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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쉼, 충전, 회복’ 2024 목회부 수양회 성료

[특집] ‘쉼, 충전, 회복’ 2024 목회부 수양회 성료

목회부와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의 환상적 콜라보로 55명을 행복케 하다

주제 없었어도 주강사 현지용·손해도·전형진 목사, 세미나 강사 모두 한 방향으로 관통

■ 첫날의 은혜와 내년(2025) 목회부 수양회

참석자들이 속속 도착하자 교회 스태프의 임시 총무로 섬긴 윤도진 목사(제자침례, TX)의 진행에 따라 개회예배가 드려졌다. 이준희 목사는 환영사에서 “우리 교회는 그렇게 넓지 않은 좁은 교회다. 조금 덥거나 답답할 수도 있지만, 주방에서 어제부터 참 많이 준비했다. 다들 휴가를 내서 오전 팀, 오후 팀, 저녁 팀으로 나눠서 3박 4일 동안 최선을 다해 섬길 것이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면 감사하겠다”라며 인사했고, 총회장 조낙현 목사(타이드워터한인침례, VA)가 하박국 3:1-4의 본문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낙현 목사는 말씀을 통해 “총회장으로 섬기며 많은 곳을 갔을 때 목회자, 사모 모두에게 먼저 듣는 말은 ‘어렵다’, ‘힘들다’였다. 한국은 코로나를 지나며 7천-1만 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우리 남침례교단도 1년 사이에 50만 명의 교인이 줄었다는 통계가 있다. 어렵다, 힘들다는 말들이 이해된다. 많은 교회를 다닌 어떤 이는 미주한인이민교회에 겨울이 그것도 봄으로 가는 겨울이 아니라, 빙하기로 가는 겨울이 왔다고도 평가한다. 우리는 소망이 있을까? 한국 교회의 시즌은 끝났을까? 우리 한인이민교회에 다시 부흥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는 국가적으로, 신앙적으로 너무나 힘든 시대였다. 포로로 잡혀가는 그런 소망이 없는 상황 속에서 지금 하박국 선지자는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한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때다. 하박국 선지자는 어려움이 있을 때 낙심하거나 도피하거나 핑계하거나 탓하지 않고 이를 끌어안고 씨름하는 사람이었다. 서두에 말한 그런 침체는 팬데믹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그동안 축적되고 쌓인 것이 팬데믹에 나타난 것뿐이다. 우리의 간절한 통회와 회개의 기도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조 목사는 “참된 부흥은 성령 충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도해야 한다. 사실 우리 침례교 목회자는 성령에 대해서 강조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정말 성령 충만을 받지 않으면, 성령의 능력을 힘입지 않으면 안 된다. 뼈저리게 32년 동안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참된 부흥은 한 영혼이 구원받고 돌아오는 역사이기 때문에 한 영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믿는다. 다시 목회한다면 한 영혼을 사랑의 대상으로 보고 싶다. 목회하다 보면 한 영혼을 사랑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목회의 대상으로 보고 이만큼 말씀 전했으면 이만큼 성장해서 이만큼 헌신하고 봉사하기를 바라는 거다. 기대에 못 미치면 힘들어하고 불만이 생긴다. 하박국 선지자가 긍휼히 여겨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한 영혼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믿는다. 형편과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하박국 선지자처럼 부흥의 날을 외치고 기도하며 그렇게 나아가는 우리와 또 교회가 되기를 축복한다”고 도전하고 통성기도를 이끌며 은혜를 끼쳤다.

목회부장 박규석 목사(주사랑침례, TX)는 기도를 이어받아 마무리한 뒤 환영의 인사를 나누고,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또한, 수양회가 있는 주간에 생일을 맞은 생일자들을 앞으로 초청해서 MCKBC 성도가 직접 만든 케이크로 축하하는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이어 정영길 목사(피플스, MD)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만찬을 나누며 교제했다.

식사 후 저녁 집회가 시작됐다. MCKBC 찬양팀(인도 심성구 집사)이 이끄는 경배와 찬양을 통해 참석자들은 함께 하나님의 임재속으로 나아갔다. 한형근 목사(새생명, GA)의 기도 후 현지용 목사가 단에 올라 말씀을 전했다. 현지용 목사는 말씀보다는 간증을 나누며 “하나님의 백성들, 주의 종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끝까지 붙드시는 줄 믿으시기를 바란다. 목회가 때로는 절망적이고, 슬픔과 배신을 당하는 일들이 우리 현장에 있으며 온 가족이 슬퍼하는 일이 쓰나미처럼 몰려올 때가 있지만, 하나님이 끝까지 붙드시는 줄 믿으시기를 바란다. 요셉, 그의 수식어는 하나님이 동행하는 사람, 하나님이 같이한다는 구절이 반복된다. 비록 배신당하여 팔려 오고, 옥에 갇히는 삶을 살게 되지만, 결국 회복시켜서 요셉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일들이 펼쳐진다. 사울의 추적 속에서 많은 시편을 써 내려가며 주님을 찬양한 것이 다윗이었다. 결국, 그를 회복시서 왕이 되게 하시고, 가장 찬란한 40년의 역사, 다윗의 장막이 그립다고 말씀하시지 않나. 다윗은 구원받고 회복되어 놀라운 역사를 이루었다. 그들만이 아니라 우리도 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악은 존재하고, 이것 때문에 좌절하고 아파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관하고 통치하시기 때문에 개입하셔서 모든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줄로 믿는다. 목회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들과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나라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신 줄 믿는다. 그 하나님이 목사님과 사모님, 모든 침례교회 위에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실 줄 믿는다”고 격려한 뒤 직접 찬양을 인도하면서 기도회를 이끌었다. 참석자들은 하나님께서 첫날 저녁부터 큰 은혜를 부어주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집회는 제1부총회장 김영하 목사(샬롬선교침례, sCA)의 축도로 마쳤다.

집회를 마치고, 목회부 이사들은 호텔 로비에 모여 모임을 가지며 목회부 수양회의 일정과 진행에 필요한 내용을 논의하고, 다음 2025 목회부 수양회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목회부는 내년 수양회를 2025년 6월에 달라스(TX)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 연이어서 개최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고 구체적인 것은 추가로 논의키로 했다.

■ 둘째 날, 최고의 세미나와 치유의 말씀

둘째 날은 세미나가 진행되는 날이었다. 세미나 강사로는 오전에 현지용 목사, 오후에 이준희 목사, 오천국 목사(아리조나새빛침례, AZ), 윤도진 목사가 섬겼다. 화요일 오전은 여유롭게 시작됐고, 배포된 세미나 자료가 있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바인더가 있지는 않았다. 참석한 사모들은 오후 세미나의 시간에는 따로 야외에서 티 타임과 모임을 가지며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 현지용 목사는 오전 세미나에서 “온 인류가 처음 경험한 팬데믹이 끝나니 교회적으로 엄청난 타격이 있었다. 미주의 한인교회 약 700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북미주 약 15-20%가 클로즈(바나그룹), 한국교회는 3040세대의 1/3이 가나안 성도(목회데이터연구소)다. 안수집사가 되고, 목자가 되어 교회를 섬겨야 할 많은 사람이 떠났다. 이 숫자에서부터 출발해 우리는 다시 리바운드(Rebound)할 수 있을까? 엄청난 속도로 기독교가 쇠락 중이고, 교역자 수급이 어려워 비관적이고 수치적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Rebound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포스트 팬데믹의 목회 키워드는 첫째는 ‘본질’, 두 번째는 ‘소그룹’이다. 본질은 성부: 말씀, 성령: 기도, 성자: 복음이다. 부끄러운 얘기인데 청년부를 맡기 전에는 예배 사역을 맡았다. 새가족이 왔는데 오늘만 왔다가 한국에 간다고 복음을 전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복음을 못 전하겠는 거다. 머리로는 아는데, 익숙하지 않아서(Used to가 안 돼서) 복음을 전하지를 못하겠는 거다. 당시의 충격으로 무조건 오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마음먹고, 연구를 거듭해 오직 복음만 8주 동안 전하는 ‘가스펠 라이프’라는 교재를 만들어 지금도 사용 중이다”라고 본질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현 목사는 ‘돌봄’에 대해 설명하면서 목장만으로는 어려워 ‘돌봄사역부’를 신설한 것과 특히, ‘수요여성모임’을 통한 치유와 회복, 영혼 구원과 같은 열매를 설명했다. 교회의 규모에 관계없이 ‘수요여성모임’은 너무나 좋은 사역이며 우리 한인침례교회에 꼭 소개하고 싶다면서 시대적인 부름에 반응하면 꼭 부흥의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2:47절을 나누면서 복음만 전했더니 주님이 매일 사람을 보내시는 역사가 초대교회에 있었기에 충분히 리바운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모든 교회가 리바운드해서 제2, 제3의 부흥이 올 것을 믿는다고 전해 큰 도전을 주었다.

세미나 후에 총회장 조낙현 목사와 총무 강승수 목사는 이번 6월 정기총회 주제가 ‘리바운드(Rebound)’인데 적절하고 너무 좋은 세미나였다며 선택 강의로 섬겨줄 것을 현지용 목사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 이준희 목사의 세미나는 풍성한 점심식사 이후에 이어졌다. 이 목사는 “본질로 돌아가자고 하는데 본질은 무엇인가? 미셔널 처치로 가자고 하는데, 미셔널 처치가 무엇인가? 정확한 정의가 없었다. 팬데믹 이후에 본질로 돌아갈 때 본질은 예배이고, 그 예배를 말씀의 토대 위에 세우는 거라면 말씀을 읽히고 가르치는 것이다. 교회마다 PPT로 찬양 가사를 띄우기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 성경 본문을 PPT로 띄우기 시작했다. 목회자가 성도들에게서 성경을 빼앗았다고 생각한다. 성도 중에 성경을 들고 오는 사람이 없었다. 미셔널 처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미셔널 라이프다. 말씀을 가지고 성도들과 나누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씀중심의 본질 회복을 도전했다.

◇ 오천국 목사는 “총회 특히, 목회부에 와서 함께 섬기며 밤늦게까지 일하는데도 너무 행복한 마음이 있었다. ‘동역하는 기쁨’이었다. 이것이 또한 사역의 모토가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과의 동역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님은 초자연적으로 역사하실 수 있지만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의 반응, 순종이 동역으로 일어날 때 기적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 윤도진 목사는 목회에서 유용한 AI에 관한 세미나를 인도했다. 윤 목사는 행사 일정을 계획하는 것, 설교문을 올려서 소그룹 모임에서 나눌 수 있는 내용 정리, 설교문을 기반으로 하는 유튜브 스크립트 제작, 심방에서의 사용 등 실제적인 효용성에 대해서 직접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 저녁집회는 여러 목회자들 가운데 후배인 손해도 목사가 말씀을 전했는데, 목회부장 박규석 목사가 직접 찬양을 인도해 큰 은혜를 끼쳤을 뿐 아니라, 권위주의가 없는 침례교의 좋은 본을 보였다. 단에 오른 손해도 목사는 요한복음을 본문으로 베데스다의 38년 된 병자에 관해 설교했다.

손해도 목사는 “달라스에 있는 한 작은 교회를 섬길 때 30세였는데, 문을 닫을 테니 침례교회로 개척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어른 9명이 남아서 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가 개척됐는데, 1년 만에 2명이 한국으로 귀국했다. 얼마나 외로운지, 설교를 준비해도 사람이 안 왔다. 4년 동안 방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우울증과 버림받았다는 느낌으로, 나는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외로운 것도 힘들었지만, 돈이 없어서 힘들었다. 그래도 재정적인 어려움은 어느 정도 버텼는데 세 번째로 이것이 힘들었다. 7절 말씀에 다른 사람이 먼저 간다는 거다. 나랑 똑같이 시작했는데 나보다 훨씬 앞서가는 교회와 목회자가 있더라. 깊은 열등감에 빠졌다. 그런데 38년 된 병자에게 찾아오셨던 것처럼 주님이 나를 찾아오셨다”고 간증했다. 계속해서 손 목사는 “성령 충만을 구하지만 지속되지 않는 세 가지 이유를 깨달았는데, 요16: 8을 통해 죄·의·심판에 대해 책망하신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다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며, 성령 충만을 간구하면 우리를 찾아오셔서 은혜로 붙들어 주시고 영적 전환이 일어날 줄 믿는다고 도전했고 계속해서 뜨겁게 기도회를 이끌며 큰 은혜를 끼쳤다.

목회부 수양회는 늘 저녁 집회 후에 야식을 먹으며 은혜를 나누고 교제하곤 한다. MCKBC 최삼혁 장로는 이날 야식을 제공하며 참석자들을 섬겼다.

■ 셋째 날 성극 관람과 절정의 마지막 집회

셋째 날은 사이트 앤 사운드 극장(Sight & Sound Theatres)에서 MCKBC 성도들이 정성껏 준비해 준 도시락을 먹고 성극 ‘다니엘 Daniel’을 관람했다.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교회에 왔을 때 풍성한 만찬이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식사가 훌륭했지만, 이날 저녁 식사는 맛과 정성이 절정이었고 목회부 수양회의 모든 은혜는 점점 고조돼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저녁집회를 향해 갔다.

저녁집회를 시작하기 전 참석자들은 본당에서 MCKBC 봉사자들을 에워싸고 손을 얹거나 손을 내밀어 베풀어주신 사랑에 감사한 마음으로 전심을 다해 기도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며 봉사자들을 축복하고 격려했다.

마지막 날 저녁집회는 오천국 목사의 찬양인도와 함께 우리 교단 안에서도 말씀과 영성, 인격으로 존중받는 전형진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전형진 목사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방향을 잃고 부족하다고 해도 주님이 우리를 폐기처분하지 않으신다는 것이 감사하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 많다. 어제는 치유가 주제였다면, 치유되고 보니 이제 우리는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야 하는 단계에 있겠다는 생각으로 말씀을 나눈다. 오늘은 ‘회복’이다”라며 딤후 4장을 중심으로 은혜를 나눴다.

전형진 목사는 “방향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바울은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말한다. 우리는 선한 싸움을 싸웠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것은 첫째, 노력 없는 배부름과의 싸움이다. 세상을 쉽게 살려고 한다. 쉽게 명예나 지위를 얻으려고 하는 돌로 떡이 되게 하는 삶이다. 둘째, 시험은 내용이 없는 거짓과의 싸움이었다. 반짝 쇼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급급할수록 진실을 잃어버리게 된다. 셋째, 불의와 타협이 없으셨다는 것이다. 한 번만 눈 딱 감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유혹이 온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 쉽게 살아가라고 하는 것이다. 진실이 없는 모습이나 불의와 얼마나 싸워왔는가. 사도 바울은 불의와 죄와 싸우고, 악에게 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역하며 알게 모르게 죄악과 타협한 것이 있지는 않은가. 만약에 있다면, 우리가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 죄와의 타협이 아니라 우리는 죄와 싸우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회복된 첫 번째 모습이다. 바울은 사명이 분명해서 달려갔다. 마25장 달란트 비유가 생각났다. 충성된 자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 충성과 함께 나오는 것은 착함이다. 우리는 같은 브랜드여도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를 보는데 도덕성이다. 기술이나 자본이 아니라, 결국은 신뢰성이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말한다. 믿음은 바로 예수님이다. 그 예수님이 내 삶의 중심에 정말 계시는가? 그분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시는가? 바로 그것이다. 마지막 이 경주, 앞으로 이 방향으로 나가도 괜찮은지, 아니면 방향을 재설정해야 하는지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도전하며 기도회를 이끌었다. 특별히 동역자들의 손을 잡고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예배당에 은혜가 가득했다. 이렇게 이날의 뜨거운 분위기 속에 증경총회장 최영이 목사(도버한인침례, DE)의 축도로 마지막 날 저녁집회는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최영이 목사가 섬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밤이 늦도록 은혜의 교제를 이어갔다.

■ 넷째 날, 끝까지 주시는 은혜

목회부 수양회는 전통적으로 3박 4일이다. 그래서 일정이 너무 빡빡하지 않게 휴식도 취하면서 충분한 은혜와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보통 마지막 날은 귀가하는 날이기 때문에 다소 느슨해지기 쉬운데, 목회부 수양회의 은혜는 마지막 폐회예배까지 계속됐다.

◇ 오전 세미나를 인도한 두지철 목사(갈보리침례, TX)는 “하나님이 왜 우리를 교회로 부르셨냐면, 성화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모든 악과 고난에서 해방되는 것을 구원으로 본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는 욕구이다. 내 인생을 내가 하나님의 도움 없이 살아내겠다는 모든 생각과 시도가 죄다. 구원은 받았고, 받고 있으며, 받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응원단장인가? 목사라는 직분을 가지고 동일하게 성화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내가 다섯 달란트를 받았나, 두 달란트를 받았나는 중요하지 않다. 변명하는데 머물지 않고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충성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구약의 교회는 특별히 두 가지 면에서 실패한다. 첫째는 교만이었고, 둘째는 포용이다. 성도와 목회자 모두 ‘겸손’을 반복해서 훈련해야 한다. 목사가 되면 가장 큰 문제가 판단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믿음을 갖고, 주어진 상황에서 변명이나 원망하지 말고 충성되게 살아갈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을 줄 믿는다”고 전해 큰 울림을 주었다.

계속해서 폐회예배에도 큰 은혜가 이어졌다. 말씀을 전하는 김영하 목사는 ‘변명이 아니라 사명입니다’(왕상 19:12-16)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있는 큰 문제는 패배주의다. 해도 안 된다는 거다.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에서 자면서 죽기를 원했다. 어느날 이호영 목사님 사모님이 잘생긴 얼굴인데, 왜 웃음이 없냐고 하셨는데 천사의 말 같았다. 기쁨이 없었고, 세상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다. 여러분도 이곳에서 그런 천사의 만지심을 경험하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어느날 미국 목사님이 좋은 조건에 교회 건물을 구매할 수 있는 제안을 해주었다. 한 달 헌금이 천 불도 되지 않을 때여서 생각도 못했는데, 아들이 미군에 가서 훈련받는 동안 모은 1만 불을 헌금한 것이 씨드 머니가 됐다. 아들의 헌금이 숯불에 구운 떡이었다. 내가 목회자의 길을 더 가지 못할까 봐 염려하신 하나님께서 그 떡을 보내주셨다. 그러나 그 후에도 변명과 원망이 계속됐다. 목회하다 보니 늘어나는 것이 변명이다. 우리가 변명하려고 평생 목회자로 부름 받은 것 아니잖나. 그러면 나에게 들려지는 음성이 필요하다. 성령 충만이다. 우리가 일생에 소명을 한 번 받지 않나? 그런데 때마다 사명을 새롭게 주시는데, 그 근원이 성령의 충만함이다.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사명을 감당하므로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기를 바란다. 변명하지 않고,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도전하며 기도회를 이끌었다.

■ MCKBC의 빛나는 섬김과 줄 잇는 칭찬

수양회가 시작되는 월요일, 교회 전체가 잔칫집이었다. 새벽기도에 나온 성도들은 교회에 남아 바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라 봉사를 시작했다. 계속해서 봉사자가 모여들었고, 섬김을 위해 수양회 기간에 휴가를 받은 성도들도 있었다. 거의 매주 교회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는 이준희 목사는 “우리는 먹는 데 있어서 진심이다”라며 겸손한 농담을 건넸지만, 참석자들은 그야말로 총력을 다해 섬기려는 교인들의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교회가 아닌데, 이런 큰 행사를 빈틈없이 섬기는 스태프와 성도들의 모습은 놀라웠다.

“특별한 주제가 없었지만, 강사 목사님들의 말씀과 세미나가 모두 일맥상통해 성령님의 역사로 느껴졌다.”,

“3박 4일 동안 은혜를 많이 받고 간다고 아내에게 자랑했다.”,

“학생 때 경험한 수련회 같았다. 그때는 통제 하의 수련회였다면 이번에는 자유함 속에 누리는 수련회였다.”,

“오기 전 목회 중에 많이 지쳐있었는데, 이번에 재충전하고 돌아간다. 매년 와야겠다.(웃음)”,

“설교와 세미나 속에서 목회의 본질을 많이 배웠다.”,

“목회부의 쉬고 회복될 수 있게 돕는 수양회 취지가 너무 좋은 것 같다.”,

“목회부 수양회 처음이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맛있는 음식과 성도의 정성과 사랑이었다. 봉사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정말 감사해서 마음을 다해 기도했다. 돌아가서 섬길 힘을 얻었다. 주위에 참석하지 못한 목사님, 사모님과 함께 와야겠다.”,

“어려운 목회 상황인데 본질을 붙드는 목회, 충성된 목회, 평화의 삶을 사는 목회, 사명을 붙잡는 목회 등 모두 도전이 됐다.”,

“침례교는 성령운동에 좀 취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뜨거운 말씀과 기도가 너무 좋았고, 수양회 구성이 참 좋았다.”,

“이번에 섬길 수 있어서 감사했는데, 뭔가 회복되고 돌아가시는 것 같아서 보람이 있다.”,

“이렇게 많은 음식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잡음이 전혀 없이 일사불란하게 섬기는 교회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캐나다에서 처음 참석했다. 외롭게 목회했는데, 많은 부분이 회복된 것 같다.”,

“아내와 4개월 된 아기와 함께 왔다. 내게 필요한 말씀 회복과 치유와 본질, 사명에 대한 주제로 말씀을 주셔서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다.”,

“함께 ‘주여 주여’ 하면서 오랜만에 목청 높여서 기도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교회 성도들의 사랑과 섬김 덕에 영육 간에 새 힘을 얻고 가서 감사하다.”,

“처음 참석했다. 아이와 함께 와서 어떨지 고민됐는데 많은 사랑과 정성 때문에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었다. 음식도 너무 맛있고 많은 은혜를 누려서 다음에 다시 참석하고 싶다.”

등의 칭찬과 감사의 소감이 줄을 이었다.

“우리는 55명을 모셔서 대접한 것이 아니라, 한인 침례교회 30개 교회를 행복하게 만든 것이다”라는 이준희 목사가 성도들에게 말했듯이, 성령 충만해서 목회지로 향하는 사역자들의 행복한 얼굴처럼 우리의 교회들이 행복해지길 기도한다.

/ 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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