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환목사의 미동부 교회 역사 순례 #3
고상환목사 (세계선교침례교회 담임)
‘Providence, RI에서 하나님의 섭리(God’s providence)를 묵상하다’
The First Baptist Church in America를 떠나 우리는 도보로 Roger Williams National Memorial(282 N Main St, Providence, RI 02903)을 찾아갔다. 로저 윌리암스가 영국 식민지 시대에 로드아일랜드주(RI) 초대총독을 지냈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는 이 공원은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2014년에 Blackstone River Valley National Historical Park이 지정되기까지 로드아일랜드 주의 유일한 국립공원이었다.
이 공원에는 윌리암스가 이곳에 정착을 결심하게 된 샘이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언덕을 걸어올라 프로비던스 시내가 아름답게 전망되어 “도시의 보석”으로 알려진 Prospect Terrace(60 Congdon St, Providence, RI 02906)를 찾아갔다. 이 공원은 시민들이 기증한 땅에 윌리엄스의 후손인 Stephen Randall이 1939년 6월 29일에 봉헌 기증한 윌리엄스의 동상이 있고, 그 아래 윌리암스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로저 윌리암스는 매사추세츠 식민정부 관리들이나 국교적 지위를 가지고 있던 회중교회(청교도) 지도자들에게는 마귀(witch)와도 같은 이단자요, 사회질서 훼방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역사는 그를 인정하여 스위스 제네바의 종교개혁 기념비에 세워진 10인의 종교 개혁자에 John Calvin, John Knox와 함께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로저 윌리암스 목사가 담임한 The First Baptist Church in America에 훗날 목회한 Chad Brown 목사는 침례교 목회자와 지도자 양성을 위해 Rhode Island Baptist College를 세웠는데, 그 학교가 발전하여 Ivy Leagues 가운데 하나인 Brown University가 되었다. Prospect Terrace의 윌리암스 조각상의 모습은 뒤로 브라운 대학을, 앞으로는 Providence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마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God’s providence)였다고 외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