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세미나]②“2021 교육부 세미나, 큰 은혜 가운데 성료”
“주님, 제자 재생산을 잊고‧놓치고 있었습니다”
※ 본보는 설교자와 강의자들의 허락을 받은 영상에 대해서는 ‘미주침례신문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말씀을 영상으로 나눌 계획이다.
■ 오전 말씀 묵상 – 고요한 은혜에 잠기다
화요일 오전과 수요일 오전은 세션이 시작되기 전 말씀 묵상의 시간이 있었다. 조용한 아침에 알맞게 말씀을 나눴지만, 고요히 은혜에 잠기는 시간이었다. 화요일 오전에는 김영하 목사(샬롬선교침례, sCA)가 요한복음 6:67~69의 본문으로 말씀을 나눴다. 김 목사는 “32년 동안 목회하며 한국과 미국에서 한 교회씩 평생 두 교회를 개척해서 섬겼는데 어려운 남가주 지역에서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해서 기뻤다. 그런데 코로나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우리가 목회하면서 교회를 잘 부흥시켜야지, 주님의 제자 잘 만들어야지 하면서 한편으로는 남에게 명함 내밀 수 있는 목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 않나. 어떤 면에서는 코로나가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꿨고, 잘 됐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도, 건물을 구입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영생의 말씀이 주 앞에 있음을 다시 확인하고,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심을 믿고 깨닫는 것이 목회의 본질이다. 코로나 때문에 육체의 병을 얻고 힘들어하는 목회자들에게 이 말씀이 다시 힘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한다. 영적으로 다시 건강해졌고, 새롭게 목회하려고 한다”고 전해 고요하지만 큰 은혜를 끼쳤다.
수요일 오전에는 고석진 목사(콩코드한인침례, nCA)가 사도행전 1:1~3의 본문으로 말씀을 나누며 “예수님은 살아계실 때도 부활하신 후에도 40일 동안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일을 계속 말씀하셨다. 예수님 사역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였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예수님께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대해 물었다. 팬데믹에 우리의 기도제목이 ‘우리’의 현실과 상황에만 머물러 있었고, 예배의 회복, 하나님의 나라, 신앙과 믿음의 회복, 회개 등의 내용이 없었고, 이 팬데믹에 이것이 내 진짜 모습같아서 크게 부딪혀왔다. 여러 걱정을 하며 언제 코로나가 종식될지 궁금했는데, 내가 언제 이스라엘이 회복될지 기다리는 제자들 같았다. 예수님은 걱정하지 말고 성령의 권능을 철저히 의지해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님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창피했다. 이런 심각한 시대에 심각한 상황에도 나의 잔지식으로 목회한 것을 깨닫고 부활절을 기점으로 교회로 다시 모이고, 선교가 다시 시작됐다. 교회 안팎으로 복음을 듣고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다. 전도와 개척과 사람을 세워가는 재생산의 귀한 사역을 주어진 만큼 꾸준하게 이루자. 교회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도행전은 하나님 나라로 시작되고,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이 하나님 나라로 끝이 난다. 혼란한 시대에 많은 도전을 받지만, 시작과 끝이 하나님 나라이길 소원한다”고 전해 은혜를 끼치고 도전했다.
■ 두 번째 세션 – 은혜를 타고 돛을 올리다
설훈 선교사(IMB)는 12년 북가주에서 목회로 섬기다 미전도종족을 4년 섬겼는데 IMB선교사로서 특이하게도 한국에 보냄을 받아 한국에서 교회 개척을 진행하고 있다. 설훈 선교사는 두 번의 세션 △비전 세우기 △소그룹 제자 재생산과 한 번의 특강 △교회 재생산: 선교적 교회 개척을 통해서 제자 재생산에 대한 집중 강의를 펼쳤다.
설훈 선교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전도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학자들이 지금의 사회를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포스트 크리스텐덤(Post Christendom) 시대라고 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약 1300년 동안 기독교가 주류 문화였던 시대를 살아왔다. 무비판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여왔는데 명목상의 크리스천은 아니었는가. 그러다 인본주의가 대두하며 이성의 잣대로 믿음과 신앙을 평가했다. 기독교 변증가도 어떻게 하면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믿음을 잘 설명할까만 생각하니 지는 싸움을 한 것이다. 성속의 분리, 성직자와 평신도의 분리가 일어나면서 평신도가 뒤로 물러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빼앗겼다. 우리는 이렇게 크리스텐덤을 세워왔다. 이제는 하나님의 나라, 지역교회가 중심이지만 내 교회가 커지는 것만 관심이 아니다. 예전에는 교회로 오라고 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가서 교회가 되라고 한다. 우리의 상황이 쉽지 않은데 방향 조정이 필요하다. 모두가 비전을 갖고 있는데 비전은 책이나 다른 교회에서 베껴서 되는 게 아니다. 비전을 세울 때 세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는 ‘나는 누구에 속한 자인가?’이다.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면 비전이 생긴다. 두 번째는 ‘나는 누구인가?’이다. 나는 누구로 부름 받았는가. 세 번째는 ‘나는 어디에 있는가?’이다. 왜 우리를 그곳에 있게 하셨는가이다”라며 이론을 설명하면서도 하나님의 마음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 세 번째 세션 – 은혜를 다시 한번 곱씹다
세 번째 세션은 이번 세미나를 호스트하는 토렌스 조은교회의 담임 김우준 목사의 시간이었다. 김우준 목사는 젊지만, “제자 재생산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는 강의를 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우준 목사는 “삐딱한 제자가 양성되니… 계속해서 삐딱한 제자가 재생산돼 교회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재생산의 기본기는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용이다. 복음의 메시지가 무엇인가? 딱 1분만 주어진다면… 교회 성도의 대다수는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으니 예수님 믿고 천국 갑시다’일 것이다. 익숙하기는 한데, 성경이 전하는 복음이 이것이 맞을까? 모두 성경의 내용에 맞지만, 이런 식으로 복음을 표현하게 되면, 교회가 병들고, 삐딱한 성도를 만들어내게 된다. 문제의 핵심은 자기 중심성, 철저하게 자기중심의 관점에서 복음을 보고 이해하며 적용하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는가?’ 궁극적인 목표가 천국행 티켓이 된다. 궁극적인 목표가 천국이 되면 예수님은? 예수님은 징검다리의 역할만 하게 된다. 예수님을 이용하고, 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천국가기 위해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보니 천국에 가게 된 것이 맞다. 언뜻 보면 말장난처럼 느껴지지만, 목표가 달라지는 것이다. 천국이 목표이고, 예수님이 수단이 되는데… 예수님이 목표이고, 천국은 덤이 된다. 예수님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오늘날 가장 큰 문제다. 대부분의 성도에게 구원의 목적을 물어보면, ‘천국’이라고 말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고 말씀한다. 팀 켈러나 많은 이가 말하는 것처럼 복음은 입문일 뿐 아니라 전부이다. 시간이 갈수록 신학적인 단계가 높아져서 복음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복음에 깊게 뿌리내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목사는 “실제로 바나리서치에서 ‘왜 교회에 나오십니까?’ 조사했다. 이 질문에 ‘나의 필요를 충족받기 위해!’라고 답했다. 자녀가 있다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가, 비즈니스를, 여기서 인정받으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가, 청년의 경우 자매 또는 형제를, 은혜를 받을 수 있는가, 은혜로운 찬양을 할 수 있는가, 등등 첫 단추가 망가지면, 모든 것이 다 망가지게 된다. 진정한 복음의 본질은 하나님의 나라이다. 추상적인 개념이라 설명이 어렵지만 한마디로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다스림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복음은 예수님 믿고 천국가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다. 복음의 핵심 메시지는 ‘예수 믿고 천국 갑시다!’가 아니라 참된 성경적인 메시지는 ‘예수 믿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받으며 삽시다!’이다. 제대로 올바른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은 제자양육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기본기는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용이다. 하나님의 통치하심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 그런 사람을 양육할 것이다. 나와 우리 교회도 한참 멀었다. 이렇게 열변을 토하지만…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확장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며 큰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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