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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1명, 2부에 2명 예배드리던 SD제일침례교회… 창립 50주년 맞아 희년의 기쁨 누려 

1부에 1명, 2부에 2명 예배드리던 SD제일침례교회… 창립 50주년 맞아 희년의 기쁨 누려 

회비도 못 내고, 구제받던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변모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샌디에고제일침례교회(이필성 목사, sCA, 이하 SD교회)가 지난 8월 14일(주일) 특별한 희년 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기쁨을 누렸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남가주지방회장 김영하 목사를 비롯해 LA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 침례교 목회자들과 샌디에고교역자협의회 김종률 목사를 비롯한 샌디에고 지역의 목회자, 그리고 지역 교인들 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0주년을 맞이하는 SD교회를 축하하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담임 이필성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는 설교를 맡았던 샌디에고지방회선교디렉터 Michael Carlisle 목사가 아내의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해, 받은 설교문을 이필성 목사가 대신 전하는 일도 있었지만, 모든 예배가 은혜롭게 진행됐다. 특별히 즉석에서 목회자와 사모가 함께 즉흥 코러스로 부른 축하 찬양은 인구에 회자된 특별한 순서였다.(지휘: 이희성 목사, 반주: 김정연 사모) 

또한 그동안 교회의 어려운 기간에도 신앙으로 교회를 지켜온 김바울 명예 안수집사와 김유경 권사의 안수식 및 임직패 증정의 순서가 있었고, 아울러 50주년을 맞기까지 교회를 이끌며 사역을 펼쳤던 박은식 원로목사와 조다윗 목사를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샌디에고 베다니침례교회(최병환 목사) 박홍관 은퇴목사의 축도로 마친 이날 감사예배에는 한국의 침신대 김선배 총장과 예손교회 이부성 목사를 비롯, 미국의 정영길 목사(피플스, MD)가 영상 축하를 보내왔고, 이디오피아·헝가리·아프리카 말라위의 선교사들이 영상 축전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필성 목사는 “저와 저희 교회는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 저는 흉년에 100배를 결실한 이삭의 축복을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며 더욱 섬기는 교회가 되겠습니다”라며 감사와 소감을 전했다. 

SD교회에 이필성 목사가 담임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 2019년 8월, 창립 47주년 기념일쯤이었다. 당시 교회는 어려운 상태였고, 취임 후 6개월 동안은 오전 11시 예배에 한 사람의 성도와 예배를 드렸고, 저녁에는 일 때문에 낮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두 성도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목회자도 성도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6개월 동안 버티고 있을 때, 코로나 팬데믹이 찾아왔다. 엎친 데 덮친 상황이었지만, 이 목사와 성도들은 낙심하지 않고 팬데믹 상황에서도 예배를 오픈해서 계속 드리고 식사 친교도 했다. 이런 이필성 목사 부부의 열정이 알려지면서 성도들이 차츰 다시 모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40명의 성도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은혜와 성장이 있었다. 

올해 65세, 오래전 대장암 3기와 4기 사이의 판정을 받았지만, 암을 극복하며 목회의 기회를 위해 기도했던 이 목사는 인생의 마지막 목회로 알고 기쁨으로 목회하고 있다. 이 목사는 지난 내쉬빌(TN)의 제40차 정기총회에서 임용웅 목사가 목회하는 워싱턴 성광교회의 선교에 대한 열정에 크게 도전받아 선교의 비전을 품고 실천했는데 지금은 4곳의 선교지를 돕고, 우크라이나와 이웃 개척교회까지 돕게 됐다. 회비도 못 내고, 작년까지는 구제받는 교회가 이제는 돕는 교회가 된 것이다. 

이필성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3년 6개월 됐는데 방문자 있었으나 작년부터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작년까지는 구제받는 교회였다. 회비도 못 냈었다. 3명의 성도와 1부, 2부 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크고 사람이 없으니 미안해서 못 오겠다는 성도를 계속 격려했다. 눈이 뭉쳐지기까지가 힘든데 한 영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늦은비의 은혜를 주셔서 팬데믹 기간에 믿음의 역사가 많이 일어났다. 뇌 가까이에 종양이 있어서 코마 상태였는데, 기도부탁을 받아 기도했을 때 깨어났다. 이런 기적이 종종 일어났다. 기도가 중요하지만, 믿음의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산소통을 끼고 1시간 걸려 교회 나온 성도가 있었다.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면 이런 일이 있다”라며 “초기에는 우리 교회 성도를 격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총회에서 임용웅 목사님한테 은혜를 받아 올 1월부터 선교를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선교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재정과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교회 가스관이 낡고, 냉장고도 엉망이었는데 선교했다. 올해부터 네 곳을 선교했는데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가 성장했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다”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술회했다. 

이렇듯 올해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SD교회에게 진정한 희년이었다. 이 목사는 “이삭이 흉년에 농사해서 100배의 추수를 했다. 담임목사 부부 빼고 3명이었는데 100%면 6명이잖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2,000%의 은혜를 주셨다”라고 기뻐하면서도 단지 인원 성장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교를 통한 영적인 결실에 대한 감사를 강조했다. 

한편, SD교회는 지난 9월 4일(주일)~6일(화) 그랜드 퍼시픽 팰리세이드 리조트 호텔(5805 Armada Dr. Carlsbad)에서 ‘40일 믿음의 점화’ 수양회를 개최해 지금까지의 생각, 말과 행함이 성경적으로 바뀌게 되는 실제적인 경험과 성령의 임재와 기름부음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병든 자가 치유되고, 지체됐던 기도들이 응답되며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아픔이 회복되는 놀라운 간증이 있었다고 전했다. 

/ 미주=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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