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91) 성경에 담긴 이미지-야고보서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글로벌신학대학원 총장,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야고보서
야고보는 언어생활을 작은 혀의 역할로 비유하고 있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우리가 말을 순종케 하려고 그 입에 재갈 먹여 온 몸을 어거하며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 사공의 뜻대로 운전하나니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3:2-5).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야고보는 언어생활을 잘 통제하여 실수를 범하지 않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언어생활을 조심할 것을 권면한다. 혀를 잘 제어하여 말의 실수를 줄이는 것은 결국 ‘온 몸에 굴레’를 씌워 혀가 죄의 도구로 이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는 표현이다. 야고보는 작은 것을 움직여 커다란 몸체를 조종할 수 있음을 암시하면서 배와 키의 관계를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야고보는 배와 키의 관계를 몸과 혀의 관계로 비교하여 비록 작은 혀라도 제어하지 않으면 큰 죄를 지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잠언 기자도 혀에 대해 교훈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
일반적으로 남자는 하루 평균 2만 마디, 그리고 여자는 약 3만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한다. 아나운서는 1분에 400단어를 말한다. 지혜서인 잠언 말씀 중 120구절이 언어생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 생각, 태도, 사실, 신념 등을 전달한다. 언어는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우리 안에는 여러 종류의 언어가 있다. 부정적인 언어, 파괴적인 언어, 분노의 언어, 적극적인 언어, 긍정적인 언어, 생산적인 언어 등이 있다. 언어의 대가는 절대 값싸지 않다. 때로는 아주 큰 대가를 치러야 하고 많은 돈이 들기도 한다. 한마디 말로 인해 다른 사람이 기뻐할 수도 있고 슬퍼할 수도 있다. 한마디 말로 인해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다. 예수님도 언어생활을 조심할 것을 강조하셨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어 버려지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마 15:16-20).
의학계는 수년 전에 모든 질병의 70%가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전쟁 중에 한 사병이 중상을 입고 야전 병원에 실려 왔는데 소생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였다. 그런데도 군의관은 이 환자를 두고 무심코 한마디 던졌다. “이 친구가 내일 새벽까지 죽지 않는다면 희망이 있어요.” 죽음 앞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던 병사는 군의관의 이 한마디 말을 듣고 기를 쓰고 새벽까지 버티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죽음에 저항했던 것이다. 드디어 길고 긴 밤이 지나고 새벽이 다가왔다. 꺼져가던 그의 생명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는 속으로 외쳤다. “새벽이 되었다. 나는 이제 살았다.” 무심코 던진 군의관의 말 한마디가 죽어가던 사병을 살려냈다. 나의 말 한마디가 이웃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해서 하라. 내 생각 속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우라. 입술로 하나님 말씀을 고백하는 것을 배우고, 입술로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주장하는 것을 배우라. 그렇게 사는 인생은 형통한 삶으로 바뀔 것이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 1:8). 혀를 잘 제어함으로 축복된 삶을 영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