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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호프 커뮤니티 난민 선교(11)

갱들을 시티호프에 보내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시티호프 커뮤니티 난민 선교(11) </BR></BR> 갱들을 시티호프에 보내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버마 불량배들의 리더 격인 요나는 클락스튼에서 사흘이 멀다고 싸움을 주동해 온 폭력배였습니다. 그의 바지 주머니에 항상 싸움할 때 주먹에 끼우는 쇠로 된 브라스 낙클을 소지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부터 브라스 낙클을 쓰지 않겠다며 제게 건네주었습니다.

요나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에 대하여 매우 감격스러워 하였습니다. 그는 열 살에 미국에 온 후 중학교 때 미국 교회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자신의 죄를 위하여 돌아가셨고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요나는 죄 사함 받은 것이 너무 기뻐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믿느냐고 물었습니다.

요나는 독종이고 고집쟁이로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못된 사람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저를 만나 쉽게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믿은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요나가 변했다는 것을 클락스튼의 한 경찰에게 말했더니 그 경찰이 제게 속지 말고 조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요나는 자신의 버마 불량배 친구들과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갱단들을 시티호프교회로 인도하였습니다. 하루는 요나가 자신이 시티호프교회에 나오기 2년 전에 저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저는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요나가 시티호프교회 나오기 2년 전 어느 날, 제가 시티호프 오피스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차를 주차한 후 오피스로 들어가려는데 주차장 옆 언덕 위에 커다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한 노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피스 건물 안으로 걸어가는데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도우라는 마음을 강하게 주셨습니다. 할 일이 많아 급히 걸어가다가 마음의 부담감이 더욱 강하게 와 닿아 결국 차로 돌아가서 컴퓨터 가방을 넣은 후, 그 노인에게 다가갔습니다. 여름 더운 날씨에 쓰레기통에서 물씬 풍기는 악취가 역겹게 코를 찔렀습니다. 노인이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셔서 오피스 아래층에 사는 사람에게 통역을 부탁하였습니다. 노인은 닭공장에서 일하는 아들과 함께 근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쓰레기통에서 빈 깡통을 주워 팔아 용돈을 번다고 하였습니다. 제 차로 노인을 그의 아파트에 모셔다드렸는데 며칠간 제 차 안에서 그 악취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시티호프 중고가게의 봉사자들과 그 노인을 도울 방법을 의논하였습니다. 중고가게의 헌 옷들을 갖다 드리면, 자신의 아파트 단지 사람들에게 옷을 팔아 쓰는 것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그렇게 돕기로 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그 소식을 전하려고 노인의 아파트에 찾아갔더니 그의 아내도 함께 집에 있었습니다. 그 이웃에서 통역할 사람을 못 찾아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몸짓 발짓으로 말했습니다. 2 주 후에 다시 그 집으로 향하던 중, 통역할 사람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운전하며 통역자를 보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멀리 남학생들 열댓 명이 걸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차를 세워 그들에게 통역을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한 남학생이 자원했습니다. 머리를 빡빡 밀고 얼굴이 총명하게 생긴 인상적인 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을 차에 태우고 노인의 아파트에 도착하자 학생이 그곳이 자기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학생이 그 노인의 작은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학생의 통역으로 노인 부부에게 헌 옷들을 갖다 주겠다고 설명을 했더니, 그 엄마가 자신은 동족에게 헌 옷을 돈 받고 팔지 못하겠다고 점잖게 사양하였습니다. 그 집을 나오며 학생에게 다시 친구들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했더니 괜찮다며 걸어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몇 주 후 그 가정을 다시 방문했는데 이사를 하고 없었습니다. 타주로 이사를 했다고 한 이웃 사람이 말해주었습니다.

오피스 주차장에서 제 마음에 그 노인을 도우라는 부담감을 강하게 느꼈고, 길에서 통역을 자원한 학생이 그 노인의 아들이었던 것도 분명 하나님의 어떤 섭리 같았는데 거기까지 끝나버려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중고가게 봉사자들도 그 학생과의 우연한 만남에 다들 놀랐는데 결국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고 아무 결과 없이 그렇게 끝나버렸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 후 2년간 그 노인과 아들에 대하여 가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요나가 교회에 나온 지 석 달 만에 자신이 그때 통역해 주었던 노인의 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요나는 자신의 부모님을 도와주려고 했던 저를 금방 알아보았지만 제가 그를 알아보지 못하자 제게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요나가 2년 동안 많이 성장하였고, 달라진 머리 스타일과 수염으로 인하여 제가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요나는 그때 그의 부모님께서 아파트에서 쫓겨나 부모님은 미네소타의 큰 누나 집으로 이사를 하였고, 자신과 형은 클락스튼의 다른 아파트로 이사하였다고 했습니다.

요나가 저를 처음 만나자마자 쉽게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신기하다고 여겼는데, 요나는 자신의 부모님을 도와주려던 저를 당장 알아보고 마음을 쉽게 열었다고 했습니다. 요나가 그때 그 학생임을 남편에게 전화하여 알렸습니다. 그리고 중고가게 봉사자들에게도 알렸습니다.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고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탄하였습니다.

요나를 통하여 시티호프교회에 많은 갱단 아이들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난민사회에서도 소외된 불량배들을 구원하시고 또 그들을 사용하실 것을 염두에 두시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요나의 아버지를 도우라는 마음의 부담감을 제게 주셨던 것임을 2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요나를 비롯하여 네 명의 불량배들이 변하여 주의 종으로 헌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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