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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회 목사의 삶, 안목, 리더십]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 (1)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정태회 목사의 삶, 안목, 리더십]</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조용기 목사의 리더십 (1)</span>

정태회 목사 – D.C.M.i 대표(미주)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 (1)

2021년 9월 14일 조용기 목사가 만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알다시피 그는 1958년 천막에서 5명의 교인으로 교회를 개척하여 50년의 목회 이후 2008년 은퇴하기까지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80만 성도를 갖은 세계 최대의 교회로 성장시켰다. 나아가 그의 사역은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벽을 훨씬 뛰어넘었다. 1964년 미국의 교회들을 순회하면서 부흥회를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는 세계 80여 개국, 지구 120바퀴의 거리를 다니면서 전무후무한 규모의 복음 전도대회를 인도하였으며, 매스미디어를 통한 사역까지 포함한다면 그를 통해 복음을 받은 사람은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다. 김대중 대통령을 대신해 국민일보 창간 20돌 행사에 참가했던 이휘호 여사는 축하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요사이 한류가 세계의 문화를 석권하고 있지만 실상 한류의 원조는 조용기 목사님입니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Korea라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세계에 나아가 영어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한 한국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조용기 목사님이 처음이요 유일합니다.”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고 했던가? 조용기 목사처럼 화려하고 자랑스런 수식어와 함께 기복신앙, 족벌운영, 진실 여부를 알 수 없는 개인적 스캔들 등 여러 가지 잡음조차 가득한 영적 지도자도 흔치 않다. 그러나 이 칼럼의 목적은 조용기 목사의 삶과 사역을 조명하여 그의 공과 과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다. 이 칼럼의 목적은 자신이 개척한 조직을 50년 동안 만 배 이상 성장시킨 한 리더의 리더십을 분석하는 것이다. 경영학부와 상경학부 교수들(김성국, 백기복, 최연)이 공저한 『CEO 조용기: 세계 초일류 기업을 뛰어넘는 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추천사에서 이동원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 최대의 교회 조직체를 이끌어 온 CEO로서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을 연구하는 일은 필요하고도 중요한 일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 요소를 비전, 리스크 테이킹, 경영능력이라고 본다(여기에서 다루는 것은 교회성장의 인간적인 요소—리더십—이지 영적 요소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

비전: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는 말은 불변의 진리이다. 조용기 목사의 초기 사역 배경은 전쟁 이후 기아와 질병에 시달렸던 한국이었다. 소년 조용기는 당시로써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폐병에 걸렸으나 남다른 영적 체험을 통해 병을 고친 이후 신학교에 입학하였다. 신학교를 졸업한 뒤 그는 클래스메이트와 함께 서울 변두리의 빈민가에서 교회를 개척하던 중 가난과 질병으로 지옥(?)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전해야 할 시대적 메시지를 발견하였다. 그것은 절망적인 현실에도 불구하고 찬란한 미래를 믿고, 꿈꾸며, 고백하는 희망과 비전의 메시지였다. 이 비전으로 인해 비록 그는 지긋지긋한 가난과 끊임없는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내면세계에 희망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과 비전을 불태울 수 있었다. 이 열정과 비전은 그가 고통스런 현재를 기도로 이겨낼 수 있는 동력이었다. 이런 것들이 리더의 내면세계에 충만해지면 리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카리스마가 넘치는 리더로 만들어진다. 리더의 카리스마는 종종 주변의 사람들이 리더를 따르게 하는 흡인력으로 나타난다.

교회는 각양의 사회, 경제, 교육적 배경을 갖은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 어쩌면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동상이몽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조용기 목사는 이 다양한 사람이 동일한 꿈을 꾸게 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비전이 갖은 능력 중 하나는 결이 다른 사람을 동질화하는 것이다. 조용기 목사의 카리스마 리더십은 자신의 영혼에 불타는 비전을 교인들의 영혼에도 불타게 하였다. 가르쳐서 된 것이 아니다.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져나가듯 리더의 영혼에 불타는 비전이 추종자들의 영혼도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기도와 전도도 마찬가지이다. 기도와 전도는 원리를 가르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하게 하는 강력한 요소는 학습이 아닌 동기부여이다. 은혜 체험과 비전 심기를 통해 조용기 목사는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데 발군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리더라면 비전의 사람이어야 한다. 이 말은 단순히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리더는 자신이 가진 비전을 다른 사람의 영혼에 심어줄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위대한 미래를 현재 시점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것이 비전이며 비전 심기이다. 존 맥스웰은 리더십의 법칙 2.0에서 비전의 소유 여부에 따라 4종류로 사람을 분류했다.

1. 비전을 갖지 못한 사람—방랑자

2. 비전을 갖고 있으나 스스로 그 비전을 추구하지 못하는 사람—추종자

3. 비전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비전을 추구하는 사람—성취자

4. 비전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추구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 비전을 추구하게 하는 사람—지도자

비전이 갖은 다이내믹은 놀랍다. 비전은 단순하게 말해 더 나은 미래를 오늘 볼 수 있는 것이다. 볼 수 없으면 행동할 수 없고, 행동하지 않으며 소유할 수 없다. 조용기 목사는 비전과 열정과 기도를 한데 엮어 자신뿐 아니라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행동하게 하는 탁월한 리더십을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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