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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지방회, 2021 목회자가족 여름 수양회 성료

애틀랜타지방회, 2021 목회자가족 여름 수양회 성료

간증으로 영적 회복, 코로나에 지친 몸과 맘… 쉼과 교제에 초점료감사, 알라바마의 미담(美談) 되다

애틀랜타한인침례교지방회(회장 임연수 목사, ATL지방회)는 지난 8월 2일(월)부터 4일(수)까지 사흘 동안 플로리다 파나마비치에 있는 한 비치 호텔에서 목회자가족 여름수양회를 개최했다. 작년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개최하지 못했으니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수양회다.

지방회 임원단은 “이번 수양회는 특별 강사를 초청하지 않고, 회원 교회 목사님 내외분들의 어려운 목회 현장의 간증을 통한 도전을 통한 영적 회복의 시간은 물론, 오랜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목회 여건에 몸과 마음이 지친 동역자들에게 쉼과 교제를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라며 이번 수양회의 목적과 취지를 전했다.

특별히 지난 2019년 여름에도 여름 수양회로 찾았던 같은 파나마비치의 Seahaven Beach Hotel이었지만, 올해는 펜트하우스 한 채를 빌려서 숙소로 사용하면서도 넓은 거실을 활용해 예배 장소와 세미나, 교제의 장소로 활용한 것이 특별했다. 모든 회원들의 숙소도 오션 뷰가 있어 훌륭했지만, 7층 펜트하우스의 통유리로 훤히 드러난 태평양 바다의 경관에 모든 참석자들은 탄성을 질렀다.

게다가 임원 사모를 중심으로 모든 사모들이 각각 음식과 디저트 등을 한두 가지씩 준비해와 펜트하우스의 주방에서 간단히 조리해서 식사 때마다 뷔페식 식사를 내놓았고, 참석자들은 함께 만찬을 나누고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은 식사하면서 “예전에도 플로리다에 여러번 왔지만, 식당에서 식사하면 건강에도 좋지 않고, 가격만 비싼데다 오며가며 시간소비가 많고 번거로웠다. 그런데 이렇게 사모님들이 수고해주신 덕분에 오붓하게 건강식으로 식사하니 맛있고 편안하게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고 수고한 사모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고, 임원단은 광고를 통해 “또한 이번 수양회에 전체 먹거리를 준비하는데 140불밖에 들지 않아 전체 예산을 크게 절약했다. 예산이 절약된 덕분에 더 풍성한 수양회가 됐다. 사모님들께 쇼핑할 수 있는 용돈으로 50불씩 전달할 것이고, 수고에 감사하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회원들이 각자 차량으로 호텔에 도착한 것은 월요일 오후, 체크인을 마친 후에는 함께 모여 저녁식사한 뒤 도착예배로 수양회 일정을 시작했다. 도착예배 전에는 생일을 맞은 부회장 권석균 목사(애틀랜타지구촌)의 준비한 생일케익과 함께 축하하므로 즐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총무 최기철 목사(세광,GA)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다함께 찬송을 부른 후 박정규 목사(한가람)의 기도가 있었고 회장 임연수 목사가 시편 23편 1~3절을 읽고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통해 임연수 목사는 “맑고 밝은 해변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동역자 내외분들을 만나게 된 것이 참 축복이다. 작은 나라 시골 구석에서 태어난 내가 세계에서 유명한 비치에서 수련회를 하고, 교제를 나눌 수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줄 믿는다. 목회 하면서 느꼈던 것 중에서 억울한 일, 불평등한 일을 당했을 때, 또 원망을 들었을 때 혹은 (원망을) 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만 그것을 이기고 은혜롭게 견디며 마음의 평안과 위로가 있을지 간증을 간단히 하겠다”라며 말씀에 비추어 간증을 나눴다. 다음은 간증 요약이다.

신학을 졸업하고 대전에서 개척해서 한길침례교회를 세웠다. 4년간 목회하다가 군목으로 교단 추천을 받아서 가게 됐다. 훈련받고 자대배치를 받았는데, 나를 백령도로 가라고 했다. 배로 11시간 걸리는 섬인데 인사원칙이 있다. 그런 섬이나 산골짜기는 자녀가 없거나 부모를 안 모시는 사람을 주로 보낸다. 다른 사람은 아이도 없고 부모를 안 모시는데 나 혼자만 자녀가 있고, 부모를 모셨다. 그런데 나보고 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에는 기쁨이 없고 불평등하고 원칙에서 어긋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기도하면서 받은 은혜는 ‘내가 목사인데, 목사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곳에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것이 목사 아닌가, 목사를 어디 사람이 보내서 가고 오는가’였다. 그래서 그런 믿음으로 갔는데 육지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목사는 하나님께서 부르셨고, 하나님께서 보내시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가는 것이다’ 그렇게만 생각하면, 누가 나에게 어떤 억울함이나 불평등을 주었다고 해도 그것은 지엽적인 문제이고, 피상적인 문제이지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두 번째 간증은 대위로 임관했는데, 4년 안에 소령이 됐고 4년 후에 중령이 돼야 했다. 교단 대표로 갔으니 교단과 복음 증거를 위해 대령까지 진급해서 군종감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10년이 되도록 진급을 못 해서 소령을 10년을 달았다. 1년 후배는 4년 만에 중령이 돼서 총회 같은 곳에 가면 내가 선배인데 소령을 달고 인사하는데 창피했다. 그것을 6년을 했다. 남자들 세계에서는 인간적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일이다. 나를 돕던 사람도 다 떠나서 외로웠다. 그때도 ‘일찍 진급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늦게 진급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주셨다. 그때는 몰랐는데, 제대할 때 6년 동안 소령을 더한 것이 나중에 대령 달고 군종감 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은 몇십 년, 몇백 년 앞을 보시고 역사하시며 계획하시는데, 우리가 그걸 모르고 일이 년 계산해서 잘됐느니 못됐느니 따진다는 게 원시치 못한 믿음이 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을 당해도 사람이 했다고 생각하면 처음에는 미워지는데, 포인트는 우리 목사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것이다. 힘든 일을 만나도 사람을 미워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인도하시기 때문에 기도하고 사랑하고 교제를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가는 길이 어렵더라도 지방회도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교회 환경과 구조가 어렵더라도 지금은 어렵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셔서 나중에는 결국 승리를 위한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한 재료라고 생각하면 견딜만한 환경과 믿음이 될 줄로 믿는다.

임연수 목사가 말씀을 나눈 후 총무 최기철 목사의 광고가 있었다. 광고 시간에는 게스트로서 이번 수양회에 참석한 북가주에서 목회하고 은퇴해 애틀랜타로 이사한 김경찬 목사 부부와 플로리다의 박종하 목사(우리, FL) 부부의 소개와 더불어 참석자들이 자신과 교회를 소개했다. 특별히 임연수 목사는 올해까지 목회하고, 4개월 동안 안식월을 가진 뒤 내년 5월 첫 주일에 담임목사 취임예배 및 원로목사 은퇴예배를 드린다는 교회 현황을 알리면서 은퇴시기에 대해 얘기가 많지만, 2002년 5월 첫 주일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20년 목회 후 은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임연수 목사도 간증의 형태로 말씀을 나눈 것처럼 이번 수양회에는 세미나보다는 간증 나눔으로 은혜를 풍성케 했는데, 예배 후에는 ‘사모 간증의 시간’이 있었다. 사모 간증의 시간에 김경찬 목사의 아내 김문희 사모가 36년의 목회사역을 마치는 소회와 팬데믹 상황에서 은퇴할 때 있었던 간증을 나눠 큰 은혜와 감동을 주었고, 최종룡 목사(알바니제일)의 폐회 기도로 도착예배의 순서를 마쳤다. 예배 후에는 권석균 목사가 레크레이션 시간을 진행하면서 준비된 푸짐한 상품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에는 각자 개인 경건의 시간을 갖고, 아침식사를 한 뒤 저녁식사 전까지 자유시간을 가졌다. 자유시간에는 운동을 하거나 쇼핑 또는 해변 등에서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쉼을 갖고, 조경석 목사(빛은혜) 부부가 준비한 알밥으로 특별한 점심을 만끽했다. 저녁 식사 후에 ‘공동체 시간’에서는 목회 사역에 대한 ‘목사 간증의 시간’이 있었고 이종만 목사(어거스타한인침례)와 최기철 목사(세광침례)가 간증해 은혜를 끼쳤다. 공동체 시간 후에는 자유롭게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인 4일(수)에는 수요예배가 있는 교회를 위해 아침 일찍 폐회예배를 드렸다. 폐회예배에서는 이종만 목사의 기도 후 부회장 권석균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권석균 목사는 디모데후서 4:2을 본문으로 “삶을 살다보면 ‘기준’이 있다. 설교자에게는 기준이 하나님 말씀이다.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라고 하신다. 자기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 목사는 본문을 철저히 읽고 연구하는 공부의 방, 하나님과 나와의 시간을 갖는 골방(기도의 방), 책방, 운동의 방이 필요하다. 그렇게 준비하되 내용은 격려이다. 목사가 강단에서 성도들을 야단치면 안 된다. 설교자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설교자가 되기를 소원한다”라며 설교학 세미나를 인도해 큰 도전을 주었다.

최기철 목사가 광고한 뒤 조경석 목사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예배 후 아침식사를 나누면서 좋은 곳에서 수양회를 갖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준비하느라 수고한 모든 임원들과 헌신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각자의 목양지로 떠났다.

/ 미주=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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