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사운드의 이민교회 음향이야기(3) 설교마이크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방법 ②
2. 구즈넥 마이크 (Gooseneck type)
교회음향문제에 있어,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설교 마이크인 듯하다. 교회의 예배 상황과 목사님의 설교 스타일에 따라, 크게 4개 타입의 설교 마이크를 주로 사용하는 듯하다. 1.설교 시 손에 들고 사용하는 핸드헬드 마이크 타입(Hand-Held) / 2.넥타이나 가슴 쪽 옷깃에 끼고 사용하는 클립형 라발리어 타입(Lavalier) / 3.귀에 걸어서 입 가까이 대고 사용하는 이어셋 타입(Ear set) / 4.강대상에 설치하여 거위 목처럼 구부려 사용하는 구즈넥 타입(Gooseneck) 등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많은 문의를 받는 구즈넥(Gooseneck Type)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
구즈넥 마이크 타입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구즈넥 마이크는 말 그대로, 유연하고 긴 목을 지닌 거위의 목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점에서 흔히들 구즈넥 마이크(Gooseneck) 마이크로 지칭한다. 유연한 긴 목을 지닌 만큼, 사용하는 사람의 입의 위치에 따라 손쉽고 편하고, 마이크의 위치를 구부렸다 폈다 자유롭게 조정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예배 중에는 설교나 찬양팀 외에도 사회자/ 기도자/광고자 등등 여러 사람들이 강단에 올라와서 예배를 진행하게 되는데, 모든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일일이 때마다 건네주거나, 지정하기에 불편함이 따르므로, 대부분의 교회는 구즈넥 마이크 한대 혹은 두대 정도를 강단에 설치해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람마다 키 높이가 다르고, 성량이 달라 때마다 조절이 필요한데, 볼륨을 올리기 전에 먼저 중요한 것은 마이크의 위치이므로,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위치 조절이 스스로 가능한 구즈넥 마이크 (Gooseneck mic)는 교회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대부분의 구즈넥 마이크는 길고 가는 형태를 지니고 있어, 손에 쥐고 사용하는 핸드헬드 마이크에 비해 설교자의 모습을 영상에 더욱 잘 보이도록 할 수 있고, 가운데가 아닌 좌우 양쪽으로 두 대의 마이크를 설치해, 각도를 조절할 경우, 장애 없이 강대상에 선 사람들의 모습을 깨끗하게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핸드헬드 마이크처럼 손에 들고서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장시간 손을 들고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는 것도 구즈넥 마이크를 선호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관리하기가 편리하다. 다른 마이크 타입의 경우, 마이크를 따로 보관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구즈넥 마이크는 강대상에 부착되어 있는 채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일이 마이크를 찾거나, 분실의 우려를 덜 가질 수 있다. 특히 무선방식을 사용하는 경우는 핸드헬드 마이크 타입(Hand-Held) / 클립형 라발리어 타입(Lavalier) / 이어셋 타입(Ear set), 세 가지 타입 모두 무선 송신기를 따로 챙겨서, 배터리를 일일이 갈아 끼운 뒤, 손에 들거나, 허리에 부착해 사용 및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구즈넥 마이크는 마이크를 따로 보관한다고 해도 간편한 탈 착식 방식이 대부분이라 사용에 매우 편리하다.
구즈넥 마이크 타입 사용에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장점으로도 언급했지만, 설교자 외에도 다양한 예배 목적으로 여러 사람들이 강대상 마이크를 사용하게 되므로, “마이크의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일단 여러 사람들의 키 높이에 맞게 높낮이 조절도 필요하지만, 마이크 맨 위쪽에 위치한 소리를 수음하는 마이크 헤드와 사용자의 입의 거리와 위치 선정이 잘 고려되어야 한다. 구즈넥 마이크를 구입하려고 할 경우, 선택 요건에 있어 12”/15”/18” 등등의 숫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마이크의 길이를 이야기한다. 거위의 목과 흡사하게 생긴 구즈넥 마이크 이므로 쉽게 거위의 목의 길이를 어느 정도 원하는 지를 묻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에서는 보통 인치(inch)의 단위를 사용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구입을 하게 될 경우, 마이크의 길이가 너무 짧거나 길어 사용하는데 많은 불편을 줄 수가 있다. 손에 쥐고 사용하는 핸드헬드 마이크의 경우는 그 수음 거리를 쉽고 빠르게 조절할 수 있지만, 강대상에 마이크 탈착식 위치가 정해진 구즈넥 마이크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므로, 반드시 구입 전에 실제 사용하는 강대상에 서서 설교자나 기도/사회자의 위치가 어디쯤 되며, 마이크의 길이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할지를 미리 고려해야만 한다.
마이크의 위치와 관련해서, 주의할 점이 몇 가지 더 있다.
먼저는 “지향성(Polar Pattern)”이다. 지향성 이란, 쉽게 말해, 마이크가 어느 방향으로 오는 소리에 대해 수음력이 좋은 가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교회에서 설교 마이크로 사용하는 구즈넥 타입의 경우, 단일 지향성(Cardioid) 타입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마이크 전면으로 들어오는 감도는 높이고, 마이크 측면 혹은 배면(뒷면)으로 들어오는 감도는 최소화시켜 하울링을 예방할 수 있다. 찬양팀 보컬의 경우는 마이크 바로 앞쪽 밑에 모니터 스피커들이 위치하므로, 배면(뒷면)의 감도를 떨어뜨리는 일반 단일 지향성(Cardioid) 타입을 많이 쓰고 있지만, 강대상 마이크의 경우는 앞쪽이 아닌 좌우 측면에 모니터 스피커가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배면(뒷면)보단 좌우 측면의 수음 감도를 더 떨어뜨리는 슈퍼 카디오이드(Super Cardioid ) 타입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구입 시 제품 사양을 보면, 지향성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참고해서 구입하면 좋다.
또 다른 주의할 점은 바로 “팝핑현상(Popping)”이다. 팝핑현상은 파열음과 같은 특정 발음(ㅂ, ㅍ, ㅊ 같은 모음 발음 시) 펑펑 거리는 노이즈가 나는 현상을 지칭한다. 교회에서 가장 많은 문의를 받기도 하는 팝핑현상은 쉽게는 팝 필터(Pop Filter)라는 스펀지와 같은 덮개를 마이크 헤드에 씌어주거나, 음향기기 설정을 통해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수음과 음질 보정을 위해서는 먼저 마이크의 적절한 위치를 찾는 것이다. 이러한 팝핑 노이즈 발생의 최소화를 위해 구즈넥 마이크의 헤드 쪽이 가능한 입에서 정면이 아닌 측면 혹은 아래쪽에 위치하여 마이크 숙여서 사용하면, 더욱 깨끗한 설교 마이크 소리를 만들 수 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입 앞에 손바닥을 대고 “파,퓌,푸,페,포”를 발음할 경우, 손바닥에 전달되는 큰 압력을 느낄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압력이 마이크 헤드에 정면으로 부딪칠 때 팝핑현상의 원인이 되기 쉬우며 특히 감도가 매우 민감한 구즈넥(Gooseneck) 마이크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손바닥을 살짝 비스듬히 숙여주기만 해도, 그 압력은 급격히 줄어들거나 비껴간다. 이와 같은 원리로, 마이크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해주면, 불필요한 팝핑 노이즈를 피할 수 있다.
구즈넥 마이크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이 있을까?
구즈넥 마이크 사용에 있어, 많은 애로사항 중 하나가 하울링(Feedback) 문제인 듯하다. 설교자 혹은 기도자의 마이크 신호가 작아, 음향담당자가 무리하게 볼륨을 올릴 경우, 주저 없이 “붕~” 혹은 “삐이~” 하는 듣고 싶지 않은 하울링을 듣게 된다. 이전 칼럼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하울링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마이크로 다시 유입되어, 특정음이 루프 되고, 증폭을 일으키게 되어 아주 날카로운 고역대나 저역대의 노이즈가 발생하는 원리이다. 구즈넥 마이크가 하울링에 일어날 소지가 높은 이유는 들자면 대부분 콘덴서 마이크 타입이 주를 이루는 구즈넥 마이크의 경우 입력 감도가 다른 타입보다 민감하게 디자인되어 적은 스피커 볼륨증가에도 루프 되고 증폭을 일으킬 소지가 더 크다는 점이다. 이는 설교자의 입과 마이크의 거리를 가능한 가까이해주고 지향성을 고려해, 마이크의 위치 선정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리빙사운드는 달라스에 위치한 교회 음향/영상 전문 컨설팅회사로 교회 미디어 지원 팀을 운영, 장비 결함 및 사용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교회를 위해 무료상담 및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 장비구입 및 세팅에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