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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2)]
기회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2)]</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기회</span>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기회

셰익스피어의 작품 “Julius Caesar”(Act 4, Scene 3)에 다음의 내용이 나옵니다. “인생사에는 번영으로 이어지는 밀물의 시간이 존재하기도 하고, 괴로움 속에서 얇은 물을 항해하는 썰물의 시간도 존재한다. 우리는 지금 바다 위에 떠 있다. 물이 들어오는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아니면 항해를 멈춰야 할 것이다.”

기회(Opportunity)란 단어는 라틴어 “ob portu”에서 기원 되었습니다. 배가 항구에 들어오려면 지금처럼 입항하지 못하고 밀물의(flood tide) 때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은 밀물의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다가 기회를 붙잡아야만 입항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때를 놓치게 되면 밀물의 때를 다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기회가 문을 두드린다”(Opportunity knocks)란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기회가 세차게 두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기회는 들릴락 말락 하는 작은 소리로 문을 두드립니다. 그것을 듣고 문을 여는 사람은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문을 즉시 열지 않아 기회를 놓친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아가서 5:6)

기회가 기회로 찾아오면 누구라도 기회를 놓치지 않겠지만 기회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기회는 지나가지 멈추지 않는다(Opportunity, come to pass – not to pause).”란 말 안에도 기회를 붙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사합니다. 세계적인 재앙으로 일컬어지는 Covid-19 가운데도 기회는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붙잡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Covid-19이 지난 후 나타날 것입니다.

첫째, 속사람 가꾸는 기회를 붙잡으십시오. 성경은 속사람을 마음에 숨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벧전 3:3-4). 성경과 기도는 속사람을 단장하고 가꾸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성경 읽기와 기도하는 생활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면 기회를 붙잡은 것입니다. 매우 잘하는 것입니다. 영혼이 독수리처럼 창공을 향해 비상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부인할 수 없지만, 속사람을 가꾸는 성경과 기도를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통로됨의 기회를 붙잡으십시오. 은혜를 받고 유지하는 열쇠는 내 삶의 지극히 작은 축복을 전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후 6:1)고 했습니다. “헛되이”란 <목적이 부재하다> 또는 <결과가 없다>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주시는 목적은 마음이란 창고에 저장하고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통로가 되어 나누는 것입니다. 스펀지에 고인 물을 짜내야 새로운 싱싱한 물이 스며드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로의 기회를 붙잡아야 합니다. 지난 신앙생활의 형태(pattern)에 묶이지 않고 지금의 상황에 맞게 신앙생활을 시도하는 것은 기회를 붙잡는 것이라 봅니다. 애굽의 바로는 하나님 앞에 돌아올 기회가 계속 문을 두드렸지만, 문을 닫았던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애굽의 바로 왕이 망하였도다 그가 기회를 놓쳤도다”(렘 46:17)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요즘 같은 상황에도 교회에서 제공하는 배움과 훈련에 동참하는 성도들과 이웃을 돕는 기회를 붙잡고 있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지금 두드리고 있는 기회를 손을 뻗어 잡으십시오. 기회의 첫인상은 초라하지만, 그 안에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숨겨진 기회를 지금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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