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i 주최 Hope for Nepal 전도대회 성료
치열한 영적 전쟁 속에, 300명의 결신과 다양한 컨퍼런스 개최
여러분의 협조와 기도를 힘입어 ‘Hope for Nepal 전도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역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영적 전쟁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부쳤던 수많은 짐들이 도착하지 않아 우리를 쇠진시켰고, 의료 사역을 위해 가지고 갔던 약의 일부는 세관에 압수당하기조차 했습니다. 비행기 스케줄은 이유 없이 delay가 계속되어 많은 팀 멤버가 계획한 시간에 카트만두에 도착하지 못했고, 한 그룹은 연발과 연착을 거듭하여 집을 떠난 지 42시간 만에 카트만두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카트만두에서 팀을 합류한 Christafari Band는 비행기를 타면서 부쳤던 가방 중 20개가 오지 않아 며칠간 고통스럽게 지내야 했습니다. 팀원 중 많은 사람이 급성 장염으로 고통을 받았고, 현지에서 집회를 준비한 코디네이터들은 수많은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마치 전쟁터와 같은 영적 분위기 속에서 목회자컨퍼런스, 여성지도자컨퍼런스, 신학자컨퍼런스, 어린이사역컨퍼런스, 비즈니스맨/프로페셔널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고 미션 클리닉을 통해 치과와 내과 환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볼 수 있었습니다. 신학자대회에 참석했던 네팔의 한 신학교 교수는 앞으로 전도가 금지되는 네팔에서 신학자들이 함께 모여 전도가 금지된 시대에 사역할 목회자와 교회 개척자를 어떻게 훈련해야 할 것인가를 토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에 감사했습니다.
어린이전도대회와 청소년전도대회로 시작한 이번 전도대회에는 미국에서 합류한 어린이 전문, 청소년 전문 복음 전도자들의 메시지와 네팔에서 가장 사랑받는 찬양팀과 가수가 어우러져 멋진 콘서트를 만들어냈습니다. 또 자전거 묘기로 관중의 시선을 집중시킨 미국의 Action Sports 복음 전도자는 자신의 간증을 통해 주님이 어떻게 자신을 변화시켜 주님의 종으로 만드셨는지를 간증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네팔 교회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문자 그대로 장관이었습니다. 카트만두 내에 있는 모든 교회가 시내를 행진하여 도시 중앙 광장에 모인 다음 찬양과 기도로 시작된 부활절 연합예배는 참여한 군중의 열정 어린 예배를 통해 비록 완전한 신앙의 자유가 없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네팔의 유일한 소망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활절 다음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카트만두 복음전도대회 역시 많은 군중이 참여하여 주님을 예배했습니다. 대회 첫날에는 네팔의 직전 수상이었으면 현재 제1야당 당수인 정치지도자가 단상에 서서 “네팔은 힌두교인의 국가가 아닌 모든 종교인들이 자신이 믿는 신을 섬길 수 있는 국가여야 한다”고 호소하여 청중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수없이 많은 젊은이들이 집회에 나왔으며 운집한 군중 가운데는 허다한 병자와 귀신 들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치료를 위해 기도했고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았습니다. 숱한 병자들이 신유의 기도를 받았고 걷지 못하는 소년이 일어나 걸었으며 귀신들린 자에게서 귀신이 떠나가는 것도 보았습니다.
결단의 시간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훈련시킨 상담자가 도무지 이 사람들을 적절하게 상담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자매가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손을 들었으나 인파로 인해 상담자가 다가오지 않기에 제가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과연 이 자매가 복음을 얼마나 이해하고 손을 들었을까?” 그런데 기도를 받은 이 자매의 볼에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제 가슴도 뜨거워졌습니다. 저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비록 상담자가 오지 않아 이 자매의 신상정보를 받을 수도 없지만 주님이 직접 이 자매를 상담하시고 제자로 훈련시켜 주십시오.”
주최 측에 의하면 약 300장의 결신 카드가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전혀 신앙생활을 안 하거나 교회에 다녔지만 주님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훈련받은 양육 요원들이 이들에게 일일이 연락하여 교회로 인도할 것이며 이들에게 제자 훈련을 시킬 것입니다.
이번 집회의 성과에 대해 여러 가지 평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 하나를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정 목사님, 이번 집회를 통해 네팔 교회의 지도자들이 함께 모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 하나 만으로도 이번 집회는 네팔 교회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