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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바친 당신들의 젊음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에 바친 당신들의 젊음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AL제일한인침례교회…IMB한국선교사에 감사, 알라바마의 미담(美談) 되다

OO 선교사님, 선교사님의 수고와 섬김으로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성장하고 우리들이 지금 이 자리에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평생 수고하신 선교사님의 노력에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건강하시고 남은 생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알라바마제일한인침례교회(유훈 목사, AL)의 성도들이 직접 쓴 손편지의 한 대목이다. 유훈 목사는 맥추감사절을 맞아 특별한 사역을 준비했다. 한국에 선교사로 와서 젊음을 바치고 미국으로 귀국해 있는 선교사들에게 그들의 희생과 사랑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유훈 목사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은퇴선교사의 소재지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근처 알라바마에 있는 한 선교사와 연락이 닿았고, 그를 통해 아직 생존한 선교사들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선교사들을 교회로 초청해 큰 잔치와 격려의 시간을 갖고 싶었고, 신문에 그들의 사진을 게재하며 감사 표현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직도 선교 위험지역과 연락이 닿고 있는 선교사들이 많아서 보안에 신경을 써야 했고,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이어서 계획을 수정해야했다.

유훈 목사는 성도들에게 선교사에 대한 간증을 나누어 주고, 목장에서 같이 나누며 기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리고 목장에서 한글과 영어로 준비한 감사 카드를 보내면서 맥추감사절 헌금을 각 은퇴선교사에게 나누어서 보냈다. 이제는 잊힌 존재 같았던 영웅들의 손에 매우 특별한 카드와 선물이 들려진 것이다.

이번 사역을 준비한 유훈 목사는 “젊음을 한국에서 보내신 선교사님들이십니다. 이분들이 한국 사역에 관한 내용을 보내 주시면서 교회에서 이런 행사를 하고 예배하고, 기억해 주셔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성도님들도 미국 작은 도시에서 잊혀 가는 한국 사람들로서, 같은 향수를 가지고 누군가를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복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이 들어 늙어가는 같은 처지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우리가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수고와 노력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해 드림으로써 선교사님들에게 큰 위로가 된 것 같습니다”라며 “또한 그 일을 감당하면서 본인들도 이 땅의 그리스도인으로 기억되고, 누군가 또한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며 ‘고맙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열심히 살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런 큰 축복을 받았네요”라고 섬기면서 오히려 교회가 큰 은혜와 축복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훈 목사는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이것은 교회 자랑이 아니고, 이번의 일이 계기로 돼서 많은 한국을 다녀간 선교사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같이 나누는 한국 교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라며 한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덧붙였다.

유훈 목사가 선교사의 소재를 파악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최근에 소천한 선교사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약간 늦은 것일까. 알라바마에서 시작된 미담(美談)의 바람이 더 늦기 전에 계속해서 활성화되고 이어져가기를 소망해본다.

/ 미주=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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