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교회(GA), 조용수 목사 ‘담임목회 은퇴 및 선교사 파송예배’ 드려
창립 30주년 맞아, “안디옥교회처럼 사역자를 선교지로 파송한다”
애틀랜타에 소재한 새생명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날을 보냈다. 지난 7월 25일(오후 5시), 지난 6년 동안 새생명교회를 담임하며 한국에서 30년, 미국에서 30년 살아온 조용수 목사와 조영희 사모를 선교사로 파송하는 ‘담임목회 은퇴 및 선교사 파송예배’의 시간을 가진 것이다. 새생명교회 대예배실에서 드려진 이날 예배에는 평소 조용수 목사 부부를 아꼈던 가족, 성도들과 선후배 동역자들로 본당이 꽉찼다.
이재위 목사(뉴에덴침례, GA)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제1부 목회 은퇴 감사예배, 제2부 선교사 파송식으로 진행됐다. 1부 시간은 소명교회 김성진 목사가 이끄는 히엘 찬양팀이 경배와 찬양을 뜨겁게 인도하며 은혜의 문을 열었고, 새생명교회 채옥천 안수집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 한국), 김기동 목사(소중한, sCA), Dr. Steve Par(GMBA E.X Director), 김흥직 목사(사바나한인침례, GA)의 영상축사가 있었다. 계속해서 조침협(조지아주남침례회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전단열 목사(메이콘한인, GA)가 축사했다. “지역교회를 섬기는 담임목사의 사역은 마무리 되지만,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고 양육하는 목사로서의 사역을 끝맺음하는 자리는 아니다. 선교사로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든든히 세워가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의 새로운 기회를 목사님과 사모님이 가지신 것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즉각 순종하는 모범도 축하드린다. 또한 안디옥교회가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한 것처럼 새생명교회는 21세기의 초대교회를 지향하는 교회가 교회 비전인데 비전대로 쓰임받는 것을 축하한다”라며 축하했다. 김성진 목사(소명, GA)의 특송이 있은 뒤 조침협총무 최병학 목사(그레이스아틀란타)가 성경을 봉독하고 이요셉 목사(한비전, GA)가 “나의 달려갈 길”(행 21:10~14)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요셉 목사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 말씀이 진짜 선물이 되기를 원한다. 사도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데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난다. 가는 곳마다 못 가게 한다.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께서 하신 말씀이다. 문제는 그 말을 듣고도 바울이 듣지 않았다. 같이 있는 동역자들과 많은 사람이 가지 말라고 많이 말렸다는 것이다. 왜 사도바울은 그런데도 예루살렘을 꾸역꾸역 가야 했을까? 그 답은 20장에 결박뿐 아니라 죽을 것도 각오 됐다고 나온다. 환란이 나의 갈 길을 막지 못한다고 한 것이다. 환경이 모든 것을 막을 때, ‘하나님의 뜻이지’ 하면서 쉽게 환경 앞에서 무릎 꿇을 수 있다. 환경을 돌아가라는 것인지, 무릎 꿇으라는 것인지 이해 못 할 때가 있다. 사도바울과 환경은 관계가 없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무게가 사명이었다. 사도바울은 사명에 붙들린 사람이었다. 환경과 자기 생명에 연연하지 않는다. 은퇴 이후에 할 일이 없으면 결국 골프 하고, 낚시하고, 여행하고, 등산하고… 좋다, 은퇴했으니까. 그러나 의미는 없다. 기다리는 삶일 뿐이다. 조용수 목사는 은퇴를 모르는 분이다. 또렷하고 불타는 눈으로 선교를 가게 됐다는 말씀이 많은 초이스가 있는데 할 수 없어서 이 길을 간다는 모습이 아니었다. 할 것 없어서 선교 간다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그때 이분의 사명 무게는 생명의 무게보다도 더 무겁다는 것을 느꼈다. 나의 달려갈 길이 있다는 것, 은퇴가 아니라 끝까지 달려가는 축복의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생명보다 가치있는 이유와 방향과 목적이 있느냐는 것이다. 놀랍게 하나님의 기적과 역사의 영광이 있기를 축복한다”라며 “두 번째 복이 있다. 사도바울이 가는 길에 자기만 가는 것이 아니라 동행자가 있었다. 그들은 결국 포기하고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했다. 예수님을 막았던 것도 사도 베드로였다. 주위의 사역자들이 ‘고집 되게 세네’ 또는 시쳇말로 ‘자기만 예수 믿나? 유별나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이 환경을 보고 추론할 때 나오는 결론이다. 성령님이 환란이 있을 거라는 것은 맞다. 그런데 해석은 당사자들이 하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이미 하나님이 죽더라도 복음을 전하러 가게 하신 것을 알았다. 똑같은 메시지를 보면서 ‘가지 말라고 하는구나’ 환경을 보고 털썩 주저앉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홀로 가는 것만큼 힘든 것은 없다. 사도바울은 끊임없이 동역자들을 챙긴다. 조용수 목사님이 그런 분이다. 조 목사님이 지나간 교회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목회자로 남아있다. 우리 함께 모인 이 시간이 동역자가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설교 부탁을 받았는데, 제가 뜨거운 마음이 생겼다. 달려갈 길이 있으면 행복한 인생이다. 끝까지 달려가서 환영하시는 예수님의 포옹 속에서 끝나기를, 수많은 동역자와 생명이 일어나서 인생을 감사하고 증언해주는 꽃다운 길을 달려가시길 축복한다”라고 말씀을 전해 큰 은혜와 도전을 주었다.
설교 후에는 조용수 목사의 사역 일대기가 영상으로 소개됐고, 새생명교회 집사장 전계영 안수집사가 감사장과 선물을 조용수 목사와 조영희 사모에게 전달하면서 1부의 순서를 마쳤다. 이어진 제2부 선교사 파송식은 영상으로 선교사와 사역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선교사 서약과 파송교회 서약이 있었고, 새생명교회 선교부장 채옥천 안수집사가 파송장을 수여했다. 파송식의 축사는 영상으로 진행돼 이재현 목사(복된, TN), 길영환 목사(콩코드한인침례, nCA, 원로), 박광규 목사(콜로라도스프링스한인침례, CO), 임종현 목사(온누리, 부산)가 선교사로 떠나는 조용수 목사 부부를 축하했다.
김영복 목사(주성령, GA)가 격려사를 전하고, 조용수 목사 부부의 자녀들 Joyce와 Kevin이 나와 ‘나의 엄마, 아빠’라는 제목으로 아빠와 엄마에 대해 변기통 청소부터 성도를 섬기기까지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사역한 하나님에 대한 ‘사랑’ ‘경외’ ‘순종’을 설명하면서 존경심과 감사를 표하며 새롭게 펼쳐지는 선교사역을 축복했다.
선교동참카드 작성과 특별헌금의 시간을 가질 때 박찬우 목사(행복한침례, GA)가 특송으로 은혜를 끼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헌금 후에는 선교사 인사 시간이 있었고, 조용수 목사는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나의 나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아내와 자녀, 파송해주는 새생명교회와 전에 사역했던 교회들, 조지아협의회와 모든 동역자에게 감사하다. 두렵고 떨리지만 기도해주셔서 힘을 내겠다”며 감사 인사했고, 조영희 선교사는 “자녀를 잘 키워서 독립시키는 것과 은퇴를 잘하는 분들이 부러웠는데, 하나님 은혜로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하나님의 선교사로서의 콜링에 감사드리고, 현지의 날씨와 환경과 싸우다가 주님이 맡겨주시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주님께만 매달리겠다. 주님께만 매달리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달라”며 감사 인사와 함께 다짐을 밝혔다.
전계영 안수집사의 광고 후 다함께 파송의 노래를 부를 때 이날 참석한 동역자들이 단에 올라 조용수‧조영희 선교사 부부를 안수하고 안아주며 큰 기쁨과 축복 가운데 파송했고, 염규옥 목사(참좋은침례, GA)의 축도로 이날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국에서 30년 그리고 미국에서 30년을 살아온 조용수 목사는 아내와 함께 IMB선교사로서 인생의 남은 시간을 인도네시아에 복음을 전하기로 헌신했다. 참석자들은 후원‧지원 동참카드를 작성하며 기도와 물질로 함께 할 것을 약속했고, 특별히 뉴에덴침례교회(이재위 목사)는 파송식 중간에 선교협약식을 통해 교회적으로 결의한 후원을 공개적으로 공포해 눈길을 끌었다.
/ 미주=채공명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