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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4 “Thankful Thursday “

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4  “Thankful Thursday “
박에스더 사모
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 교육학과 겸임교수
타코마제일침례교회(마더와이즈 강사 및 유치부 교사)

“Thankful Thursday ”

감사의 달 11월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만의 ‘Family Tradition’(가족 전통)을 시작해보았다. 바로 Thankful Thursday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식사 시간에 가족들과 그날의 감사 제목들을 식탁에서 나눠보는 것이다. 첫 주의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스치는 생각은 두 딸에게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좋은 일’뿐 아니라 ‘나쁜 일’에도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감사의 대상이 아니라, 그 상황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감사의 대상이며,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 시간에 활용해 보고자 ‘장미와 가시(Rose and Thorn)’ 대화법을 찾아보았다. 이것은 미국의 44대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저녁식사 시간에 가족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는 대화법인데, 장미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 중 ‘좋은 일’을, 가시는 ‘나쁜 일’을 말한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순서대로 그날 하루 자신의 장미와 가시는 무엇이었는지 말한다. 부모는 자녀가 장미만 많이 말하면 가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고, 반대로 가시만 많았다고 하면 장미는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도록 대화를 이끈다. 그리고 가시를 어떻게 하면 장미로 바꿀 수 있는지 질문하고 장미(좋은 일)와 가시(나쁜 일)를 통해 감사한 것은 무엇인지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드디어 목요일 저녁이 되었다. 정성껏 저녁식사를 차리고 두 딸과 둘러앉아 대화를 시작했다.(안타깝게도 남편은 파더와이즈 사역으로 인해 저녁식사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진행자의 본능을 가지고 있는 둘째 딸이 대화를 주도했다. “오늘 아빠가 이 자리에 없으니깐 아빠한테 고마운 것을 돌아가면서 말해보자” 느닷없이 바뀐 주제로 인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와중에 첫째 딸이 그 대화를 이어받는다.  

“나는 아빠가 내가 원하는 프린세스 인형을 사줘서 고마워, 너는 어때?”  

“나는 아빠가 하나님 말씀을 전해주는 목사님이라 고마워, 엄마는?”  

“엄마는 아빠가 엄마에게 최고의 남편, 너희들에게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는 모습이 고마워” 이렇게 순서대로 아빠에게 고마운 점에 관한 대화를 이어갔다.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은 둘째 딸은 “나는 아빠가 우리를 데리고 학교를 가줘서 고맙고, 아침으로 해쉬 브라운을 사올 때 진짜 고마워”라며 지치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 

“그럼, 우리의 하늘 아빠, 하나님 아빠에게 고마운 것도 이야기 해보자.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 중에 장미의 향기처럼 좋은 일도 있었을 테고 장미꽃의 가시처럼 나쁜 일도 있었을 텐데… 그걸 통해서 배운 감사는 무엇일까?”  

첫째 딸이 대답한다. “나는 오늘 친구가 나한테 기분 나쁜 말을 했어. 그런데 나는 예쁜 말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 둘째 딸의 대답은 “오늘 내가 교실 문 앞에서 친구들을 welcome 해주는 Greeter(인사하는 사람)이었거든. 친구들이 나한테 허그도 해주고 해피 핸즈(양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도 해줘서 고마웠어.”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나쁜 언행과 좋은 언행이 무엇인지 스스로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좋은 말과 행동으로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주장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두 딸들과 대화를 이어가면서 깨달은 것은 장미가 아름다운 것은 꽃과 가시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도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존재하지만, 나쁜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볼 수 있고 좋은 일을 통해서도 그의 선하심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감사하는 달 11월, 원망하고 불평하는 매일이 아닌 장미와 가시를 통해 감사의 생활을 매일 연습하길 기도한다. 매순간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아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며 얼마 남지 않은 2023년을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가운데 마무리하길 바란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편 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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