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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27)] 열쇠 반납 (2)  

[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27)]  열쇠 반납 (2)  

IOO(Impact Of One) 재생산연구소장 박인화 목사 

열쇠 반납 (2)

“기회와 방해”  

지금 텍사스와 인접한 15개의 주들은 “열기 지붕”(Heat Dome)으로 더위와 씨름하고 있다. 여름의 열기가 잠깐 지나면 좋은데 “열기 지붕”(Heat Dome)이란 한 지역에 열기가 멈춰있는 것이다 (“persistent region of high pressure that traps heat over an area.” yahoo! news). 텍사스는 지난 두 주간 화씨 100도가 넘었다. 감당하기 힘든 더위로 13명이 숨지는 불상사를 당한 정도이다. 

집 앞에는 가로수가 드문드문 서 있다. 겨울에는 뼈만 남은 공룡과 같지만, 여름에는 울창한 초록색 잎사귀 옷을 입고 그늘을 제공한다. 최근의 뜨거운 여름에는 이웃들이 그늘의 주차 장소를 찾는다. 숲이 별로 없는 달라스(TX)에서는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 아래가 최상의 주차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늘에는 예외 없이 자동차가 서 있다. 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공중의 새들도 더위를 피하려고 잎사귀 많은 나무의 그늘을 찾는다. 

그늘이 시원해서 좋기는 한데, 그늘의 혜택만 받는 것은 아니다. 나무가 울창할수록 새들이 모이고 새들이 모인 곳은 새똥(bird poop) 폭탄 투하 지역이 된다. 새는 사람처럼 소변과 대변을 따로 배설하지 않고 대소변을 동시에 떨어트린다. 새의 배설물은 물과 섞은 치약처럼 끈적거려 자동차에 떨어지면 쉽게 처리되지 않는다. 그늘에 자동차를 세웠다가 새들이 떨어트리는 배설물 폭탄에 많이 당했다. 

안식월 동안 뉴질랜드에 4개월을 거하면서 양(sheep)에 대해 연구할 기회가 있었다. 양치는 목자는 양털, 가죽, 고기, 젖, 새끼들 등 얻는 것이 있다. 멀리서는 양 치는 일이 쉬워 보이지만 실상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돌보는 일은 끝이 없다. 목자는 근면하고 수고해야 감당할 수 있는 일이다. 양들을 관찰하면서 하나님께서 왜 다윗을 양의 우리에서 이끌어 내셨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시편 78:70-71). 

히어로(hero)에 관한 인용구는 수없이 많다. 미국 정치인이며 저널리스트였던 윌 로저스(Will Rogers)는 “세상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직업은 유명인이 되는 것이다”(“Being a hero is about the shortest-lived profession on earth.”)라고 했다. 세상의 히어로는 잠깐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처럼 증발한다. 

예수님을 전하고 복음을 확산하는 목회는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히어로(hero)적인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비판과 방해를 받는다. 생각해 보라. 비판과 방해 없이 위대한 일이 된 사례가 있는지…. 

바울은 “나에게 큰 문이 활짝 열려서, 일을 많이 할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나 방해를 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고린도전서 16:9). 기회와 방해가 동시에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목회의 경주를 하면서 감사, 칭찬, 인정, 그리고 존경받기도 했다. 동시에 피곤, 과로, 오해, 비판, 불면, 공황장애와 씨름해야 했다. 빗길 진흙탕에서 자동차 바퀴가 헛도는 듯한 무력감과 상실감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목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최상의 부르심이며 가문의 영광이다. 

스룹바벨 총독은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젖 먹던 힘을 동원하여 성전 재건에 올인했지만, 끊임없는 방해를 만났다. 그는 “나는 성전 재건의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결론짓고 하나님의 일을 포기하려고 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현대인의 성경: “여호와께서는 ‘내가 그 사면에 불담이 되며 그 성의 영광이 되겠다.’하고 말씀하셨다.” 스가랴 2:5) 

나무 그늘에 투하되는 새똥 폭탄은 최상의 비료이다(출처: Gardening: Know How). 기회와 방해는 공존한다. 바울처럼 기회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방해를 만나고 있나? 

* 감사하라! 감사는 염려와 두려움이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보초 역할을 한다.(빌립보서 4:7) 

* 관점이 바뀌도록 기도하라! “하나님, 방해가 복음의 확산을 위한 기회와 비료가 되게 하소서.”(고린도전서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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