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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뉴진스님을 보며, 미래세대를 생각해보자

[사설 社說] 뉴진스님을 보며, 미래세대를 생각해보자

뉴진스님을 보며, 미래세대를 생각해보자

뉴진스(NewJeans)는 대한민국의 5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2022년에 데뷔해 K-pop 인기를 타고 세계적인 신예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뉴진스 맘’이라 불리는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 욕설과 오열의 기자회견 등이 세상의 화제가 됐다. 그런 와중에 그룹 뉴진스의 컨셉과 안무 등이 표절이라는 논란도 일어 뉴진스의 미래는 불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뉴진스에서 착안한 ‘뉴진스님’은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개그콘서트에서 ‘빡구’ 등의 역할로 웃음을 줬던 개그맨 윤성호 씨가 최근에 법명 ‘뉴진스님’으로 활동 중인데 이것이 세간의 화제다. 그는 한국의 ‘뉴스룸’과 ‘유퀴즈’에 출연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와 현재의 활동을 나누며, 디제잉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코로나 팬데믹 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공유해 감동과 도전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서 우리는 뉴진스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윤성호 씨가 디제잉을 통해 불교를 젊은 세대에게 알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성호 씨의 종교가 불교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대한불교조계종의 부름을 받아 ‘뉴진’이라는 법명을 받아 포교활동을 하고, 많은 MZ세대 불교 신도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법명은 새롭게 나아간다는 뜻의 ‘뉴진, New-進(나아갈 진)’이다. 법명에 영어를 쓴 것도 파격이다.

최근 윤성호 씨는 대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대만에서 아이돌 같은 큰 인기를 얻었으며,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산 중이다. 또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참가하여 EDM 디제잉 공연을 선보였고, 당시의 참석자 80%가 20대였다. 이런 파격적인 행보는 불교계 내에서도 찬반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신도 중 젊은 세대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불교계가 강한 위기감을 느끼며 특단의 처방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우리에게도 미래 세대를 향한 불안과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누구도 예외 없이 느끼고 있는 바다. 너무 중요한 문제는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있다. 한국 정부도 ‘저출산 고령화’라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두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임명하고, 부위원장이 장관급 인사인 막강한 단체다. 그런 위원회를 둔 것처럼 우리 총회도 영어목회부를 위시해서 특별 예산도 편성하고 뉴진스님 같은 특단의 정책이 필요하다. SBC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SBC도 미래 세대가 줄고 있을 텐데 총회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우리도 ‘뉴진스님’의 사례와 같이 연예인을 목사로 안수해서 디제잉을 시키며 흥을 돋우자는 차원의 얘기가 아니다. 불교가 젊은 세대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젊은 세대와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종단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6월의 총회 청소년의 밤에서 우리는 자녀들이 가진 꿈과 열정, 또 입이 벌어지게 하는 재능과 끼를 보게 될 것이다. 그 무대에서는 기독교 찬양만 나오지 않는다. 때로 신나는 트로트나 팝, 랩 등 다양한 노래와 춤이 무대를 장식한다. 그게 우리 자녀 세대가 실제로 접하고 있는 문화다.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서 기독교를 나누어야 할지, 각 교회도 고민해야 하겠지만 중앙에서 총력을 기울여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그런 진지한 연구와 논의가 총회 석상에서 이루어지는 날을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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