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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한 나를 칭찬해” 은혜와 쉼의 균형, 총회 목회부수양회 성료 (2)

“참석한 나를 칭찬해” 은혜와 쉼의 균형, 총회 목회부수양회 성료 (2)

■ 셋째 날 


셋째 날 오전에는 유관재 목사와 조대식 목사의 주제강의가 있었다. 유관재 목사는 “정기적으로 설교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 설교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강해설교를 말한다. 모든 설교는 강해설교라고 생각한다. 이동원 목사님 정도의 은사가 없으면 절대로 강해설교를 하려고 하지 말라. 왜냐하면, 또 하나의 성경공부가 된다. 설교는 선포다. 설교가 또 하나의 성경공부가 되면 안 된다. 설교는 선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체험했느냐가 중요하고, 설교는 입체적이어야 한다. 설교학에 있는 것은 아니고, 내가 깨달은 거다. 설교는 일주일 전에 거의 완성이 되는데 일주일 동안은 그 말씀을 살아보고, 실천해본 것을 가지고 설교하려고 한다. 그래서 3대지를 안 하려 하며 거의 하나를 얘기하려고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3가지를 얘기하면 다 잊어버리지만, 한가지는 기억한다. 기억나지 않는 설교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주일에만 듣고 끝난다면 설교를 잘했다 못했다 판단하는 머리만 키우는 설교가 된다”고 설교에 관해 나눈 뒤 “목회에 관해서는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목회했다. 목회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공평성이다. 세상의 리더십이 들어와 있다. 측정 가능한 꿈을 꾸고… 그건 세상적인 리더십이다. 성경적인 리더십은 ‘공평성’이다. 두 번째는 ‘누구에게나 무릎 꿇는 마음으로’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따라 누구에게나 무릎 꿇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결심했다”라며 설교와 목회에 관해 핵심을 나눠 큰 울림을 주었다. 

계속해서 조대식 목사는 자신과 교회에 관해 소개한 뒤 예수를 믿고 목사로 부름받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나누며 간증했다. 간증 후 조대식 목사는 “목회란? ‘목회는 딜레마이다’(빌 1:12-30, 갈 1:10)”라며 여러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강의했다. 조 목사는 “목회는 본질로 인한 딜레마이고, 속성으로 인한 딜레마, 필요로 인한 딜레마, 목표로 인한 딜레마로 분류할 수 있다. 결론은 유관재 목사와 똑같다. 어떻게 목회의 이 필연적인 딜레마를 견디고 헤쳐 나갈 수 있는가? 내가 죽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내세울 수는 없지만, 그만큼 내가 죽었다. 모르고 하는 고생은 고생이 아니다. 알면서 가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십자가는 목에 매는 것이 아니라 등에 지는 것이다. 십자가를 재현한다는 것은 주님이 참으신 것을 참는다는 것이고, 주님이 감당한 것을 감당하는 것이다”라고 도전해 은혜를 끼쳤다. 

이어서 강승수 총무가 추가 광고를 전했다. 강 총무는 “우리 교단은 성경의 교단이다. 우리 총회가 라이프웨이와 MOU를 맺고 책별 성경공부인 ‘바이블 익스플로러’를 새롭게 번역‧편집해 발간한다. 단순히 책을 내는 수준이 아니라 이것을 계기로 오늘날 SBC의 건강한 성장과 부흥의 동력이었던 ‘썬데이 스쿨’을 부활시키는 운동을 펼치려 한다. 그동안 라이프웨이에서 ‘바이블 익스플로러’을 한국어로 번역‧발간을 해왔지만, 번역에도 문제가 많고 디자인도 수십 년 전 그대로여서 외면받았다. 이 교제는 9년마다 66권의 한 사이클을 마치는데 올해 9월부터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된다. 총회는 이미 첫 책인 ‘마가복음’의 번역과 편집 및 인쇄를 마쳐, 올 6월 정기총회 참석자에게 기념 선물로 배포하고 성도 50권 미만으로 교회가 신청할 경우 가을학기 교제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라며 특별한 사역 계획을 소개했다. 

점심 뒤 오후에는 선택강의가 있었다. 선택강의로는 ▲김태욱 목사(한미은혜침례, TX): ‘군 지역 목회이야기’ – 이민의 역사와 이민교회 특별히 군 지역 목회의 특징 ▲손해도 목사(코너스톤한인침례, TX): ‘예배 회복과 목회 회복’ –  예배가 무너지면 기근이 온다. 예배가 회복되면 반드시 단비가 내린다. ▲이 올리버 목사(JOURNEY OF FAITH, TX): ‘용기 있는 목회’ – 비전을 향해, 교회의 건강을 위해 용기를 내야 할 때가 있다. ▲사모를 위해 심연희 사모(RTP지구촌, NC)가 팬데믹 가운데 일어나는 관계들의 어려움과 건강한 소통을 통한 행복한 관계와 가정의 회복을 다뤘다. 다른 선택 강의는 반복해서 두 번 이뤄졌지만, 사모들은 첫 강의 이후에 카페로 자리를 옮겨 교제를 나눴다.  

마지막 저녁 집회는 오천국 목사(아리조나새빛침례, AZ)의 찬양인도와 기도가 있은 뒤 조대식 목사가 마지막 날 밤의 피날레 말씀을 “다시 복음으로!”라는 주제로 전했다. 조 목사는 말씀을 통해 “40년 동안 성경 속에 묻혀 지내다 보니 우리나라의 선배 목사님들이 가르치고, 복음관이 원색에서 많이 덧칠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중국에 보따리 장사를 하러 가서 실익 없이 돌아온다고 하는데, 배 시간이 있어서 파는 한국 사람은 조급하고 중국 사람은 만만디로 느긋하니 조급한 한국 사람이 가격을 자꾸 낮추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오늘날 목회자들이 설교나 목회의 영적 장사를 그렇게 하지 않나 생각했다. 복음의 질과 가치를 자꾸 낮추는 거다. 왜? 성도들에게 안 먹히니까. 성도들이 사주는 싸구려 물건으로 자꾸 낮춰서 성도들이 따르는 좋아하는 가치로 내리지 않나 싶다. 70, 80년대 부흥회의 주제는 무조건 축복이었다. 전부 기복신앙 쪽으로 기우는 현상이 세계의 현상이었으나 특히 한국의 현상임을 안다. 40대까지 목회할 때는 심방 위주의 목회였다. 심방해야 할 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교회와 성도의 가정이 유지된다고 믿으니까 하는 것이다. 교회를 어떻게 할까, 저렇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예수님으로 충만할 수 있을까, 충실한 종이 될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 설교든 뭐든, 복음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첫째, 복음은 놀라운 은혜다. 두 번째, 복음! 그 막중한 책임이다. 놀라운 은혜를 감격하고 누리고 사는 것이지만 복음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 세 번째는 복음! 그 고귀한 희생이다. 우리가 목회하고 설교하는 모든 것이 복음이 되지 않고, 그들에게 삶의 처세술을 가르치는 정도로 설교와 목회가 되면 안 되잖나. 고귀한 희생을 보이고, 가르쳐야 한다. ‘다시 복음으로’라는 것은 복음을 다시 신학적으로 재정립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 당시로 돌아가서 성령 받기를 기도하고,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도전하고, 찬송과 함께 마지막 기도회를 뜨겁게 인도했다. 

마지막 저녁 집회를 마치고 난 뒤에는 이사장 이호영 목사의 섬김으로 족발과 순대가 푸짐하게 제공돼, 풍성한 영적 은혜를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교제하며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풍성한 교제와 나눔 속에서 마지막 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흘러갔다. 

■ 마지낙 날 (목) 


마지막 날이 밝았다. 목회부는 언젠가부터 수양회를 3박 4일로 개최하고 있다. 요즘 일반적으로 세미나는 2박 3일로 많이 개최한다. 그러나 목회부는 2박 3일은 너무 일정이 촘촘해져서 충분한 은혜와 쉼, 교제의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크아웃을 마친 참석자들은 교회로 모여 다시 순서에 집중했다. 오전 강의는 조대식 목사의 순서로 앞선 목회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강의를 이어 마무리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폐회예배는 목회부이사 두지철 목사(갈보리침례, TX)의 기도 후 총회장 이행보 목사(내쉬빌연합침례, TN)가 야고보서 1장 25~27절의 본문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행보 목사는 말씀을 통해 “NC에서 17년 목회하고, 지금 내쉬빌(TN)에서 21년 목회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하나님이 갖다 놓은 자리에서 떠나라고 하기까지는 잘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교인을 변화시키려고 하는데,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 목회자에게 있다. 역설적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우리를 변화시키려고 한다. 하나님의 때에 바뀌는 것이고, 나는 그 상황 속에서 도망가지 않고 할 일만 했더니 하나님께서 차츰 변화시켜주더라. 하나님이 됐다고 할 때까지는 그 자리에 그냥 있어야 한다. 목회자 자질의 넘버원은 ‘넓은 마음’이다. 그냥은 안 되니까 힘든 사람을 자꾸 붙여주시는 거다. 계속 품고 그들과 함께 가다 보니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가는 것이다. 어쨌든 본문이 말하는 경건은 하나님께 드리는 삶이다. 순종이다. 복음에 따라 사는 것이다. 복음은 무엇인가? 복음은 용서다. 그분이 우리를 살리기 위해 용서하셨다. 그래서 성도 중에 아무리 밉고 그래도 항상 그들을 살리고 잘 되게 하도록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을 사랑하는 감정은 안 생기지만, 성경이 말하는 것은 원수가 목마르면 먹이고, 마시게 하면 되는 것이다. 쌓아 올리기는 어렵지만, 무너지기는 쉽다. 성도들에게 화내지 말고, 말씀으로라도 치지 말라. 그들이 다 안다.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품어야 한다. 나도 목회부수양회 와서 많은 은혜를 받고 가는데 목회현장에 잘 적용하기를 바란다”라며 말씀을 전해 은혜를 끼쳤다. 

설교 말씀 후 목회부이사장 이호영 목사가 단에 올라 “이번에 비행기가 딜레이됐는데, 알고 보니 내가 탄 비행기에 미군 전사자의 운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샌디에고에서 헬기 추락사고가 있었고, 거기서 전사자가 발생해서 그 예우 때문에 늦어진 것이었다. 델타 에어라인 모두 연락해서 딜레이시킨 것이다. 이렇게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보는 것, 우리 목회자도 그렇다고 본다. 우리가 증경총회장이셨던 목사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을 때도 우리는 얼마나 존경하며 그분을 보내지 않았나. 열심으로 뛰지만, 때론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거나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 있으니 우리 목회 현장에 응답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함께하실 줄 믿는다. 감사했고, 내년엔 더 근사한 곳으로 갈 것이다”라며 마지막 격려를 전하고 축도하므로 3박 4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참석자 중 한 젊은 목회자는 “정말 어렵게 결단하고 왔다. 손해를 감수하며 일을 빼야 했고, 집사람과 애들을 맡기고 오기도 쉽지 않았는데, 참석하기를 너무 잘했다. 매 순간 주님이 내게 말씀해주셨고, 풍성한 섬김 때문에 쉼과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나눴다. 이외에도 “이번에 강사님들 말씀이 너무나 좋았다. 목회를 다시 처음부터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건강이 좋지 않은데, 이런 시간이 없으면 더 힘들 것 같아서 살려고 왔다. 오기를 너무 잘했고, 메시지가 좋았다.” “은혜로운 시간과 쉼이 이렇게 균형이 맞춰진 수양회는 처음이다. 다음에 다시 오고 싶고,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말씀, 식사며 영육간에 모든 준비가 완벽했다. 어디서 이런 수준의 섬김을 받겠나” 등 호평이 주류를 이뤘고, 이런 좋은 자리에 젊은 목회자들이 더 참여할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또한, 이런 귀한 수양회를 열어준 목회부와 수고한 임원들, 전체 식사를 다 제공해주고 성공적인 수양회를 위해 수고해준 새생명교회 한형근 목사 부부와 교회 스태프, 성도들에게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끝까지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새생명교회 가족들은 끝까지 잘 섬겨주었다. 특별히 이번 수양회에는 왕남안 목사의 아내 왕그레이스사모의 피부 관리 섬김이 있어서 사모들뿐 아니라 목회자들도 큰 혜택을 받았다. 왕 사모도 “정기총회 때도 섬기는 즐거움이 컸지만, 그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피부관리만 하다가 오게 되는데, 이번에는 섬기는 기쁨만이 아니라 은혜받는 시간에도 다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목회부수양회의 참석자들은 3박 4일 동안의 꿈같은 기쁨과 수확을 안고, 재충전된 발걸음을 각자의 목양지로 향했다. 

/ 미주=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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