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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28)] 열쇠 반납 (3)  

[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28)]  열쇠 반납 (3)  

IOO(Impact Of One) 재생산연구소장 박인화 목사 

열쇠 반납 (3)

“이리 저리 바쁘네요” 

Robert Browning과 그의 아내 Elizabeth Browning은 영국의 대표적 시인 부부이다. Browning 부부는 Alfred Tennyson과 더불어 빅토리아 왕조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꼽힌다. 남편 Robert의 시는 반복해 읽고 거듭 생각해야 이해되는 어려운 시를 쓴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시인 Robert은 어느 날 오전에 집과 떨어진 곳에 산보를 하다가 한 건물 앞의 간판을 읽었다.  

“Browning Association(브라우닝 협회)” 

‘내 이름을 간판으로 걸어놓은 협회는 무엇을 하는 모임일까?’ 시인의 호기심은 헬륨(helium)이 들어간 풍선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다. 협회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놀랍게 꽤 많은 사람들이 Robert Browning 쓴 시를 읽고, 생각하며 시인의 의도를 토론하고 있었다. 한 사람이 일어나 “내 생각에 시인의 의도는 이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방금 전에 말한 사람과 다르게 생각한다며 본인의 생각을 말했다. 

Robert Browning은 두 사람 모두 정작 본인의 의도와 다른 생각을 말하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지켜보던 Robert Browning이 손을 들었다. “제가 한 마디해도 될까요?…” 낯설은 사람이 손을 들고 한 마디하겠다고 하자 이번에는 협회장이 일어나 시인에게 물었다. “처음보는 사람인데 우리 협회의 회원입니까?” 

Robert Browning이 아니라고 하자, 협회장은 “먼저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세요. 그후에 말씀을 하세요.”(fill out the application form first, and then join us before you can speak). 시인 Robert 조용히 일어나 Browning Association 장소를 떠났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다(엡 1:22). 예수님의 죽으심과 장사됨 그리고 부활을 믿고 전파하는 곳이 교회이다. 교회에서 성경을 설교하고 배우는 목적은 그 분의 뜻을 알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뜻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딤전 2:4; 벧후 3:9). 

설교와 성경 공부를 통해 이웃, 지역 그리고 열방의 구원에 시간과 인력 그리고 재정을 사용한다면 잘하는 것이다. 성경을 공부하는 목적은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알고 행하기 위함이 아닌가? (딤후 3:15~4:2). 단순히 성경 지식을 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아람 왕 벤하닷을 멸하기로 작정하신다. 전능자께서 이스라엘의 전쟁을 도우심으로 하루 만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인다. 전쟁 중 가장 큰 수확은 아람 왕, 벤하닷을 포로로 잡은 것이다. 이스라엘 군대가 아람 왕을 포로로 잡고 외쳤을 함성은 땅의 짐승과 하늘의 새도 놀랐을 것이다. 그러나 방금 전의 함성은 큰 절망으로 이어진다. 이리저리 일을 보는 동안에 전쟁의 승리를 유지할 대적의 왕을 놓쳤기 때문이다. 

“종이 이리 저리 일을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열왕기상 20:40, While your servant was busy here and there, the man disappeared.) 

다른 일로 분주하다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오늘날 우리 교회의 모임에 오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 우리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대사명과 제자 재생산의 우선권은 몇 번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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