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時論] 그리스도인은 게으를 수 없습니다
이사무엘 박사 / SBC 연방군종 교구장
그리스도인은 게으를 수 없습니다
‘게으름’의 의미와 ‘게으른 사람’의 특징이 궁금하신가요? 우리 세대에는 일하기 싫어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들을 ‘게으름뱅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게으름에 대한 히브리어 단어는 עָצֵל ‘asel’이며, 이는 게으른 또는 게으른 뼈로 번역됩니다. 그것은 자신이나 가족 및 지역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규율이나 주도권이 없는 습관적으로 게으른 사람을 묘사합니다. 잠언 13장 4절은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목적을 가지고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까? 사람이 게으르다는 것은 그들이 목적을 염두에 두고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을 부인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게으를 수 없습니다. 잠언서 26장 13~16절에서는 게으른 자들의 네 가지 특성에 대하여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13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14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
15 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
16 게으른 자는 사리에 맞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
1. 터무니없는 변명(13절)입니다. 실제로 사자가 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게으른 자의 최고의 꾀로 생각해 낸 말도 안 되는 명분을 가지고 일을 기피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읽지 않는 데에는 많은 변명이 있습니다. 혹시 성경 지식의 부족이 게으름 때문에는 아닐까요?
2. 유연성 부족(14절)입니다. 경첩을 사용하여 열지 않는 한 문은 제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침대에 누워 모든 일을 하려 한다면 과연 얼마나 좋은 성과를 얻겠습니까? 경직성은 약간의 일만 필요로 하므로 게으름의 확실한 징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이들에게는 유연성은 절대 필요한 요소이며 이를 위해 큰 노력을 요구합니다. 2014년 당시 미국 특수작전사령부(SOCOM) 사령관 윌리엄 맥레이븐 제독은 텍사스 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했습니다. “작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큰일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불행한 하루를 보냈더라도 당신이 정돈한 침대로 돌아올 것입니다. 정돈된 침대는 당신에게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격려를 줄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침대 정리부터 시작하세요.”
실제로 가정이나 직장 및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작은 일에도 충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자신이나 가족에게 필요한 일에도 충실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편의를 고집합니다.
3. 게으름(15절)입니다. 임무에 대한 반응이 느리거나 활동하지 않는 것은 게으름의 또 다른 신호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배가 고프더라도 자기 손을 들어 먹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다며 핑계를 대곤 합니다. 그런데 시간은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타이밍에 따라 응답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가 우리가 주님에게 순종하며 행동해야 할 때인데, 그 중요한 시기에 게으름 때문에 불순종의 죄를 짓게 되지는 않는지요? 그러므로 게으름은 주님 앞에서 죄의 표시입니다.
4. 자존심이 강한 이들의 기만도 역시 게으름입니다(16절). 사람의 자존심이 게으름의 표시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분별력이 부족한 사람의 구차한 변명이 교만이며 게으름의 일부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교만도 죄임을 일깨워 줍니다.
게으름이라는 주제를 숙고할 때 우리는 다음 두 가지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야 합니다. 나는 성령에 민감한가? 나의 행동은 그리스도를 반영하고 있는가? 육체적, 영적 게으름은 성령에 대한 우리의 민감성을 방해하고 의의 길에서 우리의 걸음을 탈선시킵니다. 구구절절한 변명에 굴복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가 되기 위한 훈련에 최선을 다합시다. 그리스도인에게 게으름과 변명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