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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회(신약교회)는 무엇을 믿는가?” 김승진 교수 특강

“침례교회(신약교회)는 무엇을 믿는가?” 김승진 교수 특강

방언에 관한 관점과 뱁티스트(BAPTISTS) 머리글자로 침례교 특성 설명

침례신학대학교 김승진 전 역사신학교수는 지난 2023년 12월 20일(수) 오전, 세광침례교회(최기철 목사, GA)에서 “침례교는 무엇을 믿는가?(신약교회의 핵심교리)”의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김승진 교수가 휴스턴(TX)에서 중요행사에 초대받아 미국을 다녀가는 과정에 애틀랜타 내방과 함께 개최된 행사였다.

최기설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특강은 최종룡 목사의 기도 후 김승진 교수가 단에 올라 강의를 시작했다. 김승진 교수는 최근의 근황과 애틀랜타를 내방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역사신학자의 관점에서 침례교 정체성의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김승진 교수는 “휴스턴 새누리교회 안수예배가 있었는데, 내가 그 교회 첫번째 목사였다. 개척 다음 해인 1974년에 부임했던 목사로서 교회에서 아내도 함께 초청해줘서 40년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옛날 생각도 했다. 가깝게 지낸 성도가 은퇴하게 돼, 거기에 맞춰서 오다보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됐다. 6년 전에 은퇴했는데, 22년 신학교 교수로 사역하면서 명예교수로 5년 동안 연구실도 사용하고 했는데, 후배들을 위해서 연구실을 비워주고 지금은 (집에) 서재를 꾸며서 공부하고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먼저 근황을 전하면서 은퇴한 후에 평소에 관심이 있는 주제로 책을 냈다고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특별히 최근에 낸 자신의 저서 “성경이 말하는 성령뱁티즘과 방언”(부제: 예수님과 사도 요한과 누가와 바울은 두 가지 종류의 방언을 말하고 있는가? / CLC 기독교문서선교회)을 중심으로 침례교와 방언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25살에 예수를 믿었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 교회를 6개월 정도 다니다가 1977년 11월 1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지하실에서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대학 시절에 방황을 많이 했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빨리 건물에 뛰어내려서 인생을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서울대 뱃지를 달고 있었지만, 회색빛 인생으로 방황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면서 기도할 때 예수님의 품에 안긴 것 같았다. 성경공부를 차근히 하거나 교회생활을 성실하게 한 것도 아니고, 경험적으로 감정적으로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부르셨다. 그러나 그 교회에 적을 두지는 않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방언기도를 하지 않나? 나도 감정이 격해서 그런 소리를 내면서 기도한 적도 있다. 신혼 시절, 근처에 강남중앙침례교회(강중침)가 있었다. 김충기 목사님, 부흥사이셨는데 그 교회에 출석하면서 성경도 배웠다. 25년 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아, 목사가 되면 참 좋겠다. 나처럼 방황하는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참 귀한 일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대우에 입사해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강중침과 목사님의 추천에 의해 대전 침례신학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1995년 12월에 귀국해서 교수 생활을 했다”라며 “은퇴하고 나서 명예교수로서 연구실도 주어졌기 때문에 내가 했던 방언, 오순절 신앙에 대해서 자꾸 생각이 났다. 그래서 지난 6년동안 집중적으로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고 글도 썼다. 베리타스라는 인터넷 신문과 페이스북에도 올렸고 그것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했다. ‘성경이 말하는 성령 뱁티즘과 방언’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부제는 ‘예수님과 사도 바울과 누가는 두 가지 방언을 말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간증과 함께 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도행전의 ‘다른 언어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에서의 방언을 “LT방언”(Language Tongue)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오순절 방언, 순복음교회에서 하는 방언, 그 영향을 받은 분들은 가르치기도 하고 권장도 하는 것으로 안다. 중얼중얼하는 방언 기도를 하면서 내는 소리로서의 방언, 그것을 “UT방언”(Unknown Tongue)이라고 불렀다. 킹제임스 버전 성경을 보니 사도 바울이 “UT방언”이라는 말을 6번 사용했다. 고린도전서에서 22번 방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거의 다 복수형 단어를 썼다. 킹제임스 버전에서는 Unknown Tongue이라고 번역했다. 이것이 알려지지 않은 방언, 알 수 없는 방언, 언어가 아닌 소리로서의 방언을 6번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오순절 계통에서는 UT 방언을 사도 바울이 인정했다며 권유하는데 14장 전체 문맥을 보니 그것을 권장하는 말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책망이나 좀 비꼬면서 하는 말 같았다. 고린도서는 모본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정을 위한 서신이었다. 문제를 치유하고 해결하고, 잠재우기 위해서 쓴 것이다. 그런 각도에서 성경을 보니 사도바울이 언급했던 6번의 UT 방언도 사도바울이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넌지시 훈계하는 뉘앙스로 말한다. 사도바울이 고린도에 가서 당시 개척했던 이들을 만나고, 방언 문제로 혼란에 빠졌는데 어느 정도 치유가 됐구나, 잠잠해졌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고린도에서 쓴 편지가 그 유명한 로마서다. 3차 전도여행에 썼다. 그런데 로마서에도 6~7개의 은사를 언급하는데, 거기서는 방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로마교회는 방언이 문제가 안 되서 그럴 수도 있고, 고린도교회에서도 방언이 이슈가 되지 않아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일 오순절 계통에서 말하듯이 UT 방언이 다양한 은사를 위한 통로가 되고, 신앙생활에 유익이 된다면, 왜 로마서를 쓰면서 방언을 권장하는 말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도바울의 근본적인 입장은 UT 방언을 권장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어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침례교 신앙에 대해서 설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조직신학적인 또는 역사적인 접근 방법이 있는데, 침례교신앙에 대해서 설명할 때 뱁티스트(BAPTISTS)라는 머리 글자를 따서 설명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일 것이다”라며 “B: Bible(성경, 성서): 침례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최종적인 권위를 믿는다. 계시적인 임장에서 체험을 분석해서 성서적이지 않은 체험은 자제시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오순절 쪽은 체험을 중요시하면서 체험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다. 다른 말로는 신앙고백의 사람들이다. 이 말은 신조를 거부하는 비신조의 사람들이다. 신조는 인간이 만들어낸 글귀다. Faith and Message 2000의 서문에서도 ‘우리는 이 고백서가 최종적이며 오류가 없는 완전한 신앙고백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침례교인들에게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느 때든지 지혜롭고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대로 수정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침례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과 예배의 유일한 권위는 구·신약성경에 있다. A는 지역교회 자치권(Autonomy of the Local Church)이다. 침례교회의 기원: 영국국교회로부터 뛰쳐나온 분리주의자들(Separatists), 근본적으로 침례교인들은 개인주의자들(individualists)이다. 세속적인 민주주의는 인간이 주인인데, 교회가 하는 민주주의는 하나님이 주인된, 혹은 그리스도가 중심적이다. 그리스도 중심적 민주주의다. 목사가 중심이 된 교회행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다. 침례교 행정의 기본정신은 건강한 개인주의, 책임과 협력을 전제로 하는 개인주의다. 개교회주의라는 말은 약간 개교회 이기주의로 들릴 수 있다. 정확한 말은 개교회 자치주의가 맞다고 생각한다. ‘강제’라는 말을 침례교는 싫어한다. 강제나 간섭에 의해서 행정하지 않는다. 장로교에서는 총대라고 한다. 노회에서 결정한 사람만 전국총회에 간다. 총대라는 것은 대표를 말한다. 미국에서는 대의원(delegate)이라는 표현을 쓴다. 대의원이라는 말에도 대표성을 갖는다. 남침례교회에서는 messenger라고 한다. 심부름꾼으로 개인자격으로 투표하기 때문에 지방회나 전국총회가 결정한 사항이 교회를 구속하지는 않는다. 최종 결정은 지역교회에서 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역교회 자치성이다. 그 결정을 교회가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는 지역교회가 결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역교회 자치주의의 진면목이다. P는 Priesthood of All Believers (만인제사장의 원리)로 민주 회중정치를 의미한다. 원칙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영적 지도자 명칭에 장로와 감독이 나온다. 평신도 지도자는 집사라고 나온다. 유대적인 배경에서는 장로라고 불렀고, 희랍적인 문화에서는 비숍(감독)이라는 말을 썼을 것이다. 장로와 감독은 목회자다. 성경이 말하는 장로와 장로교회가 말하는 장로는 다르다. 성경이 말하는 장로는 목회자를 말하며, 장로교의 장로는 평신도 지도자를 말하고 목사도 장로라고 부른다”고 강의했다.

김 교수는 시간이 부족해 강의를 마무리하고, 장소를 옮겨 식사를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이어갔다. 이날 식사는 주최자들이 대접하고자 했으나 이민 목회로 수고하는 목회자들을 격려하기 원하고 참석에 감사하다며 김 교수 부부가 식사까지 대접하는 섬김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좋은 강의와 함께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교제를 나누었다.

/ 미주=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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