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로 개종하는데 가장 큰 영향은 ‘크리스천의 사랑’”
국내선교부, City Hope Community 난민선교회… 제2차 난민선교세미나 성료
난민 사역 시작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 제공, 월드 릴리프 참여 특히 좋았다
국내선교부(이사장 정융교 목사, 부장 이태경 목사)와 City Hope Community 난민선교회(대표 김지선 선교사)는 지난 11월 6~7일 양일에 걸쳐 타코마제일침례교회(TFBC, 송경원 목사)에서 난민선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해외선교부도 후원으로 협력했다.
오후부터 등록이 시작됐고, 행사를 호스트하는 타코마제일침례교회의 담임 송경원 목사가 환영 및 기도한 뒤 일정에 관해 광고했다. 곧이어 참석자들은 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환영 만찬을 나누며 서로 인사하고 교제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행사 내내 모든 음식의 맛이 너무 좋았다며 타코마제일침례교회의 음식 고수들이 나서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식사 후에는 예배가 있었다. 송경원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유혁동 목사(퀸즈게이트침례, WA)의 피아노 반주와 찬양인도에 맞춰 다 같이 찬양을 부르고, 국내선교부이사장 정융교 목사(새시온침례, WA)가 “나그네에서 주민으로 살게하라”(창 32:22~31)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 국내선교부이사장 정융교 목사의 예배 설교
정융교 목사는 말씀을 통해 “1877년에 철도 시대가 열렸을 때 서부의 끝이 이곳 타코마였다. 이곳 서부에 획기적인 일이 있었는데 보잉에서 엔진 비행기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옛날에는 여기가 서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끝이 아니라 비행기 항로가 열리면서 여기가 서부의 관문같이 됐다. 하늘길이 열린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길이 막혔을 때 길이 없는 것 같은데, 또 다른 길이 있다.
그것은 하늘의 길이다. 본문의 야곱이 도망쳐서 아람으로 가는 길에 형의 눈길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밤에 잠자다가 만난 것이 하나님이다. 그때 사닥다리를 통해 하늘에 길이 열렸다.
우리의 인생에서 길이 없을 때 하늘의 길이 열려야 한다. 난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땅에 온 그들에게 언어와 문화의 장벽 등 많은 문제가 있는데,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많은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된다. 야곱의 인생은 항상 빨리 걷고 빨리 뛰는 삶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면하고 나서 씨름하고 났을 때 가장 천천히 걷게 된다. 쌩쌩하고 힘 있는 모습이 아니라 다리도 절고 아프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대면한 것이다. 남들이 보면 실패하고 넘어진 것 같은데, 야곱의 인생에서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때였다. 하나님을 대면하게 됐을 때의 기쁨, 몸은 약한 것 같고 비천한 것 같지만 삶 속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가 그때다. 목회도 그런 것 같다. 폼나고 멋있는 목회를 꿈꾸고 그렇게 살아도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가장 약하고 넘어지고 보잘것없는 가운데 천천히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걷는다”라며 “난민에게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집이 하나님의 나라인 것을 가르쳐주고, 평화가 어디에 있나 하나님 앞에 참 평화와 화해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라고 난민은 나그네와 같은데 이 땅의 주민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백성(주민)으로 살게 하자고 도전했다.
■ 허종수 목사의 첫 강의
계속해서 첫 강의가 이어졌고, 허종수 목사(한마음, TX)가 “미국 내 이주민 현황과 국내선교의 필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허종수 목사는 “올해 4월에 흉선이 발견돼 수술치료로 받게 됐다. 수술 후 하나님께 세컨 찬스를 받았다. 회복돼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며 잠시 간증을 나눴다.
계속해서 허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포크레인으로 흙을 딱 퍼다가 주셨는데 이것을 우리가 감당하지 않으면 이거는 직무유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좀 정리했다. 좀 딱딱할 수도 있겠지만 숲, 전체 지도를 봐야 한다. 우리가 누구인가,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부르심이 무엇인가? 2000년대 들어와서 건강한 교회, 선교적 교회가 많이 부각됐다.
목회하다 보니까, 어느 틈엔가 선교적 교회를 하고 있었다. 난민선교가 사실 선교적 교회론에서 실천의 한 축이 된다”라며 미국 내 이주민 현황과 국내 선교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국내 선교의 사례로 허종수 목사의 한마음교회에서 섬기는 Ethnic Group Academy(EGA)에 관해 소개했다.
허종수 목사의 강의에 따르면 UN 보고에서 2000년도에 1억 7300만 명의 이주민이 발생했으며 이주민이라고 하는 것은 1년 이상 자기 출생지를 벗어나서 국경을 넘어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유학생도 마찬가지고 해외 체류 노동자 등 자기 고국이 있지만, 고국으로 돌아가도 1년 이상 타국에서 체류하면 이주민으로 본다. 2000년이 그렇고 2005년에 1억 9100만, 2010년에 2억 2000만, 2015년에 2억 4800만 그리고 2020년에 2억 8100만이다. 이 중에 난민은 10분의 1정도 된다. 2000년 이후에 이주의 수단이 발달함에 따라 매년 평균 2.4%씩 이주민이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 자료를 보면 아시아 난민이 7만 3000명, 이라크 버마 부탄 지역 이들이 본격적으로 몰려오기 시작한 때가 2010년 무렵이다. 미국이 난민 정착 1위 국가이고, 2위가 캐나다, 3위가 호주이다. 복음은 항상 이주와 함께 따라간다. 이주민이 이동할 때 복음이 옮겨간다. 놀라운 사실은 이주민의 절반 이상은 그리스도인이다.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16%가 이주민이고, 초기 한인 이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사회에 정착하는 이주민들의 50%가 그리스도인이었고 이 중에 한인 교회를 다니면서 25%가 또 크리스천이 됐다. 그래서 미주 지역의 한인 인구의 75%가 사회학자들은 크리스천이라고 봤는데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
허종수 목사는 개척 당시에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이 로마 15장 5~7절로 7절의 ‘환대’가 자신의 목회 철학이라고 밝혔다. 난민 사역은 그리스도인의 환대가 국내 선교에 어떻게 기여하는 지에 관하여 가능성과 열매를 확인시켜준다고 결론지었다.
■ 김지선 선교사의 강의
잠시 휴식한 뒤 김지선 선교사의 강의가 이어졌다. 김지선 선교사는 강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며 작년보다 인원은 적지만, 인원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이 난민선교를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니 참석자 중에 도전을 받아 난민선교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 선교사는 오랫동안 난민선교를 감당하며 시티호프커뮤니티난민선교회를 세워 각 지역에 난민선교가 활성화되도록 도운, 많은 임상 경험을 가진 베테랑 사역자로서 “땅끝에서 살던 수많은 미전도 종족들이 난민이 되어 미국으로 들어와 우리의 이웃으로 살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미전도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해외선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셨다”며 많은 교회에 난민선교의 도전을 주었고,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세미나는 지역 교회가 난민선교를 효과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열매 맺는 사역이 되도록 돕기 위하여 작년부터 시작했고, 현재는 국내선교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지선 선교사는 전체 5회의 강의를 전했는데 ▲효과적인 무슬림 사역 및 전도법 ▲난민 사역에서 중요한 부분(1) ▲청소년 선교 교육과 난민 어린이 사역 ▲난민 사역에서 중요한 부분(2) ▲난민 사역에서 중요한 부분(3)의 주제였다.(*기회가 된다면 영상을 통해 좀 더 강의를 소개하려는 바람이 있다.)
김지선 선교사는 City Hope Community 난민선교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수없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인도해주시고 이기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많은 간증을 나눴다. 김지선 선교사는 통계와 실제 경험을 나누면서 “무슬림이 크리스천으로 개종하는데 가장 큰 영향은 크리스천의 사랑이다”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사랑으로 섬기면 마음을 열지 않은 사람이 없다. 방과후 학교, 튜더링 등으로 섬기고 나서 교회에 데리고 가도 되냐고 물으면 무슬림이라서 교회는 데리고 가서는 안 되는데, ‘네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데리고 가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사랑을 통해 신뢰관계가 형성된 것이다”라며 사랑을 강조하면서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관계전도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난민선교가 구제 사역에 머물지 않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⓵교회로 초청하면 가장 좋다. ⓶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⓷성경을 읽게 한다”가 전도의 중요한 부분임을 역설했다. 또한, 귀한 사역에 따라오는 영적 공격과 기도에 관해서도 심도 있게 나누며 하나님의 이끄심을 올바로 분별하도록 도전했다.
■ 뉴비전교회의 사례발표(강동훈 집사)와 월드 릴리프(Ngaida, Vienna Christensen), 청소년 난민 사역
둘째 날 오전 첫 강의는 난민선교를 하고 있는 뉴비전교회(이진수 목사, nCA)의 사례발표였다. 사례발표는 담당자 강동훈 집사를 중심으로 코디네이터를 맡아 섬기는 아내 유선주 집사, YoungAdult에서 봉사자로 섬기는 강민석 군, 이렇게 가정 전체가 함께해 관심을 모았다. 강동훈 집사는 강의에 앞서 “어제 세미나를 통해 난민선교를 왜 하는지 이론적 바탕을 쌓을 수 있어서 감사했고, 하나님이 구름기둥을 옮기시듯이 기독교가 경계를 넘어간다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 현재 한국인이 문화적 경계에서 이끌고 있는데 다음 방향이 우리가 섬기는 난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힘을 받을 수 있었다. 무슬림 전도까지는 가지 못했어도 관계를 많이 쌓아가고 있다”며 강의 나눔뿐 아니라 참석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동훈 집사는 “우리도 모두 천국으로 가는 난민이다”라며 난민선교팀의 성장과정과 주요활동 소개,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무슨 사역을 할 수 있는지 교회의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난민사역을 하면서 느낀 점을 나눴다. 특히 난민사역을 위해 Non-profit Organization(씨드 아카데미)을 만들었는데,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섬기는 아이들과 봉사자 자신이 달라졌으며 현재는 커뮤니티센터에서 교회로 장소를 옮길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을 나눠 큰 도전을 주었다. 유선주 집사는 “하나님보다 앞서가거나 해야 하는 일로 고민할 때가 있는데, 내 일이 아닌데 내가 키우려고 하나 주시는 만큼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생각했다. 필요를 따라가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하나님이 난민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됐다”라며 은혜와 소회를 나눴다. 이 사례발표는 한 교회에서 어떻게 난민선교를 시작해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나눈 좋은 사례가 됐다.
작년과 다르게 이번 세미나에서는 워싱턴주 월드 릴리프(World Relief, WA)에서 난민선교를 맡고 있는 Mr. Ngaida와 Miss Vienna Christensen가 강의하고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Vienna Christensen는 World Relief의 역할과 활동 개요, 난민과 망명자의 과정, 미국의 난민 수용과 정착에 대한 정보, 난민 정착의 어려움과 도움, 난민 심사기관으로서의 월드 릴리프의 역할, 난민과 이주민을 위한 지역사회와 교회의 파트너십, 도움이 필요한 난민과 이주민에게 동행해달라는 요청, 국내 교회와 협력하는 기독교 단체인 월드 릴리프, 교회와 협력하여 난민 및 이민자 지원하기 등을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계속해서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 많은 질문이 나와 얼마나 많은 호응이 있었는지를 짐작케 했다.
City Hope Community 난민선교회는 청소년들의 난민 사역을 소개하면서 선교회에서 진행하는 각 프로그램과 유의할 점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봉사자로 섬기는 청소년 봉사자에게 어떤 유익이 있는지와 봉사자들에 관해서도 여러 사례와 간증을 나눠 실제적인 도움과 도전을 주었다.
■ 다양한 은혜와 소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김지선 선교사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월드 릴리프를 초청하게 된 것이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 왜냐면은 시애틀에는 난민 선교를 하는 교회가 거의 없는데, 난민선교를 시작하려면 난민들을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이 난민 정착기구를 통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월드 릴리프는 복음적인 단체다. 다른 난민 단체는 복음을 전하기가 어려운데, (월드 릴리프는) 가정과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에도 무리가 없고 오히려 그것을 원한다. 그래서 교회로서는 월드 릴리프가 제일 좋다. 나도 처음에 난민을 섬기기 위해 월드 릴리프 봉사자로 들어갔었고, 처음 몇 년은 월드리리프와 함께 봉사하면서 난민 가정을 소개받아 섬겼다. 처음 시작하는 교회들은 월드릴리프를 통해서 시작하는 게 제일 안전하고 좋다”라며 월드 릴리프를 소개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작년보다 참석 인원은 적었어도 인원수보다는 오신 분 중 한두 교회라도 여기서 배워서 난민 사역을 시작할 수 있으면은 그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번에 오신 분 중에 근래에 자꾸 난민과 연결된다는 분, 난민 사역을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에 있는 분 등에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숫자를 떠나 사실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고무적이다. 만약에 난민선교를 하겠다고 하면, 우리 선교회에서는 리소스나 노하우 등 모든 것을 충분하게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둘째 날 저녁에는 전체 소감 발표 시간이 있었다. 놀라운 것은 각자 소감을 발표할 때 “자신이 꿈꾸어왔던 사역이다.” “그동안 선교 마인드가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세미나를 통해 눈이 조금 열린 것 같다. 누구에게 맡기기 전에 내가 먼저 해보고 싶다는 소원을 갖게 됐다.”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옆에 있어서 경험하는 중인데 처음에는 두려움조차 들 정도로 거리감이 있었다. 그런데, 함께 할 수 있는 놀라운 사역이 이미 와 있는 선교지라는 마음을 크게 갖게 됐다. 강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강의 들으면서 정말 난민선교가 할 수 있고, 어렵지 않다고 느껴서 참 감사했다. 거저 받은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신감을 얻어서 간다. 감사하다.” “캐나다에서 한인 목회를 꿈꿨으나 다민족 사역이 됐고, 홈리스 사역을 나가는데 최근 몽골인들의 영어 클래스를 돕게 됐다. 생각지 못했는데 이미 난민사역이 시작된 것 같아서 주님의 일하심이 놀랍다. 주님께서 필요해서 보내셔서 배우게 하신 것 같다.” “아내 김지선 선교사는 한 가지에 몰입하는 성격이고, 선교에 투신한 사람이다. 함께 하면서 간혹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나 회의감이 들 때도 있지만,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한지 하나님이 새롭게 가르쳐 주신다. 주 7일을 노예?처럼 일하지만, 아내 덕에 전에 알지 못하던 그런 보람과 기쁨이 마음속에 차고 넘친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이 하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 생각하고 나가면 되는 거 같다.” “작년 세미나 때 뿌리기만 하고 뭔가 일어나겠지, 기대하는 차원만 있었는데 무책임했던 거 같다. 기회가 되면 돌아가서 점검도 하고 돕도록 하겠다. 월드 릴리프 미주 지부가 있는 곳을 거점으로 세미나를 전개해가면 좋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또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또 감사했다. 돌아가면 팔로우를 좀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부사역자로서 이런 세미나 후에는 어떤 프로젝트가 부여될까 염려도 있다. 우리가 자주 보는 문구 ‘이 문을 열면 당신은 지금 선교지로 나가고 있습니다’라는 것처럼 와있는 선교지는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더 와닿았다. 귀한 사역이 주어지면 이 사역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지역에서 좋은 영향을 확장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등의 소감과 결단이 이어졌다.
이번에 난민선교세미나를 호스트한 TFBC 담임 송경원 목사는 “단순히 국내선교부이사이기 때문에 호스트한 것은 아니고 지난여름에 포틀랜드에 있는 난민교회를 도와서 2박 3일 단기선교를 다녀왔고, 해외단기선교로는 인도네시아에 가서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관계성 형성의 중요성을 배웠다. 그 후 우리 지역 주변에 섬길 수 있는 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이번 세미나가 감사했다”라며 “그러나 엊그제가 창립 48주년 예배와 임직식이 있어서 큰 행사가 너무 붙게 잡혀 성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식사를 보셔서 아시지만, 대충 준비한 것이 아니라 정말 정성껏 준비된 식사다. 그러나 성도님들의 작은 섬김이 너무 귀한 열매가 맺겠구나 싶었다. 강의와 간증을 들으며 여러 목사님에게 도전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결국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난민사역의 핵심이고, 오늘 선교사님 간증의 핵심은 기도였다. 수지타산이 안 맞고 비상식적으로 보였지만 순종하니까 역사가 일어나잖나. 이게 어떤 목회든 본질이 아닌가 싶다. 기도하고 영혼 사랑하고 순종하면 어떤 사역에서든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이어서 기도회를 인도했다.
송 목사는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암 투병 중에 참석한 예춘미 사모를 위해, 국내선교부총무로 섬기는 안광일 목사의 림프종 투병을 위해 ▲세미나를 마치면서 각자에게 주신 감동과 도전, 이 마음을 잘 간직하고 이 불이 꺼지지 않도록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길. 리더들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모든 민족이 우리의 터전에 와 있는데 그들을 제자 삼을 수 있도록. 이런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회를 이끌고 마무리로 기도해 모든 세미나의 순서를 마쳤다. 한편, 송경원 목사는 우리 곁에 온 난민선교와 더불어서 함께 감당해야 하는 해외선교를 위해 내년 3월에 IMB와 선교대회를 호스팅하는데 많은 기도와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라이드와 식사 등 세미나 기간 동안 편하고 즐겁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운 교회 성도들과 스태프에게 우렁찬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각자의 감동을 품고 사역지로 걸음을 옮겼다.
/ 미주=채공명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