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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서울교회 창립 45주년, 가정교회 출범 30주년 기념예배 드려

휴스턴서울교회 창립 45주년, 가정교회 출범 30주년 기념예배 드려

“3,328명을 침례준 교회…잘해왔지만, 문제를 찾는다면 만족함과 풍족한 누림” 

이날 드려진 헌금은 전액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 헌금으로

전 세계의 교회에 ‘가정교회’라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휴스턴서울교회가 큰 잔치를 열었다. 교회 창립 45주년과 가정교회 출범 3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19일 주일 오전, 인근의 Cypress-Fairbanks Exhibit Center를 빌려서 교회 온 가족이 모인 가운데 ‘과거’ ‘현재’ ‘미래’의 테마로 뜻깊은 예배를 드린 것이다. 예배는 영아부터 청소년 자녀까지 모두 함께 드렸는데, 청소년의 경우 영어 회중의 자녀들은 부모와 함께 NLF(휴스턴서울교회 EM)의 예배를 드렸고, 한어 회중의 자녀들은 이날 함께 예배를 드려 전체 883명(성인 755, 자녀 128)이 한자리에 모였다.(평균 예배 출석은 1천 명이 넘는다.) 담임 이수관 목사는 환영과 광고의 시간에 이날 예배는 식사와 레크레이션까지를 포함하므로 끝까지 함께하고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고,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 같이 함께 모이는 시간을 그려오다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다 함께 찬양을 부르고, 합심기도한 뒤 찬송 후 윤석현 집사가 대표기도했다. 교회 영상사역부에서 준비한 영상 ‘교회의 역사와 내력’을 통해 휴스턴서울교회의 창립과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다 같이 과거에 대한 감사와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수관 목사는 “구체적으로 과거를 이끌어오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제1대 이상훈 목사님과 교회를 시작했던 분들, 제2대 최영기 목사님과 또 93년에 처음으로 목장을 시작했던 40여 명의 목자님이 계실 것이다. 그 후에도 꾸준히 교회를 이끌어오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 오늘은 그분들 가운데서 오래전에 목장을 시작해서 지금은 75세가 넘은 분들을 앞으로 모시는데, 이분들은 여기에 계시지 않은 분들을 대표한다”라며 대상자를 호명했다. 호명된 이들이 앞으로 나왔을 때 젊은 세대가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하며 감사를 표했고, 이 목사의 인도에 따라 교회의 역사를 이끌어왔던 시니어들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증을 나누는 전영자 선교사

기도 후에는 휴스턴서울교회의 첫 선교사인 전영자 선교사가 간증했다. 전 선교사 간증에서 “2003년 파송을 받아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2010년까지 조선족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 후 자매 학교인 평양과학기술대학으로 들어가 2017년까지 평양에서 북한 학생을 가르쳤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저희는 미국 정부의 여행 제재로 평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은 총장직을 내려놓고 옆에서 돕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교회에서의 에피소드를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제 인생의 저에게 두 가지 일이 있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이 늦게나마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이고. 두 번째는 상상도 못 한 북한으로 저희를 보내신 것이다. 세상은 나만 똑똑하면 잘 살 수 있고 모든 것이 내 의지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들이 먼저 예수님을 믿었고, 아주 건전하게 자란 아들의 모습을 통해 아들이 믿는 하나님께 감사한 생각이 들어 교회에 나오게 됐다. 하나님은 이 교회를 통하여 저를 바꾸어 놓으셨다. 이 교회는 흔히 보는 조직적이고 관료적인 교회가 아니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우리 교회의 45주년 창립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우리 교회가 450주년까지 계속되기를 바라며 그동안 아주 많은 영혼을 주님 앞으로 데리고 나오며 또 그들을 바꾸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간증해 은혜를 끼쳤다. 

말씀을 전하는 담임 이수관 목사

간증 후 특송의 시간에 싱글 전체가 나와 찬양을 불렀고, 이수관 목사가 “또 다른 45년을..”(계 2:7~25)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말씀을 통해 “본문은 일곱 교회 중 두아디라교회에 보내는 편지다. 주님이 이 교회를 칭찬하시는데 우리 교회를 향한 칭찬 같았다. 본문의 행위는 교회를 세워가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교회를 세우려고 애쓴 모습, 가정교회를 시작하면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목장을 좌충우돌하면서 신약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려 했던 행위들일 것이다. 가정교회는 또 삶을 변화시키는 운동이기 때문에 모범적으로 살며 크리스천으로서 살기 위한 노력이 아마 행위일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행위를 칭찬하실 것이다. 그 행위 덕분에 우리는 가정이 회복되고 성경적으로 변해갔고, 그 안에서 자녀들이 잘 자랐다. 우리 자녀들도 가정교회를 세우려고 수고 많이 했다. 무엇보다 우리의 행위가 휴스턴의 풍경을 변화시켰다. 1998년에 한국에서 직장인으로 왔을 때는 흔히 식당이나 곳곳에서 싸움이 있었다. 우리 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인이 식당에서 몸과 행동을 조심하는 모습을 본다. 우리 교회가 그런 문화를 만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우리 목자들이 술을 끊고 직장이나 어디서든 목자로서의 품위를 지키려고 노력했더니 한인사회의 풍속도가 변하고 있는 것을 본다. 이것이 우리의 행위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를 칭찬하실 것이다”라며 “또 주님은 사랑과 섬김을 알고 계신다고 말씀한다. 30년 동안의 모든 성도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끝도 없는 사랑의 섬김, 그 결과로 가정교회가 많이 자랐고 많은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며 침례를 주었다. 침례 숫자를 보니 3,328명에게 침례를 주었다. 이 안에 얼마나 놀라운 구원의 이야기가 있겠나. 예배 때마다 들었던 스토리는 하나님 앞에 지금도 메아리치고 있을 거라고 절대로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 사랑과 섬김이 쉬운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때로는 상처받아 침대에 누워 잠이 오지 않은 적도 있었다. 왜 내가 이렇게 당해야 하나 억울하고 눈물 나는 일도 있었다. 최선으로 사랑을 베풀었는데 등을 찔리는 듯한 아픔도 있었다. 그것이 우리 수고의 흔적이다. 그런데도 참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믿음이었다. 우리의 믿음을 알고 계신다는 것 하나님이 이 사역을 좋아하시고, 이것이 소원이라는 사실과 한 영혼이 하나님께 돌아올 때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알고 그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라는 믿음의 흔적이다. 그 가운데 우리의 모든 상처는 하나님 앞에 천국의 상급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이었고, 그 믿음이 우리의 사역과 모든 것을 지켜주었다. 예수님이 그 믿음을 알고 계신다고 하신다. 여러분의 수고가 천국에서 그 면류관이 빛나고 있을 것이다”라며 격려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우리 교회가 그렇게 칭찬받을 만하지만, 지적할 것도 있을 것이다. 본문의 음행은 문자 그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 멀어지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학자들은 이것을 ‘경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우리가 잘하고 있지만, 한 가지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교회가 500명이 되고, 1,000명이 되면 안정된 규모가 된다. 그때가 되면, 교회가 물질적으로나 시설적으로도 풍족해지고 뭐하나 부족함이 없다. 그다음부터는 그 안정감 뒤에 숨어서 교회를 즐기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더 이상 애쓸 필요도 없고, 그 풍족함을 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지 않나? 우리 교회는 모든 것이 잘 돌아간다. 각 부서가 부족함 없이 잘 돌아간다. 유치부, 초등부도 잘 돌아가고 교회는 잘 돌아간다. 그런데 어떤 분들이 이런 풍요함 속에 숨어서 그 풍요함을 누리고만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우리는 끝까지 칭찬받는 교회가 되지 못할 수 있다. 우리 교회가 2005년에 천 명이 됐다. 그 이후에 온 성도 중에 이 교회를 위해서 하나도 헌신한 것이 없다면, 내가 어쩌면 안정감을 누리는 사람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해주시기 바란다. 그 외에도 우리가 평안함을 누리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주님 오실 때까지 굳게 붙잡고 있어야 하는 것은 영혼 구원해서 제자 만드는 것, 그리고 다음 세대인 자녀들을 잘 양육하는 것이다. 그것을 다시 붙잡을 수 있기를 원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온 맘으로 섬기는 그런 문화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다음 30년 그 후 30년이 가고 또다시 이런 자리를 마련했을 때, 무럭무럭 자라가는 교회를 만들어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도전해 큰 울림을 주었다. 이수관 목사는 말씀을 맺고 잠시 1분 정도 침묵 가운데 기도하자면서 결단의 기도회를 인도했다. 

말씀 후에는 예배의 하이라이트로 행진과 봉헌의 시간이 있었다. 이 목사는 “이날의 행진은 민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앞의 도전을 향해 행진하라고 하셨고, 그 행진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렸기에 첫째는 내가 여기 있음을 고백하며 현재의 모습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린다. 둘째는 우리 앞의 도전을 향해서 행진하는 것이다. 팬데믹의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간다는 마음으로. 셋째는 하나님 앞의 봉헌이다. 봉헌의 전액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 헌금으로 보내진다”고 설명했다. 

행진은 초원별로 이뤄졌는데, 마치 올림픽에 입장하는 각 나라의 선수단 같은 느낌으로 초원의 소개와 함께 행진하면서 헌금을 드리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43,886으로 전액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 헌금으로 보내졌다.(총액 43,886불 중 4,830불은 튀르키예에서 활동 중인 문승호 선교사에게, 나머지 39,056불은 SBC Send Relief(60%)와 Samaritan’s Purse(40%)를 통해) 

행진과 봉헌을 통해 현재에서 미래로 전환됐고, 교육부에서 준비한 자녀들 영상, 율동과 찬양의 시간이 있었으며 자녀를 위한 기도로 이어졌다. 교인들은 자녀들을 붙들고 기도하거나 손을 들어 축복하며 기도하는 등 다음 세대를 위해 합심해서 기도하고, 이영남 집사가 마무리기도 및 식사기도를 드렸다. 식사 시간은 교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김밥과 떡 등이 있었고, 각 목장과 초원별로 특식을 준비해서 피크닉 온 기분으로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아 즐겁게 식사를 나눴다. 

식사 후에는 하영원 전도사와 주명재 전도사의 사회로 ‘기뻐하고 한마음 되기’ 즉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다. 카드섹션, 단체 가위바위보, OX 퀴즈, 박 터뜨리기 등의 시간을 통해 다 같이 웃으며 유쾌한 시간을 가진 뒤 다 같이 찬송을 부르고 이수관 목사의 축도로 이날의 모든 예배를 마쳤다. 이수관 목사는 “이런 시간은 처음으로 계획됐는데 은혜 가운데 잘 마쳤다. 전교인이 모이는 이 예배가 그동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던 팬데믹의 잔재들, 즉 게으름과 두려움과 나태를 몰아내고 온 교회가 함께 새로운 4530을 향해 전진하는 계기가 됐다”며 새로운 45년을 향한 기대를 표했다. 

토요일과 월요일에도 비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주일만은 특별히 화창했다. 센터 밖에는 에어바운스와 슬라이더 등의 놀이기구를 설치해 아이들이 신나게 놀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차가 동원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온 가족들의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했다. 전체 행사를 통해 휴스턴서울교회는 정말로 행복한 성경적 가정을 세워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굉장히 다복한 거대한 한 가정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날 선포된 말씀처럼 현재에 만족하거나 머물지 않고, 이 가정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전 세계에 계속해서 전파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 미주=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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