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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 제37차 정기총회가 열리는 세미한교회(TX)

[교회탐방] 제37차 정기총회가 열리는 세미한교회(TX)

 

제37차 정기총회가 열리는 달라스(TX) 세미한교회,

출석교인 15명에서 1600명의 교회로 성장하게 하신 the 하나님의 이야기

목회철학은 단 두 가지 “예수 안 믿는 사람 믿게 하고, 예수 믿는 사람 잘 믿게 하자”

 

 

 

달라스(TX)에 소재한 세미한교회는 최병락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로서 우리 교단뿐 아니라 미주 전역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세미한교회는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의 제37차 정기총회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본보는 세미한교회에서 최병락 목사를 만나 유쾌한 대화를 통해 교회와 목회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전체 기사는 본보사장 심윤수 목사와 최병락 목사의 인터뷰와 교회 소개를 섞어서 구성됐다.<편집자 주>

 

 

▲ 심윤수 목사: 교단에서 모르는 분들이 없지만 최병락 목사님 개인과 가족, 교회소개까지 부탁드립니다.

= 최병락 목사: 대전 침신대 기독교교육과를 졸업하고, 저희 집사람도 같은 과를 졸업했습니다. 2년 후배인데 복학해서 만났습니다. 1997년에 졸업하고, 1998년도에 결혼한 뒤 3주 만에 미국으로 와, 사우스웨스턴에서 M.Div.를 했는데 M.Div. 한 학기를 남겨두고 세미한교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담임목사로는 2002년 8월에 시작해 15년 반 정도 됐네요. 지지난 주에 18주년 행사를 했습니다. 저희 딸이 11학년, 아들이 9학년입니다.

 

■ 세미한교회의 시작과 기적적인 WORLD 목회시스템

2000년 1월 26일에 개척예배를 드린 사랑마을교회는 한 때 6개월 만에 130명이 넘게 성장했다. 그때 최병락 목사(당시에는 전도사)는 부사역자로 교회를 섬겼다. 어느 날 문제가 생기더니 문제는 눈덩이처럼 급속히 커져 2주 만에 80명이 나가고 나중에는 20명이 남았다. 사역자도 다 나가고 담임목사 가정과 최병락 목사 가정만 남았다. 그 후 담임목사는 신학교 교수로 떠나게 되면서 최병락 목사에게 교회가 맡겨졌다. 2002년 7월 28일 목사안수 겸 담임목사 취임식을 했다. 또 그전의 목사님에게는 퇴임식이 있다. 한 달 만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성도가 15명이 남아있는 교회는 2년 동안 새 가족이 한 가정도 없었고, 열심이 있던 두 가정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서 더 어려워졌다.

목회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둘째 아이가 생겼다. 최병락 목사는 “하나님 저보고 목사라고 합니다. 눈 30개가 저를 바라볼 텐데, 제대로 된 부사역을 해본적도 없는데 아무런 아이디어가 없습니다”라고 기도했다. 그때에 하나님은 초월적인 몇 가지 기적을 주셨다. “받아적어라”라는 마음을 주셨고, WORLD를 세로로 쓰라고 해서 노트북을 열어서 Worshiping Church, Oikos Church, Reaching Church, Life Church, Discpling Church… 타이핑했다. 정신이 들었을 때 11장, 12장 정도가 나왔다. 세미한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밤새도록 쳐서 그 자리에서 60~70장이 나오게 됐다. 너무나도 신비한 하나님의 간섭과 인도하심이었다. 그리고 지혜를 주시기를 1년에 하나씩 셋업해 나갈 것을 말씀하셨다. 최병락 목사는 자신이 예언사역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그런 쪽에 닫혀있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쪽으로 열어주신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순서대로 1년에 하나씩만 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당시 성도 대부분은 도넛가게에서 일했기 때문에 오후에 예배 한 번 드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아무것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최 목사는 ‘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분들에게 예배에도 은혜를 못주면 아무것도 못주는 교회가 되겠더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1년 반을 예배에만 집중하게 됐고, 훌륭한 예배팀이 조인하며 1년 반이 지나자 50명이 모이게 됐다. 예배가 살아나고, 뜨거운 예배를 드리니 말씀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생겨나게 돼 Discpling Church가 진행됐다. 훈련된 일꾼들은 그 다음단계인 Oikos Church(목장)으로 자연스레 연결됐다. 그 목장이 선교하면서 Reaching Church, 전도하면서 Life Church 이렇게 WORLD 시스템은 그해에 집중력있게 사역하는 일종의 목회순환시스템이 된 것이다.

세미한교회의 ‘세미한’은 ① 세계인과 미국인과 한국인과 더불어 예배드리는 교회 ②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교회 ③ 2세를 100% 세계인, 100% 미국인, 100% 한국인으로 키우는 교회 라는 의미다.

 

▲ 목회자로 콜링을 받은 계기가 있었습니까?

= 고등학교 2학년 때 대단한 핍박은 아니었지만 문중의 핍박을 받았습니다. 문중행사가 많았는데 제사 때 전화안하고 교회를 다니고 하니까 문중어르신들한테 조상도 모르는 놈이라고, 많이 핍박 받았습니다. 중2때 예수님 믿고, 장군되는 게 꿈이라 육군사관학교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갈 성적은 됐었고, 부모님도 두손들어 환영하시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울산침례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날 새벽에 하나님께서 이사야 6장을 가지고 아주 강하게 부르셨고, 그때 서원을 했습니다. 그렇게 소명을 받아서 3학년 졸업하고 바로 침례신학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 침례교 목사가 된 것에 대해 어떻습니까?

= 저는 좋습니다. 아주 시골에서 교회를 다녔습니다. 장로교회에 놀러갔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다녔습니다. 장로님과 목사님과의 관계 속에서 큰 풍파를 겪으면서 교회를 못나가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울산 시내로 교회를 옮길 수밖에 없었고, 울산침례교회에 가게 됐습니다. 거기서 소명을 받게 되고, 침례신학교를 가게 된 것이죠. 장로교도 경험을 해봤지만 저한테는 침례교가 제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사건이나 책이나 인물이 있다면요?

= 아는 사람이 없었고, 울산침례교회 김종해 목사님이 제 은사 목사님이십니다. 20세에 신학교에 들어가 아는 것도 없는데 예뻐해 주시면서 중책들을 맡겨주셨습니다. 그분 외에는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분은 없었습니다. 울산침례교회에서 신학교를 가서 98년에 미국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울산침례교회만 다녔습니다. 대전에서도 주말에 울산으로 갔어요. 가는데 5시간, 오는데 5시간… 그러다보니 저는 간접영향으로 책에서 받은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분위기였고 그분 책을 다 사서 읽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 영어이름도 로이드입니다.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님, 아더핑크, 리델보스 등 그런 쪽에 영향을 많이 받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제 선배 중에 15,000권의 책이 있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기회를 제공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인물보다는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세미한교회 사방 100리 안에 예수 믿지 않고 지옥에 가는 사람이 없다고 하자”

“설교는 연구결과보고가 아닌 설득이며, 적용이 가장 중요하다”

 

▲ 목회자로서의 원리 또는 철학이 있습니까?

= 목회철학을 물어보면 두 가지입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 믿게 하고, 예수 믿는 사람 잘 믿게 하자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을 풍성케 하는 것, 교회 마당만 밟고 가는 사람 없이 다 천국 가야한다. 예수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주일예배 때는 복음설교, 주일 저녁에는 믿는 사람들의 성숙을 위해 설교하고 있습니다.

경주 최부자집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처럼 ‘세미한교회 사방 100리 안에 예수 믿지 않고 지옥에 가는 사람이 없다고 하자’라고 강조합니다.

 

▲설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교단에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지요?

=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방송국에서 설교에 대한 인터뷰 요청, 또 사우스웨스턴에서 강의요청도 받고, 최근에는 설교컨퍼런스에서 강사로 요청도 받았습니다. 잘 못하는데 설교에 대해 말할 기회가 많아지네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해서 말하는 것은, 저는 설교는 선포이지만 설득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청중에게 들리지 않는 설교는 메아리라고만 생각합니다. 초안을 준비하고, 원어를 해석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데 그것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그대로 설교한다면, 그것은 설교 때 연구한 것을 보고(report)하는 것에 불과하고, 요리가 되지 않은 요리를 내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마켓에서 야채를 사와서 그대로 식탁에 올려놓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삶에 어떻게 적용하는지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미국에 와서 유학생으로서의 삶을 살아봤기 때문에 유학생들에 대한 기본 이해가 있고, 또 청소, 서빙 등의 힘겨운 이민자의 삶을 살아봐서 이민자들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설교가 끝난 뒤 목사님이 저희 가게에 심방 다녀가신 줄 알았다며 자기들의 삶을 마치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적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교회를 통해서 해보고 싶은 사역은 어떤 것입니까?

= 교회 이름이 세미한교회이다보니 세계, 미국, 한국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계선교는 방글라데시에 교회를 세워서 후원하고 있고, 미국은 12년째 인디언 단기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부족과 거의 형제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로컬에서 파키스탄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이란교회, 콩고교회, 미얀마교회를 Fully 지원하고, 멘토링하고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교회씩 늘려가면서 목장에서 난민교회에 가서 돕고 있습니다. 지역 내 미셔널 라이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인교회 중에서 NAMB(SBC의 북미선교부)과 연결해서 개척을 하려고 하다 보니, 복잡한 과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NAMB의 프로그램을 번역해서 저희가 운용하고, NAMB에서 교회개척지원을 받는 형태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증은 다 받았습니다. 최근에 프리스코(TX)는 분리개척을 했고, 한 명은 말씀드린 NAMB의 지원을 통해 시카고에 개척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20개 도시에 교회를 개척해서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준비과정은 다 끝났습니다. 그게 잘되면 정말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세미한교회의 매우 특별 프로그램

세미한교회는 대형교회답게 특징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 또는 준비하고 있다. 그중에 최병락 목사는 NAMB과 연계한 교회개척사역에 큰 의욕과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 외에도 장애인사역(동그라미사역), 차세대를 위한 사역(차세대교육국) 등이 눈에 띤다.

 

▲ 장애가 있는 자녀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예배할 수 있게 돕는 동그라미예배 사역

▲빈야드 카페 그랜드 오프닝

▲ 빈야드 카페 내부

 

⓵ 동그라미사역(장애인사역): 지난 2017년 세미한교회에는 장애인을 돕기 위한 사회적기업으로 카페 ‘빈야드 커피’(BeanYard Coffee)가 오픈해 화제가 됐다.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세미한교회와 텍사스밀알선교단(대표 이재근 목사)의 공동 프로젝트다. 교회는 무료로 장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설비시설 등 커피전문점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다 제공했다. 운영은 텍사스밀알에서 한다. 정식 교육을 받은 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 제공한다. 수익금은 모두 장애인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위해 쓰인다. 또한 동그라미(장애인) 예배는 장애가 있는 자녀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2017년 9월 첫 예배를 드린 장애인 자녀를 위한 예배다. 매주 주일 오전 10시 30분에 임동식 목사가 이끈다.

 

▲ 차세대교육국 졸업식

② 차세대 교육국: 장차 100%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품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한 차세대 글로벌리더로 인재를 키우는 기관이고, 사역이다. 최병락 목사의 아내 최수복 사모가 직접 이끄는 차세대 교육국의 구성은 스프라웃 영아부(임산부-18mon), 꿈을 갖는 인생의 시작 드림키드( 18mon-Pre.K),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의미의 팀키드(K-2nd,3-5th),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는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힘 있게 뻗어나가라는 의미의 파워유스(6-8th,9-12th)로 구성되어 있다.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최수복 사모답게 세미한교회의 차세대 교육국은 지역사회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③ 교회개척사역: 세미한교회의 부목사인 최준석 목사는 최근에 SBC의 북미선교부인 NAMB으로부터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그리고 세미한교회는 교회개척자가 NAMB에서 거쳐야할 교육과 프로세싱에 대한 번역을 거의 완료했다. 이것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서 우리 침례교단의 큰 교회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NAMB은 최근 교회개척에 사활을 걸고, 특히 북미주의 대도시 32개에서의 교회개척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정략을 수립했다. 한국인 사역자들은 이 과정에 참여하고 싶어도 영어로 돼 불편함이 있었다. 세미한교회는 교회에서 자체 교회개척기관(Church Planting Institute) 커리큘럼을 2년 과정으로 준비해, NAMB의 Multiply과정을 한국어로 번역해 포함시켰다. 세미한교회의 교회개척훈련 2년 과정을 따라가면서 그 안에 포함된 NAMB에서의 요구사항을 마치므로 세미한교회와 NAMB의 지원을 받아 교회를 개척하는 매우 강력한 개척시스템이다. 2년의 과정을 마치고, 선정한 도시에 가서 1년 동안 실제 개척을 준비하게 된다. NAMB으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한국어로 가르치는 첫 번째 목사인 최준석 목사는 이제 시작단계이지만 NAMB과 긴밀한 협의를 하며 계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SBC 미국교회 중에도 NAMB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이렇게 교회개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재 세미한교회는 앞으로 20개 도시에 전략적으로 교회를 개척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제37차 정기총회를 호스트하는 교회의 담임목사님으로서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초청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 총회를 개교회에서 호스트할 수 있다는 것은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지하게 크고 좋은 건물로 저희를 인도하셨을 때는 그런데 사용하라고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뉴송교회에서 총회를 할 때 저는 차량담당으로 섬겼는데 참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예스맨입니다. 많은 분들이 교회 시설을 쓰겠다고 하시면 거의 무조건 “Yes”입니다. 저는 목사님들이 많이 다녀가시는 게 좋다는 주의입니다. 달라스에서 하는 행사는 다 저희 교회에서 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목사님들께서 다녀가시면 영적인 유익이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로또 맞았다고 생각을 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섬기려고 합니다. 큰 영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큰 손님을 맞으려면 몇 가지 시설 수리를 해야 돼서 5만 불을 들여 잘 고치려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 채공명 목사: 개척교회를 목회한다는 것은 생존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세미한교회는 작은 교회에서 큰 교회로 성장해왔는데 큰 교회를 목회하신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커서 좋다는 생각보다는, 더 교회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와 책임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욱 교회를 왜 세우셨는지, 왜 교회를 크게 하셨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이 기적으로 주신 교회 건물

이런 얘기가 자꾸 등장하면 최병락 목사가 이상한 예언사역자나 신비주의자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상 전혀 그렇지는 않다. 이번 총회가 열리는 현재의 세미한교회는 건물을 얻기까지 감동과 기적의 간증이 있다.

세미한교회의 초기에는 미국교회를 빌려 썼다. 5년이 좀 넘었을 때 미국교회 자리를 헐고 공원이 들어서게 돼 세미한교회는 성전 이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성도가 깡통 3천개를 가져왔다. 70세가 넘어서 예수님을 만났는데 운전도 안 되고 하니까 “드릴 것 없어서 깡통을 주워 하나님께 건축헌금으로 드립니다.”라며 헌금이 들어왔다. 그걸 팔았더니 80불 80전이 나왔다. 깡통 팔아서 80불 80전을 하나님께 드렸다. 성전 구입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 최병락 목사는 그때를 회상하며 “그런데 그 후부터 돈을 가져오시면 좋은데 깡통을 들고 오시더라고요.(웃음) 전교인 깡통줍기대회 같은 거 했습니다.(웃음)”라며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재밌게 소개했다. 그때는 성도가 60명 정도 됐다. 한국의 땅을 팔아 1만 불 정도를 만들고, 우여곡절 끝에 5만 불을 만들어 80만 불에 나온 한국교회를 받았다. 성도가 안 늘었는데 4천불정도 들어오던 헌금이 첫 달에 8천불이 들어왔다. 이것이 신기하게 줄어들지 않았다. 2년 반이 되니까 교회가 꽉 차게 돼, 한국 교회가 250만 불을 들여서 리모델링을 했으나 중도 포기한 교회가 있었다. 그래서 그곳으로 다시 옮겼으나 급속히 교회가 성장해서 지금의 교회로 다시 오게 됐다. 원래는 지금의 교회건물로 올 생각은 없었다. 그전 건물의 증축을 가결하고 5만 불을 주고 설계를 다 마쳤었다. 그런데 처음에 ‘WORLD’라는 교회시스템을 받을 때처럼 특별한 감동이 임했다. 조용기 목사가 집회했을 때 한 번 가본적이 있는 North Church를 가보라는 음성을 듣고 한번 가보자고 해서 약속을 잡고 미국 담임목사를 만나게 됐다. 그 목사에게 “이 교회를 팔 계획이 있냐?”라고 물었다. 그러니 막 웃다가 “그럴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기도 중에 또 가보라는 음성을 주셨다. “가라”라는 음성은 아니었지만 다시 가야하는 거절할 수 없는 강력한 마음을 또 주셨다는 것이다. 놀라웠다. 그 교회는 갑자기 좋은 지역에 40에이커의 땅을 헌신한 사람이 있어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뜻으로 여긴 그 교회도 세미한교회에게 교회를 넘기기로 한다. 1200만 불에 구매하기로 했던 건물은 이상하게 가격이 떨어져 결국 750만 불에 구매했다. 미국교회는 100만 불 상당의 살림과 시설도 주고 갔다. 세미한교회와 최병락 목사는 “저기로 가면 교회가 커질 거야”라는 생각으로 옮겨 다닌 적은 없었다. 교회가 계속 성장하니 옮기게 됐는데 옮길 때마다 하나님의 특별한 기적 속에 인도를 받았다. 그래서 최병락 목사는 이곳으로 옮기신 하나님의 뜻을 늘 살핀다고 한다.

 

인터뷰의 끝에 “좋은 교회들이 많으니까 언론사가 계속해서 발굴을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며 본보에 부탁의 말을 전한 최병락 목사는 현재 탁월한 설교자, 기독교 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탄탄한 본문해석과 특별한 포인트를 잡아 내러티브형식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면서도 분명한 삶의 적용을 이끌어내는 그의 설교는 오늘날 세미한교회가 대형교회로 성장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목장에 참여하는 교인의 수는 총 1500~1600명이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2018년 말에 2,000명의 출석교인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미한교회는 빠른 성장뿐 아니라 사역의 순수성이나 건강하고 참신한 도전 등으로 이 시대의 본이 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 번의 기적적인 음성으로 시작된 WORLD 목회시스템과 허락된 교회건물, 그 기적을 주신 하나님은 최병락 목사의 가정, 뛰어난 팀워크의 사역자 스태프, 성도들과 지금도 함께 하시면서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가고 계시다.

 

 

/ 미주=대담 심윤수 목사, 정리=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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