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지방회 2월 월례회 개최

고다니엘 목사, 김웅 목사 신입회원으로 가입

여성분과위원회 주최, 아름다운 동역으로 선교모금액 기증식 가져

이민 교회가 당면한 ‘2세 목회’에 대한 패널 토의 화제

버지니아지방회(회장 조성관 목사)는 지난 2월 19일(월), 오전 10시에 Fairfax Station에 위치한 우리교회(양승원 목사)에서 2024년 2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특별히 이번 모임은 “이민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2세 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 4부로 나눠 진행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 목회 현장을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즉 다음세대를 향한 선교적 차원에서 현실을 반영한 깊은 고민과 구체적인 적용을 다룬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1부 예배는 Jimmy Chae 목사(우리)의 인도로 박상준 목사(워싱턴 생명나무)가 기도했고, 도원석 목사(페닌슐라한인침례)가 고전 4:14-17의 본문말씀으로 설교했다. 이어 이기중 목사(클리프톤한인침례)가 헌금을 위해 기도하고 김상기 목사(리치몬드한인침례)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이날 말씀을 전한 도원석 목사는 ‘일만 대 일’이라는 제목으로 2세 목회를 위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버지는 자녀가 부족하거나 귀찮다고 절대 떠나지 않으며, 병들어 아플 때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병을 고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버지는 자녀를 위하여 힘들어도 인내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자녀를 위해 일하기에 ‘2세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주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신 것처럼, 우리도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며 많은 스승이 되기보다 참된 아비가 되기를 도전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 4:15)”의 말씀은 떨림과 울림이 되어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됐다.

이어 2부 임시 총회는 회장 조성관 목사(워싱톤프라미스)의 인도로 진행됐다. 이날 다룬 안건은 지방회 회원가입 청원 건과 연회비 건이었다. 회원가입 청원 결과, 고다니엘 목사(워싱턴라브리침례)와 김웅 목사(풍성한은혜한인침례)가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됐고, 논의를 통해 연회비 인상이 결정됐다. 이후 샬롯스빌 엘림침례교회로 새로 부임한 이성현 목사와 우리교회 한어담당으로 부임한 최병찬 목사의 인사와 소개가 있었다.

또한, 이날은 온두라스의 우라꼬크리스천국제학교(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 of Urraco Honduras 교직원과 학생, 약 400명)에 Water Fountain 4대를 설치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선교헌금 기증식이 있었다. 이는 버지니아지방회 여성분과의원회에서 선교바자회를 통해 모금됐는데, 한 달도 채 안 되어 $4,000의 목표 금액을 넘어선 $5,154이 채워진 놀랍고 감사한 일이었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묵묵히 헌신한 사모들의 수고와 버지니아지방회 회원 교회들의 선교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아름다운 동역이 있었다.

이어진 3부는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순서로 다름 아닌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패널로는 도원석 목사, 정하민 목사(타이드워터한인침례), Jimmy Chae 목사였다. “이민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2세 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의 주제로 패널 강사들이 모색한 내용과 다양한 의견들이 열띤 분위기 속에 나눠졌고 토의 이후에도 화제를 모았다.

먼저 Jimmy Chae목사가 2세 목회를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을 언급했다. ①아이들이 있는 곳에 그냥 가라.(당구장이나 노래방, 지갑 지참은 필수) ②인내하라.(이성 문제나 술에 취해 연락해도 끝까지 들어주는 인내가 필요) ③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말을 하라.(때로는 무언가 가르쳐달라고 하면 다가오기도 한다) ④아이들에게 때로는 팀(team)으로 다가가라. 더 효과적이다 ⑤스스로 2세 목회를 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준비하라며 도전과제를 제기했다. 이어 정하민 목사는 행 20:28 말씀을 통해 목회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3가지를 강조했는데 ①관심을 갖고 대화하라. ②언어로 인한 소통의 부재 혹은 불통, 세대 간 문화차이 등의 문제가 있어도 끝까지 사랑으로 다가가라. 그렇게 할 때 그들도 마음을 연다. ③늘 먼저 다가가고 찾아가서 대화하라며 소통 중심의 목회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도원석 목사는 삿2장 말씀처럼 한 세대가 죽고 한 세대가 새로 일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다음세대가 만들어 갈 새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하여 먼저 기도하고 다음세대에게 적절하게 맞는 것을 찾아 복음 안에서 그들과 더불어 소통하고 일해야 함을 역설(力說)했다.

패널 토의 이후 질문과 발의 시간에도 목사님들의 도전의 말씀들이 이어졌다 ▲2세와 타민족을 향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는 교회로 발돋움해야 한다 ▲2세들을 교회나 목자에게만 맡기고 부모가 함께 하지 않으면 방임하는 것이다 ▲이벤트성 집회보다는 말씀의 은혜가 아이들을 떠나지 않도록 하자 ▲2세라 하여 양육 없이 일꾼으로 세우게 되면 부담을 느껴 교회를 떠나게 된다 ▲2세들이 동일 문화권 교회에서 양육될 수 있도록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 등의 의견들이 공유됐다.

이렇듯 2세 목회를 위해 비전을 나누고 함께 배우는 것 자체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 앞에 정체, 변질이 아닌 변화를 지향하는 목회의 방향성을 재고했다는 소감이다. 다만 한정된 시간이 아쉬웠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4부 친교의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식사는 석화(굴)와 게 등 좋은 음식을 대하며 참석자 모두가 화기애애한 친교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이런 모임을 자주 하여 세대 간의 간격을 줄여가고 복음으로 다음세대를 낳는 목회의 협력을 다짐했다.

한편, 월례회 일정 외에 큰 경사의 소식도 전했는데, 지난 2월 25일은 버지니아 페닌슐라한인침례교회(도원석 목사)가 창립 50주년이 되는 기쁜 날이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VA지방회 회장단과 많은 후배 목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특별히 이날 50년 전 페닌슐라한인침례교회를 개척한 고(故) 유성규 목사의 아내인 유형숙 사모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반백년 동안 걸음을 인도하시고 함께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며, 교회 사명을 향한 인내와 헌신을 보여준 도원석 목사 내외에게 큰 박수와 존경의 마음이 모아진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그날의 감동을 전했다.

이번 월례회는 말씀을 통한 도전, 선교적 나눔, 패널 토의 모두 그 중심에 2세 목회와 다음세대를 향한 이해와 소통이 화두가 됐고, 더불어 이를 위한 목회 리더십의 변화를 촉구해 시사하는 바가 컸다. 무엇보다 1세대 교회 안에서 2세 목회자와 소통했던 시도와 노력이 동역의 첫걸음이 되어 앞으로 지방회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정보와 감동의 나눔이 일어나 목회현장에서 구체적인 답을 찾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VA지방회는 3월 월례회에서 최병환 목사(샌디에이고 베다니, sCA)를 강사로 초청해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의 주제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최병환 목사는 건강한교회 네트워크 이사로 섬기고 있으며 최근에 ‘그리스도 중심 설교의 본질’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 중 강해설교와 성경신학에 대한 고찰을 나누는 세미나는 클리프톤 한인침례교회(이기중 목사, VA)에서 3월 18일(월), 오전 10시에 열리며 지방회 참석이 어려운 목회자를 위해 Zoom으로도 동시 진행한다.(회장 조성관 목사에게 신청, link를 통해 참여 가능)

/ 미주=강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