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인(人)-인터뷰] 총회장 조낙현 목사(타이드워터한인침례, VA)
“내 삶의 키워드는 ‘행복’… 행복한 목사, 행복한 총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해외선교부만 고집하는 것도 고집이며 교만이다’ 깨달음 주시고, 귀한 비전2027 지속 위해 출마
SBC와 같은 장소(건물)에서 총회… 방향 맞지만, 점진적으로 연구와 준비 필요
1세 목회자에서 1.5세 또는 2세로 전환기, 2세가 담임하는 한인교회가 필요… 모임 만들겠다
목회는 제자 삼는 것이지만… 처음에는 교관같은 목회, 은퇴 앞두고 아버지 마음의 필요 깨달아
‘너 목사 아니냐, 적어도 목사 아니냐!’ 자문하며 목회
먼저는 총회장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가벼운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 총회에서 냉담하지 않고 따듯한 남자임을 어필하셨는데, 냉담하게 보시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일 중심적 아니면 관계 중심적 어느 쪽이실까요?
= 좀 냉담하다, 좀 샤프하다 뭐 똑 부러진다 이렇게 좀 보시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일 중심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아요. 신학교에서는 관계 중심적이어야 된다 배우고, 또 항상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지만, 목표‧일 지향적이 되죠. 제가 어떤 일을 세우고 거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서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일 중심의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아요.
총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교회에서도 어떤 목표를 세우면 목표를 향해서 달리니 ‘목사님은 70마일로 달리시는데, 우리는 20마일로 달리고 있어요’, 뭐 이런 이야기도 들었죠. 또 총회에서는 20여 년 동안 저는 해외선교부에서만 사역했습니다. 해외선교부는 정기총회 때 정기이사회가 있습니다. 선교사님들 인터뷰도 하고, 파송하는 준비 등 여러 가지를 합니다. 총무로 10년 부장으로 뭐 4년인가 3년 또 이사장으로 몇 년 이렇게 하다 보니까, 목사님들하고 개인적으로 만나서 교제하는 그런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어느 목사님들은 ‘조 목사님은 너무 홀리해서 좀 가까이 오기 어렵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저도 사실 놀기 좋아하고 정말 사귀기 좋아하는데 그렇게 됐어요. 교회에서도 제가 일 중심으로 하다 보니까, 성도님들도 초창기에는 ‘가까이하기엔 먼 당신’이라고 이야기하셨던 분들이 있었는데 지금 안 그래요.(웃음) 이젠 저도 아버지의 마음으로 목회하기를 원하고요. 총회에서도 모든 목사님들과 정말 많이 교제하고 또 함께 사귀고 나누고, 격려하며 격려받고 싶은 그런 생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총회장이 되면서 그런 모자랐던 부분들을 좀 하고 싶습니다.
❒ 현장에서 인사 말씀을 전하셨지만, 그럼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도 따듯한(웃음) 인사 말씀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먼저는 정말 저는 사실 부족하고 총회장 생각도 안 했었는데, 섬길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총회에 오셔서 인준해 주시고 뽑아주신 우리 목사님 사모님들뿐만 아니라 또 멀리 계셔서 응원해 주시고, 또 함께해 주신 우리 총회에 속한 모든 목사님과 사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임기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서 우리 상임위원 목사님들과 함께 우리에게 주신 ‘비전2027’을 잘 이뤄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고, 또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동안 못했던, 우리 목사님들과 만나서 함께 교제하고 나누고 또 서로 격려하면서 서로 격려받고 싶습니다. 그런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임기 동안 하려고 생각합니다.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 인사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목사님들과 교제를 많이 하시려면 시간이 아무래도 많이 필요하실 텐데 그러면 혹시 교회에서 안식년을 받으시거나 그런 교회에서의 어떤 지원이 있으신가요?
= 제가 총회장 출마할 때 교회 동의서라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교회에서 동의를 해줘야 하는데, 시간과 물질적으로 교회가 서포트한다는 것이죠. 이런 것을 재직회나 임원회에서뿐만 아니라 신도 사무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성도님들의 뜻도 묻고 또 협조도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신도 사무총회를 통해서 교회 동의서를 받았어요. 그리고 제가 20년 됐는데 2개월인가 3개월밖에 안식년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뭐 6개월씩 (장기간) 한꺼번에 빠지거나 그렇게는 하지 않지만, 총회 일을 위해서 안식년을 쓴다고 생각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 많은 분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총회장이 되셨지만, 목사님께서 총회장으로 섬겨야겠다고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나서야겠다고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 정말 있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총회의 일은 해외선교부를 잘 섬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에도 러닝메이트로 총회를 함께 섬기자고 하셨던 분도 계셨지만, 저는 해외선교부만도 너무 바쁘다고 고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김경도 목사님이 총회장이실 때 전화하셨어요. 이제 2027 총회 비전을 세우고 총회장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제가 제1부총회장과 이어서 총회장으로 이 비전을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정말 진지하게 권면을 하셨어요. 저는 사실 해외선교부만 섬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로 마음 내키지 않았지만, 목회자가 기도도 안 해보고 결정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일주일 기도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일주일 동안 기도하면서 마음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해외선교부만 고집하는 것도 고집이며 교만이다’라는 말씀을 주시고, 또 총회를 섬기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또 총회의 2027 비전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깨닫게 하셨습니다. 참 어려운 때에 정말 좋은 비전이라고 생각했고,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셔서 결단하게 됐습니다. 이미 2027 해외선교부의 비전을 세울 때 제가 해외선교부 이사장으로서 함께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단하게 됐고, 또 교회적으로는 한 2년 전부터 후임과 동사 목사를 생각해서 지금의 부 목사님과 같이 사역하고 있어서 이제 후임도 결정돼, 교회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오히려 조금 제가 빠져주면 더 좋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두루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 총회장님의 역할이 시기에 따라 좀 달라지기도 했는데 (중복되는 질문일 수 있지만) 목사님께서 보실 때 CKSBCA의 총회장은 어떤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저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물론 1년 동안 많은 일을 할 수 없고 지금 전담 총무님이 계셔서 상임위원들 목사님과 함께 또 이사님들과 2027 비전도 잘 이뤄가고 있습니다. 총회장은 시대와 상황 속에서 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이런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총회 각 부서와 위원회가 있고 거기에 상임위원과 또 이사님들이 계시는데, 이런 부서와 위원회가 하나 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도 총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목사님들과 사모님 또 교회들을 돌아보고 함께 격려하고 함께 나누는 역할이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국 교회, 미국 총회와의 소통과 각 부서와의 소통은 우리 전담 총무 강승수 목사님이 너무 잘하고 계세요. 이 부분은 오히려 총회장이 이 강승수 목사님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잘하고 계십니다. 이 정도의 역할이 저는 1년 동안의 총회장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SBC를 언급하신 김에 여쭤보겠습니다. 이번에 SBC와는 다른 장소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만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이번을 계기로 우리가 SBC와의 결속력을 더 높이는 형태로 가야 하지 않은가 얘기가 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그런 얘기는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네, 그동안도 수없이 많이 총회적으로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소속 자체가 SBC 총회 안에 있기 때문에 많이 결속하고 또 리소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정말 많은 리소스들이 있는데, 우리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 개교회에 접목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제는 우리가 더 많이 결속해야 하고 또 많은 리소스를 우리가 활용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우리가 총회에서 정했던 것처럼 SBC와 함께 같은 총회 장소에 가는 것은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런 원칙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장소가 NC에서 뉴올리언스로 바뀌어서 어쩔 수 없이 특별한 경우가 됐는데, 어쩌다 한 번씩은 이렇게 수양관에서 수련회 하듯이 개최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정말 축제처럼 개최된 총회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우리가 원칙을 지키지만 가끔은 이러한 총회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같은 맥락에서 SBC 총회가 열리는 공간에서 다른 민족들처럼 공간을 할애받아서 모임을 하면 어떠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견해도 오래전부터 있었죠. 총회 중간에 잠깐 시간을 내서 둘러보고 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곳에서 총회를 같이 하고, 좀 더 투표에도 진지하게 참여하면서 더 밀결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네, 그런데 트랜지션 기간(과도기)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한꺼번에 다 끊고 하기는 어렵죠. 지금 1세대에서 2세대로 바뀌고 있어서 점점 그렇게 바뀔 거로 생각하며 시도해 볼 수 있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이것을 바꾼다고 하면, 굉장히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트랜지션 기간을 갖고 연구하고 준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네, 그러면 과정은 필요하지만 결국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시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 소견 발표하실 때 교회의 특히 이민교회의 위기에 대해서 강조하셨습니다. 교세의 쇠퇴, 역이민, 청년들의 떠남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코칭을 오랫동안 하셨으니까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기독교의 위기와 이민교회의 위기에 대해 진단하신다면 어떻게 표현하시겠습니까?
저도 말씀을 준비하면서 통계를 보고 놀랐습니다. 총회 전에 교회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을 전했는데 통계를 보니까,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SBC가 50만 명이 줄었고, 또 한인 신문에 보니까 팬데믹에 2년 동안 658개가 문을 닫고, 이민교회의 청소년 90% 이상이 교회를 떠나고 역이민이 네 배 정도 더 많다 등 이런 통계들을 보면서 정말 기독교의 위기라고 많은 분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특별히 우리 한인 이민교회는 총체적인 위기라고 진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대도시에 있는 교회 빼놓고, 중소도시에 있는 이민교회들은 한인 유입이 없고 청소년들은 대도시로 떠나고, 대도시에 있는 교회의 청소년들도 교회를 떠나지만, 중소도시에 있는 교회들은 더 많이 떠납니다.
총회의 전체 교회와 이민교회라고 하는 틀도 그렇지만, 개교회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 교회만 보더라도 팬데믹 동안 아무래도 문제가 닥치니까 자녀들 곁에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대도시나 자녀 곁으로 떠나신 가정, 또 팬데믹 때문에 직장을 바꿔서 가신 분들 이렇게 꽤 많이 70~80명가량이 이사나 직장 때문에 떠났습니다. 우리 교회로서는 굉장히 많은 숫자입니다. 최근 1년 정도 팬데믹이 풀리면서 새로 몇 가정이 있었지만, 떠난 가정에 비해서는 훨씬 적지요. 그리고 인터넷 예배를 드리면서 아예 주저앉아 계신 분들도 있는 것 같고, 주위에도 보면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원래도 어려워지고 있었지만,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 등 그 이후에 더 가속화된 것 같습니다.
❒ 목사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때라고도 하셨습니다. “지난 팬데믹을 통해 새로워질 기회,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비전의 기회, 1세에서 2세로 넘어갈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우선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도 그랬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신앙의 정체성을 새롭게 할 기회입니다. 내가 진짜 믿는 사람인가 안 믿는 사람인가 신앙의 정체성을 새롭게 할 기회고, 또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갈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럴 때일수록 또 사회적인 차별과 핍박, 박해 등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정말 내가 크리스천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신앙의 순수성을 회복할 기회로 분명히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간 속에 신앙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정체성을 강조해서 교회가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고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갈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우리 이민교회가 차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만 해도 시무 안수집사님 다섯 분 중 네 분이 1.5세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국에서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나온 분들이에요. 우리는 1세대 교회에서 2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우리 2세대들이 한인교회를 담임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11시 예배를 보통 메인 예배로 생각하잖아요? 저희 교회같은 경우는 1년 전부터 2부 예배를 인터내셔널 예배로 11시 30분에 드리고 있습니다. 우린 48년 된 교회라서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인터내셔널 예배를 11시 30분에 새로 지은 본당 비전 채플을 그들이 사용하게 하고 그때 어린이 예배를 따로 드립니다.
인터내셔널 예배는 영어라서 오히려 반대로 한어로 통역합니다. 우리 한어 예배는 10시에 드리되 옛날 본당에서 드립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좀 반대도 있었지만, 우리가 미래를 바라보고 좀 불편하더라도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예전에는 한어로 예배를 드리면 영어로 통역했는데, 우리도 한어(통역)를 듣자고 하면서 변화를 많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후임으로 생각하고 기도하는 부목사님이 2세로서 아직 한국어가 조금 부족해도 잘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쩌면 한어와 영어로 예배를 한 사람이 인도하면, 인터내셔널과 함께 원패밀리 워십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세들이 한어가 좀 부족하지만, 이분들을 세우고 이분들이 한인교회를 담임할 수 있도록 세워가는 그런 사역들이 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잠시 주제를 전환해보겠습니다. 취임 인사 때 목회에만 올인하고, 해외선교부에만 올인하느라 되돌아보면 아쉬운 것이 참 많고, 이제야 보이는 것들이 참 많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어떤 목회의 길을 걸어오셨는지요?
= 저는 1992년도에 그러니까 벌써 31년 됐네요. 지금 달라스 새누리교회죠, 전도사로 있다가 갑작스럽게 담임목사가 됐어요. 담임 목사님이 한국으로 떠나시면서 한 달 동안 인터림 목회를 해보라고 하셨는데 다녀오셔서 투표로… 갑작스러웠습니다. 그때는 제가 목회학석사(M.div.)를 하고 있었던 때라 사실은 담임목회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M.div.를 하고 있었고, 아이들이 4살, 2살 둘 있었는데 아내가 곧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었어요. 그런 형편인데 갑작스럽게 투표로 담임목사가 돼 버렸어요. 그래서 92년도 8월 같은데 그때 정말 심각했습니다. 목회도 풀타임, 학교도 풀타임, 달라스 포트워스 사우스웨스턴까지 가려면 한 시간 거리인데 아이 둘에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목회도 공부도 가정도 어느 것에도 올인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정말 어떤 면에서 목회를 전쟁처럼 시작했어요. 전쟁, 전투 이건 완전히… 그때는 잠도 한 서너 시간밖에 못 잤어요. 30대 초반이니까 그래도 견딜 수 있었지만, 정말 전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가 목회학 공부를 하면서 한 교수님의 “목회를 인조이 해야 한다”는 말 때문에 ‘행복한 목회를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목회했는데 정말 앞만 보고 달려온 거 같아요. 처음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약간 목적, 일 지향적으로 된 게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앞만 보고 달려와서 아내도 저한테 목회자로서는 A 학점을 줄 수 있는데, 남편으로서는 B 학점밖에 못 된다고 이야기합니다.(웃음) 그래서 이 목표에 너무 올인하다 보니까 다른 부서를 돌아보거나 목사님들과 교제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총회는 딱 한 번을 제외하고 빠지지 않은 것 같은데 31년 동안 목사님들과 멀리서만 인사해서 너무 좀 아쉬워요. 65세로 좀 빨리 은퇴하게 되는데 이제 진짜 올라갈 때 못 본 꽃 내려올 때 본다고(웃음) 교회도, 교단 일도, 총회 일도 이제야 보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 어떤 분들은 “목회는 놀이다. 성도들과 노는 것이다.” “성도들과 그냥 함께 사는 공동체다.” “성도들을 훈련, 무장시키는 것이다.” 등 다양한 목회 철학을 갖고 계십니다. 방금 은퇴를 앞두고 목회도 달리 보인다고 하셨는데, 후배 목회자에게 목회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목회의 초점은 무엇인가요?
= 저는 목회를 진짜 처음부터 전투식으로 했지만, 목회의 정의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방법에 있어서, 성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좀 더 아버지의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목회는 제자 삼는 것이다.” 마태복음 28장처럼 가르쳐 지키는 데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처음부터 일관된 초점이고 목표였던 것 같아요. 목회란 제자 삼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목회학박사(D.Min.) 프로젝트(논문) 제목이 “Training Lay Leaders through the Mentoring Ministry”였습니다. 멘토링을 통한 평신도 지도자 훈련이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평신도를 지도자로 리더로 제자로 세워가느냐가 목회 초점이었습니다. 초점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저는 20명, 30명 목회를 해도 이들을 가르쳐 지키기까지, 주님의 제자로 삼는 데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30명, 20명도 많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제자로 삼겠다고 생각하면 예수님도 열두 명 제자 삼으셨고, 사실 작은 교회가 작은 교회가 아니죠. 그것 때문에 저는 씨름해 왔습니다. 그러려면 결국은 제자라고 하는 것은 가르쳐서만 되는 게 아니고,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는 하다못해 자동차를 사든, 집을 사든, 어떤 휴가를 보내든, 이런 모든 삶의 영역에서 가능하면 성도들에게 보여주기를 원했고, 가능하면 모델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 자신에게 ‘너 목사 아니냐, 적어도 목사 아니냐! 그러면 너 용서해야지? 너 목사 아니냐, 사랑해야지? 먼저 내려놔야지? 져줘야지? 용서해야지? 니가 목사인데’라고 질문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가졌고, 이 모든 것들이 제자 삼는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저는 목회란 제자 삼는 거라 정의하고 싶고 또 후배 목사님들에게도 사실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냥 믿는 데서가 아니라 가르쳐 지키는 데까지 제자 삼는 데까지 간다면 20명, 30명도 큰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 네, 거기에다가 이제 최근에는 아버지의 마음을 좀 가지면 좋겠다고 보시는군요?
= 네, 처음에는 전투적으로 하여튼 교관처럼(웃음) 했다면, 한 10년 20년 지나면서 생각하는 것은 ‘아버지의 마음이 필요하다. 교사가 아니라 스승이 아니라 아버지가 돼야 한다.’ 이런 마음을 사실 많이 갖고 한 20년 정도는 정말 아버지의 마음으로 목회하려고 또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교관처럼 해야 하겠지만, 때로는 정말 아버지의 마음이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 그렇다고 후회하시는 건 아니시잖아요?
= 네,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처음에 너무 전투적으로 했던 거죠,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미국 학생들하고 목회에 대해 나누는데 저는 유일한 한국 학생이었어요. 교수님이 ‘목회가 뭐냐?’ 이렇게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의 (정신이) 살아있어서 ‘목회… 목사는 교회에서 죽는 거다’ 그랬어요.(웃음)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 깜짝 놀라는 거예요. 미국 학생들은 다 가정이 먼저다, 아내와의 관계가 먼저다, 교회는 그다음이라고 하죠. 그런데 저는 목사란 교회에서 죽는 거고, 우선순위는 교회이고 목회지, 무슨 아이들이고 아내냐 이렇게 이야기했죠. 그들은 제가 어떻게 어린 세 아이의 아빠고, 풀타임 담임목회를 하고 풀타임으로 공부를 할 수 있냐면서 도대체 이해를 못 한다는 듯이 저를 이상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강의가 끝나고 마지막에 교수님이 제 어깨를 두드리면서 “Brother, Enjoy your ministry” 그러는 거예요. 영어로 ‘Enjoy’라는 말이 우리 한국 어감으로는 별로 안 좋잖아요. 그래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무슨 목회가 인조이하는 거냐’ 그러면서요. 목회를 잘하시고 나서 실천신학 교수로 오신 분이었는데, 제가 속으로 ‘이제 목회 그만두고 교수하시니까 그러시나, 이민교회 한 달만 목회해 보세요. 인조이라는 말 안 나옵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그분 이야기를 나중에 한 5년 후에나 깨달았습니다. ‘목회란 행복해야 하는구나. 목사가 행복해야 하는 거구나. 목사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행복하게 목회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도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 이런 깨달음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목회 철학 1호가 “행복한 목회하자. Enjoy your ministry” 이게 첫 번째 제 목회 철학이 됐습니다. 그 후로 진짜 행복하게 목회하려고 노력했고 진짜 행복합니다. 지금 31년 담임했는데 1년 365일 다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300일 이상은 정말 하나님 앞에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고, 행복한 목회자다. 전 그래서 후회가 없습니다.
❒ 외람되지만, 그러면 어떤 분은 ‘목사님은 여건이 다 돼 있으시니까 행복하시지, 제 현장에 오시면 그런 얘기 안 나오실걸요?’라고 말씀하는 분이 있다면요?
= 저도 11년 동안 달라스 새누리교회 목회할 때 재개척이지만, 20~30명 되는 그런 교회에서부터 시작했거든요. 정말 어려웠고, 또 제 아내가 우리 아이들 보는 김에 데이케어를 하자 싶어서 데이케어 10명씩 하면서 저도 그런 목회를 했지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저는 행복하게 목회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즐거웠고, 행복했어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이곳으로 올 때 제 아내도 달라스부터 버지니아 비치까지 거의 열 몇 시간을 울고 오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성도들하고 정말 행복하게 목회했지요. 숫자가 많지 않아서 더 행복했을 수 있어요. 교회의 숫자가 적으면 어떤 면에서 재정적이나 사용 면에서 좀 어려울지 모르지만, 저희도 달라스에서 아파트 이사를 7~8번 다니고, Free 2개월 3개월 주는 데도 찾아갔죠. 그러면 성도님들이 거리가 멀더라도 네다섯 가정씩 우리 아파트 근처로 이사 오고 그랬어요. 그렇게 같이 행복했던 것 같아요. 행복과 감사는 어떤 상황이나 여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고 믿음의 문제잖아요? 저도 물론 처음에 너무 힘들었던 한 5년 동안의 시간도 있었습니다마는 ‘행복한 목회를 하자’ 이렇게 결심하고 나서 정말 저는 행복한 목회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목사님께서 비전 2027을 언급하셨는데, 우리 총회는 그것으로 충분한가요? 아니면 그 외에도 다른 관심사를 갖고 계신가요? 1년은 짧은 시간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목사님은 1년 동안 꼭 해보려고 하시는 일이 있으신지요?
= 제1부총회장으로 1년 동안 섬기다 보니까, 비전 2027은 전담 총무님과 함께 각 부에서 이사님들과 너무 잘 이뤄가고 있어요. 총회장은 이 비전이 잘 이뤄지기 위해 각 부서와 각 위원회가 하나 되어 비전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또 새롭게 이사님, 부장님들이 바뀌면 방향을 제시해 드리는 역할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2027 비전만으로 다 되는 건 아니죠. 제 마음속에 있는 것 하나는 계속해서 우리 이민교회가 총체적인 위기인데, 여러 가지 면에서 20년 30년 후에 우리 한인 이민교회는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지금 준비하고 고민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에는 2세 목사님만 세워지면 EM 영어권 목회가 되리라 생각하고, 그저 한 지붕 두 교회(One roof Two Churches) 컨셉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중소도시이다 보니까,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대도시도 아시겠지만, 몇 개밖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사실 몇 교회만 2세 교회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지요. 그러니까 크든 작든 교회들이 차세대 영어권을 전도하고, 목표하는 것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EM 영어권 목회를 준비해 주어야 한다. 이제 우리가(1세대가) 가지고 있는 건물이나 시설뿐만 아니라 목회할 수 있는, 목회는 설교만이 아니잖아요? 영어로 설교만이 아니라 성경공부, 전도, 스몰그룹 그리고 심방 등 이 모든 것들이 영어로 제자훈련 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예배만 인터내셔널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대일 클래스도, 제가 쓴 바이블 포인트도 영어로 준비해서 클래스를 합니다. 전도도 그렇고 이제 차세대 목사님들 우리 1.5세 목사님, 2세 목사님들이 한인교회를 담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 좋겠습니다. 한어가 좀 부족하더라도 그랬으면 좋겠고, 후임 목사님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도 우리가 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차세대 목사님들이 2세이고 영어가 더 편한 분들일지라도 한인교회를 담임할 수 있도록 세워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총회장으로 섬기면서 한 가지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한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1.5세나 2세 또는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지도자 모임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분들하고 함께 우리 한인교회의 미래, 비전 등을 같이 나누고 이 차세대 영어권 목사님들을 어떻게 우리 한인교회를 담임할 수 있도록 세워갈 수 있을지 전략을 같이 좀 나누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 지역에 해군 부대가 큰 게 있는데, 우리 교회에 있던 부목사님들도 벌써 미군 그러니까 해군이나 육군, 공군으로 채플린으로 가신 분들이 벌써 몇 분입니다. 이분들이 물론 한어가 조금 부족해요. 그렇지만 이분들을 얼마나 얼마든지 세워 드리고 트레이닝하면서 우리가 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세워 드릴 수가 있습니다. 물론 미국 군대에서도 사역을 잘 감당하면 좋겠지만, 우리 한인교회를 생각할 때 이런 분들이 우리 한인교회에 담임을 맡아서 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너무 듭니다. 그런 어떤 트랜지션 혹은 전략, 어떤 훈련 그런 어떤 것들을 고민할 수 있는 우리 차세대 지도자나 담임목회를 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모임을 한번 갖고 싶습니다.
❒ 지금 말씀하신 것은 영어목회부와 연결성이 많을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영어 목회권에 있으면서 한인교회의 영어 파트만 맡으시는 분이 아니라 한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그런 분들이 좀 있어요. 영어목회부를 맡고 있는 박에 위 목사님도 그런 경우이죠. 이런 목사님들이 담임하면서 겪는 어려움, 또 담임으로 가기까지 트랜지션 기간에 필요한 과정들이 뭔지 또 우리가 그런 분들을 어떻게 발굴해서 영어권이 아니라 한어와 영어권을 같이 할 수 있는 목회 모델이 또 뭔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그런 분들을 세워나간다면, 이런 분들이 20명 30명만 돼도 정말 많은 총회 안에서의 역할과 앞으로의 비전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목회자나 총회장의 목적이 어떤 업적을 이루고, 이름을 남기려고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목사님은 어떤 목사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그리고 임기를 마칠 때 어떤 총회장이셨다고 기억되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으실까요?
= 저는 우리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목사님, 행복한 목회하셨다’ 이렇게 행복한 목사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고요, 총회적으로도 우리 행복한 총회, 행복한 총회장이 행복하게 총회도 이끌어 갔다고 ‘행복한 총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목회를 말씀해주셨으니 이번에 총회에서 선택강의도 하셨던 책 ‘바이블 e포인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겠어요? 이번 VA·MD·DE지방회 수양회에서도 강의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제가 책을 두 권 냈는데 비전 센터를 짓고 나서 너무 힘들었을 때 ‘한눈에 보는 성경의 길’을 썼고, 이번 팬데믹 기간에 ‘바이블 e포인트’(Bible essential Point)를 썼습니다. 처음에도 이야기 드렸지만, 저는 제자훈련이 초점인데 제가 예수님 믿을 때부터 그걸로 은혜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제자훈련을 하다가 문제점을 느꼈는데 의외로 성도님들이 전체 성경을 보는 눈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퍼즐로 말하면 퍼즐 하나하나는 잘하는데 전체로 딱 맞춰진 그림을 못 보는 거예요. 전체적인 맥락이 없으면 잘못 가기 쉽고 이단으로 빠지기 쉬우며 또 잘못된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에 머무르는 등 여러 가지 피해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꼭 제가 우리 목사님들에게 말씀드린다면 전체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한눈에 보는 성경의 길’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썼는데, 핵심과 적용을 더 집중하기 위해서 ‘바이블 e포인트’를 썼습니다. 여기에는 핵심이 있고, 적용이 있는데 그림으로 좀 쉽고 재미있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체 성경은 너무 방대하니까 이것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연대별로 연대기와 책별로 풀어가되 핵심을 사자성어로 짚어갑니다. 천지창조, 인간타락, 낙원상실 이런 식이죠. 그런데 크로스웨이 성경연구가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풀어나간다면 저는 하나님 나라로 생각합니다. 성경의 초점이 예수님도 처음에 회개하라 천국에 가까웠다고 하셨고, 부활 후에도 40일 동안 계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초점이 천국이고 하나님 나라입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도 사실 하나님의 나라이고, 에덴동산도 하나님 나라의 모델이잖아요? 목사님들이 전체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회가 된다면 같이 ‘바이블 e포인트’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이번 수양회에 참석해서 3일 동안 강의를 통해 잘 배우고 또 전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말씀하신 내용 이외에 지면을 통해 목사님들께 하고자 하시는 말씀이 있으실까요?
우리 총회 목사님과 사모님들께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요즘 많이 어렵잖아요. 이곳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도 특별히 팬데믹 지나면서 어려운 교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내십시오! 되돌아보니 죽을 것 같은 어려움도 다 지나가더라고요, 어려움도 지나가고, 힘든 것도 지나고 웬수도 지나고 다 지나가요. 31년을 되돌아보니까 감사밖에 남는 게 없고 은혜밖에 남는 게 없어요. 지금까지 지내온 게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생각이 들고, 속 썩였던 사람도 정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를 기도하게 했고, 나를 때때로 정말 깨어있게 했고 오히려 그래서 어떤 면에선 진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목사님들 사모님들께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채워주실 줄로 믿습니다.
❒ 오늘의 인터뷰를 포함해서 총회의 소식을 곳곳에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총회 가족들과 침례신문사를 위해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대담 및 정리 = 채공명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