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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불까지 지원받는 ‘목회자 안식년 프로그램’을 아십니까?

5만 불까지 지원받는 ‘목회자 안식년 프로그램’을 아십니까?

우리 교단은 신청이 저조… 아쉬움

안식년에 대한 스케줄이 미리 준비되는 장점도 있어

5만 불까지 지원받는 목회자 안식년 프로그램이 있다. Lilly라는 거대한 제약회사가 Lilly Endowment Inc. 를 통해 그랜트를 지원하는 목회자 갱신(Renewal) 프로그램이다. 신실한 크리스천 기업으로 알려진 Lilly의 이 지원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목회자의 재활성을 돕는 사역이고, 안식년을 가지면서 지원하기 때문에 ‘목회자 안식년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Lilly는 이외에도 여러 분야를 지원하는데, 목회자 안식에 관심을 두고 Christian Theological Seminary(CTS)에 의뢰해서 그 학교에서 이 일을 신청받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가 이런 정보를 모르기도 하고, 또 알더라도 ‘영어로 지원해야 하는데 절차가 힘들지 않을까?’ ‘과연 내가 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에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기자가 이 정보를 접한 것은 2017년이었고, 당시 김경도 목사(플라워마운드, TX)로부터 처음 소식을 접했는데, 그때만 해도 잠시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 줄로 생각했고, 또 한국 목회자가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전 우리 교단의 이ㅇㅇ 목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5만 불 정도의 그랜트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시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매년 꾸준히 진행된 프로그램인 것을 알게 됐다.

이 목회자 안식년 프로그램은 매년 4월 둘째 주가 서류 접수 마감이고, 8월에 심사 결과가 나온다. 만약에 승인이 되면 2년 안에 지원금을 사용하면 된다. 초교파적으로 신청을 받는데, 우리 교단에서는 아직 몇 명만 승인을 받았고 각각 5만 불 정도 지원을 받았다. 이미 승인을 받은 목회자는 “내가 여러 목사님한테 얘기했는데 침례교 목사님들은 ‘어, 그러냐’고 한 뒤에 안 한다. 그런데 장로교 목회자들은 진지하게 듣고는 신청해서 많이들 받는다. 참 안타깝다”라며 이 프로그램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에 이 프로그램의 승인을 받은 우리 교단 이 목사는 “내용 쓰는 게 만만치는 않다.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승인을 잘 받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잘 써서 내는 것이 중요하다. 200~300:1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오리엔테이션처럼 하는 모임이 있는데 수천 명이 모였다고 한다. 다행히 나는 처음 신청했는데 받을 수 있었다”고 했으며 김경도 목사는 “왜 안식이 필요하며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안식해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어떻게 할 것이며 비용이 얼마가 드는지 계획을 잘 짜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또 다른 장점이 있는데 안식년에 대한 스케줄이 되어 있으니 좋다. 인터넷에 섹션이 3개로 A, B, C 파트가 있다. B와 C는 개인과 교회 정보다. A섹션은 레터사이즈로 10페이지 정도 된다”고 그렇게 제출하는 내용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식년을 가진 뒤에는 그것에 대해 리포트하고, 결과물을 제출하면 된다. 영수증을 제출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템 별로 3천 불 이상의 차이가 있으면 안 된다.(다시 조정에 대한 승인이 필요하다.) 마지막에 하는 것은 한 페이지 정도 간단한 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목사는 “담임목사만 해당하는 것도 아니다. 부목사도 지원할 수 있으며 매년 150명 정도가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계획의 내용도 특별한 제한이 없다. ▲한국에 가서 패밀리 타임을 갖기 위해 방문 ▲우리 가족의 시간을 위한 여행 ▲다른 지역 교회 방문 ▲성지순례 등 자세하게 얼마나 현실성 있게 계획을 짰느냐가 중요하고, 지원 혜택을 받으면 ‘의도에 맞게 잘 사용하겠구나’하는 신뢰를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번에 이 목사는 4만9천8백 불을 받았다. 안식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쓴 것 같고, 무엇을 할지 계획을 잘 짜서 비용이 얼마 든다는 예산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제출한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해당 프로그램 안내가 있는 웹사이트에 가면 이런 문구가 있다. “I thought I was going to come back full of ideas. Instead, I came back empty, my mind cleared of the clutter and ready for God to fill me back up.”(“나는 아이디어가 가득 차서 돌아올 거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나는 비워서 돌아왔고, 내 마음은 어수선한 것들이 정리되고 하나님께서 나를 채워주실 준비가 되었습니다.”)

총회장 김경도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안식이 잘 돼서 목회자가 회복되면 목회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서 교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목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교회와 목회자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지원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4월 둘째 주가 서류 접수 마감이므로 안식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지금부터 면밀하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청과 안내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s://lillyendowment.org/for-grantseekers/renewal-programs/pastors/

/ 미주=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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