께서 능히 건져 주실 것이고 설령 하나님이 안 건져주신다고 해도 자기들은 왕의 신상에 절할 수 없다 한 것이다. 지도자에게 원칙과 가치가 이처럼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다. 지도자가 지도자의 자리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가?

먼저는, 지도자로 선택받은 것에 대하여 영광으로 생각하는 의식이 필요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그 땅을 정탐할 사람 열두 명을 선택하였다. 이 열두 사람은 각 지파를 대표하여 선택된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이 지파의 대표로 선택된 것은 자격이 있어서도 이겠지만 자기들이 선택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어야 했다. 마찬가지로 현재 교회의 지도자들인 목회자들도 지도자로 선택된 것에 대하여 영광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교회의 지도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았고 주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맡겨 주셨기 때문이다. 그렇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그 지도자의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임을 기억하고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합당한 태도로 부름 받은 사명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도자로 선택된 것이 영광스러운 만큼 지도자에게는 책임도 따른다. 열두 명의 정탐꾼들 중에 부름 받은 자의 소임을 책임 있게 실천한 사람은 여호수와와 갈렙 두 사람뿐이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부르신 분의 부름과 맡겨진 소임에 책임을 다하고 있을까? 애틀랜타에 있는 한 지역 침례교회에서 1979년에 있었던 일이다. 교회가 현재의 한인 타운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Pleasnt Hill Road에 백 에이커의 땅을 이십오만 불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교회가 그 좋은 땅을 갖게 된다는 것 때문에 목회자와 교인들은 흥분했고 그 땅을 사기로 결정을 하기 직전에 한 사람이 그 돈은 어디에서 마련하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목사는 여러분들에게서 나와야 한다고 하자 그 책임을 질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결국은 교회가 그 땅을 못 사게 되었다는 것이다.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 그 땅은 맥도날드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땅 하나에도 백만 불의 가치가 넘는다고 한다. 그 교회가 책임 있는 지도자들에 의하여 결단을 했더라면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사역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교회 지도자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직책에 합당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되는 이유를 필설로 다 어찌 기록할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지도자는 믿음으로 일어나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일어나야 하고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전제하고,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열 사람은 자기들을 가나안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라고 하면서 그 땅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땅이 아니라고 했다. 이 두 사람과 열 사람의 차이점이 무엇이었을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과 불신앙이 아닐까 생각한다. 믿음의 사람, 전도자 빌리 그래함 목사께서 구십 구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다. 그분은 자기가 전도자로 부름 받은 것이 영광스러운 것이어서 미합중국 대통령 후보 제안도 어렵지 않게 거절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도자로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믿음으로 살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지도자로 기억된다. 그의 뒤를 따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영광으로 생각하여 책임을 다하는 믿음을 가진 교회 지도자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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