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회 목사의 삶, 안목, 리더십] 역량의 증가
리더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일단의 사람들은 리더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러나 태어나기만 해서 리더가 된다면 왜 탁월한 리더 중에 갓난아기는 없는가? 물론 선천적으로 리더십 DNA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리더가 되기 위해 그 이상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런 DNA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그러나 이런 DNA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훈련과 경험을 통해서 리더십 역량을 키워나가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이 유능한 리더가 될 수는 없다. 성장하지 않는 리더는 퇴보할 뿐이다.
유능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리더는 매일 노력해야 한다. 어떤 분야의 노력이 필요한지 필자가 일일이 열거해 주어야 한다면 당신은 리더가 아님이 틀림없다. 리더라면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매일 자신의 역량을 증가시켜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으며 노력하고 있다.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한 철저한 준비만이 리더를 더욱 효과적인 리더로 만든다. 더 나은 미래는 준비하는 리더만이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권 (comfort zone)을 떠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반복한다고 해서 리더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 자신이 갖은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는 버거운 일을 주도적으로 실행해야 리더는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벼랑을 보면서 뛰어내릴 수는 있는 무모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때 만일 주님이 우리의 등을 밀어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뜨려 주신다면 리더에게는 그 이상의 은혜는 없다. 바울에게 자신이 원치 않았던 가시가 없었다면 우리가 아는 바울이 없었을 것이다 (고후 10:7-10).
Mike Breen은 이 과정을 “Reach and Stretch, Embrace and Receive”라고 부른다: 리더가 자신의 능력 이상의 과업을 직면(reach)한다. 이 과업을 수행하면서 리더는 자신이 갖은 역량의 한계를 확장(stretch)한다. 이 과정에서 리더는 고통을 끌어안고(embrace)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부여받는다(receive). 결국 이런 과정이 선순환할 때 리더십의 역량은 확장된다. 죽음을 경험하지 않으면 부활을 경험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죽음에서 소생한 나사로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주님을 전했겠는가? 그의 전도를 저지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한 기존의 유대교 지도자들은 고작 나사로를 향해 이렇게 협박했을 것이다. “네가 예수의 능력으로 죽음에서 소생했다는 이야기를 하면 한 번만 더하면 죽을 줄 알라.” 나사로에게 죽인다는 말은 더는 위협이 아니다. 그는 죽음에서 자신을 소생시켜 줄 분을 안다.
“Reach and Stretch, Embrace and Receive” 고통스러운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끌어안으라. 그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면서 자신을 확장하라. 고통을 끌어안고 위에서 오는 능력을 받으라. 한 세대에 주님이 사용했던 영적 거인들은 들은 모두 이 과정을 통과했다. 다시 말해 리더십 기술을 배운다고 탁월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고통과 연단 속에 이를 끌어안고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받을 때 리더의 한계는 확장되고 리더의 역량은 증가한다. 이 과정의 반복을 통해 평범한 리더가 탁월한 리더도 변모한다. 고통은 리더십 한계를 확장할 천혜의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