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소망입니다!” 제42차 KBFT정기총회 개최
새누리교회 손경일 목사 강사로 “말씀과 기도 강렬했다”
신임원으로 회장 허종수, 부회장 이태경, 총무 신용호, 서기 문석우 목사 선출
텍사스주남침례회한인교회협의회(회장 두지철 목사, KBFT)는 지난 7월 31일(월)~8월 2일(수)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42차 정기총회를 달라스 제자침례교회(윤도진 목사, TX)에서 개최했다. 48개 교회 150여 명(자녀 4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총회는 “교회가 소망입니다!”의 주제로 북가주의 새누리교회 손경일 목사가 강사로 초청됐다.
월요일 오후 속속 도착하는 참석자들은 접수처에서 등록하고 KBFT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았다. KBFT의 선물은 고급스러운 것으로 유명한데 작년에는 ESV한영성경(침례표기)을 선물해 각광받았고, 올해는 여행용 고급 캐리어를 준비해 큰 호응이 있었다. 이 선물은 시작에 불과했고, 2박 3일의 모든 일정이 큰 선물이었다. PK유스는 뉴송교회, PK어린이는 제자침례교회 사역자들이 맡아 2박 3일의 은혜와 활동 프로그램을 책임졌다.
■ 첫날
첫날 만찬은 제자침례교회 성도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준비됐고, 10년 전 KBFT총회를 섬겼던 경험이 있는 성도들은 교회가 아픔을 딛고 일어나 다시 이렇게 섬길 기회가 온 것을 기쁘게 여기며 감사함으로 많은 참석자들을 섬겼다.
풍성했던 저녁만찬을 마치고 남부지방회장 박규석 목사(휴스턴 주사랑)의 사회로 첫날 개회 및 저녁집회가 시작됐다. 뉴송교회(현지용 목사, TX)의 찬양팀이 인도하는 경배와 찬양을 시작으로 은혜가 시작됐고, KBFT회장 두지철 목사가 개회사를 전했다. 두지철 목사는 “가끔 목회사역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기대한 대로 열매가 맺히지 않을 때 좀 섭섭하고 힘들 때가 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나만 바보같이 이 길을 걸어가나 싶을 때가 있는데, 이곳에서 나같이 바보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다시 한번 위로받는다”라고 할 때 큰 웃음이 터졌다. 두 목사는 계속해서 “이번 시간을 통해 위로와 격려받기를 원하고, 귀한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동료의식을 함께 느끼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손경일 목사님 오셨는데 귀한 말씀을 통해 도전과 은혜를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제자침례교회 윤도진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섬김 기대한다. 짧은 일정이지만, 모두에게 큰 기쁨, 감사,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KBFT부회장 허종수 목사(한마음침례)가 기도한 뒤 총회를 호스트하는 윤도진 목사가 나와 환영사를 전했다. 윤 목사는 “성도님들과 주총회를 준비하면서 성도님들 중에 10년 전 우리 교회에서 KBFT총회를 섬겼다고 기억을 말씀해 줄 때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주시겠다는 생각했다. 어려웠던 시간을 다 지나가게 하시고 기도하며 소망했던 일들을 하나씩 이루어주셔서 감사하다. 주말부터 잔치가 벌어졌다. 사흘 전부터 성도님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주일에는 손경일 목사님 통해서 말씀의 잔치가 교회 안에서 이뤄졌다. 필요하신 대로 잘 모시겠다. 귀한 자리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환영의 말을 전했다.
계속해서 Dr. Tony Mathews(SBTC Senior Strategist of Missional Ministries)의 축사가 있었고 통역으로 김형민 목사(새빛침례)가 섬겼다. Dr. Tony Mathews는 한인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드릴때마다 성령의 임재를 느껴 기쁘다며 SBTC와 협력을 기대하고 총회를 축하한다고 축사했다. 남부지방회총무 문석우 목사(휴스턴 세미한)가 성경봉독한 뒤 신유정 자매(뉴송)의 특송이 있었다. 특송 후 소개를 받아 단에 오른 손경일 목사는 첫날 저녁 “교회는 성공이 아니라 형통입니다!”(눅 5:5~11)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손경일 목사는 말씀을 통해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임을 믿는다면, 우리 목회자들 성도들이 이 땅에 주님께서 세우신 소망이다.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에 담고 있는 것은 다르다. 교회가 소망이라는 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진정으로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2박 3일의 짧은 시간동안 교회가 소망이고, 그 교회를 우리에게 맡겨주셨다는 것을 가슴에 담고 돌아가기를 소망한다”라며 “그러면 교회에게 무엇을 바라시고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실까? 본문의 베드로는 인간적으로 볼 때 베드로는 실패한 것이다. 그런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오셔서 세상의 성공도 너의 기술과 능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게 달려있음을 알게 해주셨다. 그런데 내가 고기를 잡지 못했다가 고기를 잡았다는 것만이 아니다. 주님이 말씀해 주셔서 고기를 잡게 됐을 때 그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고기를 잡게 된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았던 사람이 사람을 낚는 어부로 변화됐다는 것, 열방을 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존재로 변화됐다는 것, 그게 형통이라는 것이다. 세상 성공의 개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성공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고기를 잡아서 내가 먹고살아야겠다는 개념에서 진정한 형통의 자리로 나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이 말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형통이다. ‘말씀에 의지하여’를 NIV에서는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니’라고 번역한다. 신앙의 성숙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고백이다. 세상은 의존에서 독립으로 나아가지만, 성숙은 독립에서 의존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진정한 주님이 원하시는 형통은 세상이 원하시는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다. 경험으로 목회하고, 경험으로 사역하지 않기를 원한다.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고 내 경험과 달라도 주님의 말씀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숙이다”라고 도전했다.
계속해서 손 목사는 “두 번째는 5절을 보니 성공이 아니라 순종이다. 베드로는 고기 잡는 프로이다. 순종은 행동이지 말이 아니다. 사울왕에게 모든 생명을 멸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주님께 제사드리려고, 예배드리려고 남겨 놓았다고 말하자, 사무엘은 제사보다 순종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모이고, 굉장히 활발하게 교회가 움직인다면서요? 수많은 사람보다 더 많은 형통은 바로 순종이다. 내 생각을 뛰어넘는 주님이 말씀하신 그대로를 내 삶에 적용하고 살아가는 것을 순종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순종, 우리는 순종의 모습을 한 것처럼 살아갈 때가 있을지 모른다. 사울이 아말렉을 멸했다. 문제는 다 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 보면 90%는 순종해서 A-정도는 받았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순종은 순종이어야 한다”라며 “마지막으로 성공이 아니라 성결이다. 주님 말씀을 의지했더니 고기를 많이 잡았다. 앞으로 나와 동업하자며 나 70%, 주님 30% 이렇게 하지 않겠나. 그런데 베드로는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한다. 바울은 주님을 알아갈수록 죄인 중의 괴수라고 말한다. 주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내가 하나님을 섬길 수 없는 죄인임을 더 깊이 깨닫는 존재가 우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보혈의 능력을 힘입어서 살아가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가 더 무릎 꿇어 교회를 세워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가 회개해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소망이라고 외쳐도 세상이 절망으로 본다면 다른 누구의 탓도 아니라 바로 나의 죄인 것이다. 은그릇, 나무 그릇, 질그릇도 아니다. 질이나 나무냐 은이냐가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깨끗한 그릇이다.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그 거룩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땅의 진정한 교회로 소망으로 우릴 다시 회복시킬 것이다. 우리는 주님 앞에 통곡하면서 주님 앞에 내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했던 경험이 다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지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의 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신앙의 헌신은 지금이어야 한다. 우리는 다시 그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 모습으로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 땅의 소망으로, 음부의 권세가 어찌할 수 없는 교회를 허락하셨다. 우리가 다시 우리 개인의 교회, 공동체로서의 교회로 다시 세상 앞에 소망으로 나아가야 한다. 주님이 교회에 원하시는 것은 성숙, 순종, 성결이다. 성공이 아니라 형통이다.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다. 성공이 아니라 순종이다. 성공이 아니라 성결이다. 왕년이 아니라 지금이다. 지금 성결하고, 지금 성숙하고, 지금 순종의 자리에 내가 있는지 한 부분이라도 그렇지 않다면 주님 앞에 회개로 나아가자”라고 강력히 말씀을 선포한 뒤 통성 기도회를 이끌어 큰 은혜를 끼치고 도전을 주었다. 기도회 후 박규석 목사는 연이어 기도회를 이끌며 몸이 아파서 수술받은 동역자, 또 수술받아야 하는 동역자를 위해 기도했다.
이어서 소프라노 박재원 자매(휴스턴 주사랑)의 봉헌 특송과 함께 봉헌의 시간을 갖고, 봉헌 기도는 북부지방회장 신용호 목사(라이프)가 드렸다. 계속해서 KBFT총무 라현 목사(코퍼스크리스티한인침례)가 광고한 뒤 류복현 목사(킬린한인침례)의 축도로 첫날의 모든 순서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첫날부터 큰 은혜를 경험한 참석자들은 야식으로 준비된 음식과 다과를 나누며 은혜를 나누고, 오랜만에 만난 동역자들과 안부를 묻고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교제를 늦게까지 이어갔다.
■ 둘째 날
둘째 날은 오전과 오후에는 목회자와 사모의 그룹을 나누어 그룹활동 시간이 주어졌다. 목회자그룹은 운동도 하고,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오후에는 정기총회 회무가 있었다. 사모그룹은 여선교회분과위원장 김은영 사모(어스틴 일본)의 인도 속에 오전에는 ‘아름다운 사모’의 주제로 스킨케어 전문가 라인경 사모(꿈을주는)가 점을 빼고 케어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제자침례교회 주방에서는 ‘장금이가 떴다!’라는 주제로 김미자 사모(템플한인제일침례)를 강사로 쿠킹 클래스가 있었다. 라인경 사모는 스킨 케어를 도우며 “우리 텍사스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어디를 가도 가장 빛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며 봉사의 보람을 표현했고, 김미자 사모는 “교회 친교나 심방 등의 사역에 요긴하게 쓰이는 맛있는 요리를 함께 배우며 만들어서 먹는 시간이다. 교회와 목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쿠킹 클래스와 목적과 바람을 전했다.
오후의 정기총회는 회장 두지철 목사(휴스턴 갈보리침례)의 인도 아래 ▲회원 점명 ▲개회 선언 ▲회순 통과 ▲전 회의록 낭독 ▲각 지방회 보고 ▲각 분과 위원회 보고 ▲총무 보고 ▲감사 보고 ▲재정 보고 ▲임원 선출의 순으로 진행됐고 신임원으로는 부회장으로 섬겼던 허종수 목사가 회장으로, 부회장에는 이태경 목사(엘파소중앙침례), 총무에 신용호 목사(라이프), 서기로 문석우 목사가 선출됐다. 각 분과위원회 구성을 위해 잠시 정회 후 새 분과위원회가 발표됐고 참석자들은 신임원단을 박수로 격려했다. 새로 회장으로 선출된 허종수 목사는 “기도와 응원 감사하다. 선배 목사님들이 터를 잘 닦아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몸이 불편하지만, 응한 이유는 섬길 차례에 대한 약속과 책임감으로 섰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고, 신임 분과위원장으로는 전도분과 박영균 목사(유임), 선교분과 서은석 목사(신임), 형제분과 김형중 목사(유임), 교회사역분과 라현 목사(신임), 교회음악분과 김태욱 목사(유임), 교회성장분과 이병택 목사(신임), 주일학교분과 궁인(유임), 영어사역분과 윤도진 목사(신임), 여선교회분과 김은영 사모(유임)를 발표했다. 신안건은 없었으며 광고를 듣고 허종수 목사의 기도로 총회 회무를 마쳤다.
한편, 오후에 사모그룹 쪽에서는 손경일 목사의 아내 손케티 사모의 간증 나눔이 있었고, 이숙연 사모가 진행하는 게임과 경품, 조별 모임을 통한 나눔의 시간으로 알차게 진행됐다. 손케티 사모는 손경일 목사를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말씀을 배우고 함께 사역하면서 결혼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대나무처럼 매듭을 짓는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렇게 잘라서 관심이 있는 것을 15분씩 1년을 해보는 계획된 삶을 배웠다. 26살에 헌신했는데 30세에 결혼하기를 원했고, 30대~40대의 플랜은 아이들을 주시면 잘 키우겠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는 것이 기뻤는데, 제 삶에 너무 많이 역사하신 하나님이 30~40세 때에 모든 고난을 몰아서 주시는 것 같았다. 둘째 낳고 30일 후에 엄마에게 연락이 와서 병원에 같이 갔는데 유방암 3기였다. 너무 늦게 발견해 항암이 빨리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4살짜리 아이랑 이제 막 태어난 아기, 그리고 암에 걸리신 엄마, 남의 집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 하나님께 고쳐 달라고, 기적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가까스로 항암이 끝나고 다 나았다고 병원에서 말해줬다. 안심하고 일본에 가서 섬기기로 했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일본으로 떠났는데 3~4개월 후에 다시 엄마에게 연락이 왔고, 암이 재발했는데 병원에서는 호스피스를 안내하며 생명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새로 태어난 아이와 죽어가는 엄마, 그 가운데서 겪는 갈등이 너무 힘들었다. 하나님께 선교지까지 가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았으니 엄마 좀 살려주시면 안 되겠냐고 기도했다. 전에는 갈 2:20 말씀이 와닿지 않았는데 기도로 매달릴 때 내가 원하는 것 다 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지 못했던 모든 욕심을 다 보여주셨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이 말씀과 싸우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죽었나? 이보다 더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나는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을까? 회심의 시간이었다. ‘내가 죄인 중의 괴수구나.’ ‘너는 네 엄마가 죽어서야 이것을 깨닫니?’라는 걸 느꼈다. 내 안에 있는 욕심, 목회를 통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나? 내 아이들은 신앙생활 잘하면서 아이비리그 가기를 원하나? 겉과 속이 따로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군가가 죽으면서 깨달을 수 있었던 죄인의 모습. 그 말씀을 깨닫고 엄마는 병에 걸려 온몸이 썩어갔지만, 천국으로 가셨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내 인생 정체성의 아이디는 ‘생명’이고, 패스워드는 갈 2:20이다. 내 인생의 모토 ‘생명’과 ‘한 영혼’을 붙들고 부족하지만, 22년째 달려가고 있다. 죽음 뒤에 생명이 온다.” 깨달음 이후에 그 어렵다는 일본 사역에서 많은 영혼을 살리는 데 쓰임 받았다.
그 후 손 사모는 40세에 담임 사모로 당시에 어려운 상황의 북가주 새누리교회에 부임하게 됐다. 계속해서 손 사모는 “마켓에 말씀 CD 놓는 것을 왜 하냐고 했는데, 교회가 문을 닫느냐 안 닫느냐의 기로에 있으니 남이 하기 싫다는 것이 있으면 내가 그냥 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영혼을 놓치면 죄라는 생각으로 우연찮게 참석하게 된 새신자반에서 교적부를 외워 한 영혼을 한 생명을 돌보았다. EM과 KM사모, 셋이 교회가 힘드니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같이 기도하자고 기도 모임을 시작했다. 모여서 삶을 나누고 우리도 영혼도 지치지 않도록 기도했는데 지금까지 동역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갈 2:20에서 제일 사랑하는 부분은 ‘나를’이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목회하다 보니 애들 사춘기, 남편 뒷바라지, 교인 잘 돌보며 24시간을 뛰고 나서… ‘나는?’ 나는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든다. 나 하나를 위해서 열일 하시는 주님을 얼마나 짙고 강렬하게 매일 깊이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간증해 따듯한 은혜와 도전이 됐다.
둘째 날 저녁집회는 중서부지방회부회장 정태호 목사(킬린중앙침례)의 사회로 진행돼 세미한교회(이은상 목사) 찬양팀이 은혜의 문을 열었다. Rev. Mark Heavener(Director of Intercultural Ministry of BGCT)가 축사를 전할 때 박성호 목사가 통역했다. 중서부지방회총무 윤효원 목사(시더파크침례)의 성경봉독과 신승재 형제(라이프)의 특주 후 손경일 목사가 “교회는 생각이 아니라 기도입니다!”(출 30:1~10)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나누기 전 손 목사는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을 따라 특별한 중보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부부로부터 시작해서 같은 성별끼리 두 사람씩 짝을 지은 뒤 서로 눈을 바라보며 간단한 축복의 찬양을 부르고 안아주면서 기도해주었는데 그렇게 기도한 뒤 다시 다른 사람을 찾아가서 이것을 반복했다. 곳곳에서 눈물이 터지고 격려와 사랑의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많은 참석자가 이런 중보기도의 시간은 처음이었고 너무나 큰 감동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렇게 마음이 열린 마지막 날 저녁에 손경일 목사는 기도에 관해 은혜롭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향기로운 기도는 다른 것이 아니라 회개의 기도다. 그러나 목사라는 타이틀 뒤에 숨어서 ‘하나님 이번만 봐주세요’가 아니라 그 잘못에서 돌이켜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것, 그런 회개의 기도가 있기를 바란다. 회개는 입술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하는 회개여야 한다. 기도가 삶과 연합될 때 향기가 된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주님은 기도를 정말 좋아하신다. 기도 자체도 부담되는데 쉬지 않고 기도한다면 이것은 거의 고문 수준이 아닌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문이 아닌, 기도 가운데 축복으로 함께 하기 위해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이다”라고 말씀을 나눈 뒤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기도하는 우리가 되자며 뜨겁게 기도회를 인도해 큰 은혜를 끼쳤다. 이 기도를 사회자가 이어받아 간절히 중보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봉헌의 시간을 가진 뒤 북부지방회부회장 박영균 목사(꿈을주는)가 기도했다. 라현 목사의 광고 후 KBFT증경회장 오인균 목사의 축도로 저녁집회를 마쳤다.
■ 마지막 날
마지막 날 오전에는 손경일 목사가 인도하는 목회자 세미나와 폐회예배가 있었다. 손 목사는 “무덤에서 부활로 나아가는 목회”라는 주제로 부임할 때 당시의 새누리교회의 어려웠던 배경과 교회의 현재, 교회의 방향에 관해 나누고, 예배-“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는 교회!” / 선교-“성령의 능력으로 한 영혼을 가슴에 품는 교회!” / 훈련-“경건에 이르기를 훈련하는 교회!” / 다음세대-“다음 세대로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교회!”의 소주제를 설명하면서 목회에 도움이 될 내용을 나누었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 한정된 지면의 사정으로 손경일 목사의 집회 말씀과 세미나는 본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교회와 목회에 큰 유익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 폐회예배는 신용호 목사의 인도로 다 함께 찬양을 부르고 서은석 목사(빛과소금의)가 기도한 뒤 회장으로 선출된 허종수 목사가 말씀을 통해 암 수술과 회복의 간증을 나눴다. 허 목사는 간증을 통해 “선배 목사님, 후배 목사님들 신실한 모습에 감사를 드린다. 개척하고 목회한 교회에서 20년을 채우게 된다. 목회 초년 시절에 선배 목사님들의 한두 마디 듣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고, 때로는 목회의 이정표를 발견하게 됐다. 전 세계 COVID-19 팬데믹은 개인 차원에서는 잘 방어했는데, 최근 질병이라는 발병이 제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월에 흉선이라는 검진 결과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와서 지난 수요일에 수술했다. 정중 흉골 절개술, 가슴뼈를 위에서 아래로 잘라서 받는 수술로서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만이 남아있다. 전도서 7:14, 우리의 삶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 개인, 가정, 나라, 환경 등 예측하지 못하는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고통 중에 일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이라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니 내 경우도 순간적인 패닉이 찾아왔다. 잠깐이기는 했으나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는가?’라는 생각마저 잠시 찾아왔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가 고통을 겪지 않는 것, 편하게 사는 것만이 하나님의 사랑은 아니다. 갑작스러운 한국행 비행기표 값, 예상하지 않았던 목돈, 아내의 말을 듣고 받았던 계획에 없던 흉부 검사, 신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로봇수술의 권위자인 집도의, 암세포가 심막을 살짝 건드린 상황에서 수술. 하나님이 나를 살리시려고 이 병을 드러내셨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여러 과정을 통해 확증하게 됐다. 고통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은 나에게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이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동일한 하나님이시다. 형통이 하나님의 사랑 증거가 분명하듯이 고난도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다. 모든 상황에서 깨닫게 해주시는 말씀을 주시기 때문이다. 2023년 주총회를 마치고, 목양지로 걸음을 옮기는 우리에게 지금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풍성하게 넘치길 축복한다”라고 은혜를 나눠 감동을 주었다. 함께 찬양을 부르고 기도한 뒤 이명교 목사(한빛)의 축도로 폐회예배와 2박 3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빡빡하지 않으나 효율적으로 잘 짜인 일정을 칭찬하면서 좋은 강사를 통해 저녁에 집중적으로 은혜를 경험하고, 그룹 활동을 통해서 쉼과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 목회에 집중할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준비를 위해 수고한 임원들과 제자침례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스킨 케어와 쿠킹 클래스, 사모 세미나로 섬긴 라인경 사모, 김미자 사모, 손케티 사모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점심 식사를 나누면서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며 각자의 목양지로 걸음을 옮기면서 새로 선출된 임원들에게 다음 회기를 부탁했다.
/ 미주=채공명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