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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성탄을 맞으며 살펴보는 AI와 총선, 대선    

[사설 社說] 성탄을 맞으며 살펴보는 AI와 총선, 대선    

성탄을 맞으며 살펴보는 AI와 총선, 대선   

성탄의 계절인데 사회에서 예수님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요즘 소위 핫(hot)한 주제를 꼽으라면 두 종류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AI이고, 또 하나는 정치다. 물론, 보기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화제를 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기업 구글에서 오픈AI의 최신 AI인 챗GPT-4를 능가한다는 구글 제미니(Google Gemini)를 발표해 온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 작년(2022) 11월, 챗GPT의 출시는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일 년 만에 구글이 더 발전된 AI를 발표한 것이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니는 MMLU(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에서 90%의 점수를 얻었다”라며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은 첫 AI 모델”이라고 밝혔다. MMLU는 다양한 전문 지식을 전문가 수준으로 알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방식이다. 오픈AI의 챗GPT-4를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사람(전문가)을 뛰어넘은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치 열기가 너무나 뜨겁다. 우리의 모국 대한민국에서는 2024년 4월 10일(수)에 총선(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을 치르게 되고, 우리가 사는 미국에서는 2024년 11월 5일에 대선(대통령 선거)이 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치적인 양극화 현상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내전을 방불케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총선에서 지면 나라의 운명이 갈린다는 분위기고, 미국도 마찬가지다. 

침례교는 ‘정교분리’를 강조하는데, 왜 정치 얘기를 꺼내는지 의아하게 여길 수 있다. Gemini는 아직 서비스가 안 되서 그 이전 버전인 구글의 Bard와 오픈AI의 챗GPT-3에게 “침례교에서 말하는 정교분리란 말이 무슨 의미이지?”라고 물었다. 오픈AI의 챗GPT-3는 “정교분리(정교주의 분리주의)는 침례교에서 나온 용어로, 교회와 국가의 역할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원칙을 가리킨다. 이는 교회와 국가가 서로 영향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정교분리는 종교적인 신념과 국가의 통치와 법률적인 측면을 분리하여, 교회가 정치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또한 국가가 종교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주장한다. 이는 종교의 자유와 국가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Bard는 “침례교에서 말하는 정교분리는,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사상이다. 이 사상은 침례교의 기본적인 신념 중 하나로,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침례교는 신약성경에 근거하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개인들의 모임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교회는 국가의 통제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침례교는 또한, 국가는 종교적인 문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는 모든 국민을 평등하게 대해야 하며, 특정 종교를 우대하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침례교의 정교분리 사상은 미국의 건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건국자들이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것도, 침례교의 정교분리 사상과 관련이 있다. 침례교의 정교분리 사상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교회와 국가는 서로 다른 영역이다. ▲교회는 국가의 간섭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 ▲국가는 종교적인 문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침례교의 정교분리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침례교의 확고한 신념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누가 더 맞았을까? 오픈AI의 챗GPT-3는 교회와 국가가 서로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고, Bard는 교회가 국가의 통제나 간섭을 받지 않으며 침례교 정신이 건국(정치)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의 행차답지 않게 요란하지도 고압적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분은 섬김과 희생, 사랑으로 정치를 포함한 온 우주의 운명을 바꾸셨다. 교회와 예수는 잊힌 채 AI와 전쟁, 정치 등으로 야단법석이다. 그러나 성탄을 되새기면서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요란하지 않아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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