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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EMF 한인침례교 영어권 목회자 모임 성료

2024 KBEMF 한인침례교 영어권 목회자 모임 성료

EM과 KM의 갈등 해결방법…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무엇인가에 초점

한국 거주 2세들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도 참석해 눈길

‘다음 세대와 2세 목회’ 위해… 1세 목회자와 교회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KBEMF(한인침례교 영어권 목회자 모임)은 지난 4월 1일(월)-3일(수), 2박 3일의 일정으로 신시네티능력침례교회(PMBC, 박레위 목사, OH)에서 약 46명의 영어권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KBEMF Annual Meeting을 가졌다. 특별히, 이번 모임에는 멀리 한국에서도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2세들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교회라는 점과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2세 목회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하고, 다음세대를 위한 영적인 지도와 신앙교육에 대한 강한 필요성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KBEMF(Korean Baptist English Ministry Fellowship)는 남침례교에 소속된 한인교회의 영어권 목회자들의 모임으로, 차세대 목회자와 부사역자(EM•Youth•Children 목사, 전도사)들이 영어권 목회를 위해 서로 격려하고, 교육과 훈련의 장을 마련하여 함께 배우고 사역을 나누며 교제하는 모임이다.

이번 모임에 주강사로 섬긴 Pastor Mark Snowden(Cincinnati Area Baptist Association, CABA Director)와 Pastor Jason McKinney(NAMB Church Planting Coach)는 “Equipping church to evangelize 교회가 전도할 수 있도록 무장시키자!”라는 주제로 강의해 참석자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다.

이번 강의는 실제로 복음을 전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여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실제 상황에서 배운 것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라는 간단한 질문으로 전도의 기본 원리와 이해를 돕고, 자신의 전도 스타일을 발견하여 쉽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전도법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사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면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불편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 복음 앞에 담대할 수 있는 도전 의식이 필요하다. 교회가 복음을 전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차세대 사역자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강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둘째 날 오후에는 신시내티 다운타운에 위치한 OTR Living Water교회를 방문하여 교회의 사역에 대해 소개받고, 교회 스태프들을 위해 기도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OTR교회는 고(故) 김영훈 목사가 개척한 교회로, 현재는 그 당시 사역을 돕기 위해 멕시코에서 왔던 인턴이 담임목사가 되어 사역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고(故) 김영훈 목사는 신시내티대학 물리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주말마다 신시내티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았던 OTR 지역에 전도를 하면서 그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문맹률도 높고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안타까운 실태를 봤다. 이후 그들을 사랑으로 섬기기 위해 OTR 지역으로 이사하여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생활하다가 교회를 개척했다. 이번 모임을 통해 지역사회에 복음의 빛이 되는 교회를 방문하여 도전받는 귀한 계기가 됐다고 참석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OTR교회에 대한 더 자세한 안내는 https://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244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둘째 날 저녁예배는 PMBC 담임 박레위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1세 한어 목회자와 2세 사역자와의 갈등과 오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문제에 초점을 두는 것 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5:15 말씀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지만, 지금 많은 교회가 같은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하나님께서 빛으로 부르셨는데, 교회는 그 빛을 교회 내에서만 환하게 비추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회 안에 있는 문제들만 더 밝히 보이게 되고, 그 보이는 것들을 해결하려다 정작 빛이 필요한 자들에게 빛을 발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지금의 EM과 KM의 문제다”라며 “그러므로 세상의 빛으로 부름 받은 한인이민교회가 그 빛을 교회 안에 감춰두지 말고, 어두운 세상에 비추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설파해 큰 울림을 주었다.

셋째 날(3일)에는 오전 예배와 강의를 마치고, 오후에 켄터키(Kentucky)주에 위치한 ‘노아의 방주’을 방문하고 돌아와 저녁시간에 함께 모여 은혜로운 예배와 간증,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영어권 목회자 모임에는 다른 해보다 부사역자(청소년부, 유년부 담당 사역자)들이 많이 참석했다. 완전히 영어권이 아니지만 차세대를 더 잘 섬기기 위해 온 목회자들도 많이 있었다. 차세대 사역자들은 공통적으로 ▲처음에 영어권 목회자 모임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고 별 기대 없이 왔지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큰 위로를 얻었다. ▲말씀에 담대함을 얻었고 탁월한 강의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부담과 한계에 지쳐 있었는데 쉼과 위로의 시간이 됐다. ▲일찍이 KBEMF에 참석했다면 2세 사역에 많은 도움이 되었겠기만 이번 모임도 큰 유익이 됐다. ▲선배 목회자들의 실질적인 조언에 큰 용기를 얻었다. ▲매년 모임에 참석하여 사역을 공유하고 더 성장해 나갈 기회를 갖고 싶다. ▲ 더 많은 1.5세 및 2세 사역자들이 합류해서 지난날 내가 겪은 어려움과 고민들을 하고 있다면 함께 나누고 싶다 등의 간증들을 나눴다.

이번에 담임 박레위 목사를 도와 KBEMF 모임을 섬기며 동시에 모임에 참석했던 PMBC 이찬영 전도사는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입 사역자로서, KBEMF 모임은 처음인데 많은 도전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먼저 앞장서서 2세 사역의 길을 가신 선배 사역자분들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겸손해지고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KM과 EM이라는 언어, 문화적인 장벽 속에서도 굳건히 버티며 섬기는 모습을 보니 더욱 격려가 되었습니다. 또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통해서 쉼과 충전을 받고 사역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라며 “특별히 1.5세 사역자이거나 2세 사역자들에게는 정말로 큰 유익이 될 것 같습니다. 공유할 것도 많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사역을 지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쉼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더 많은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합류해서 같이 동역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BEMF는 ‘2024 KBEMF 컨퍼런스’를 호스트하고 섬겨준 PMBC와 박레위 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위대한 일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축복하는 시간도 가졌다. PMBC와 박 목사의 헌신과 수고 덕분에 참석자들은 영적으로 충전되고, 서로를 격려하며, 전도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2세 목회, 더 이상 미루거나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교회와 1세 목회자들이 우리의 희망인 다음세대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영어권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사람을 세우는 사역”에 함께 기도하고 힘을 실어야 할 때이다. 앞으로 다음세대가 말씀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돕는 것은 교회의 사역방향과 목회활동에 중요한 변수임에는 틀림없다. KBEMF 리더십은 2025년 KBEMF Annual Meeting에는 더 많은 차세대 영어권 목회자들이 참여하여 주안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보다 활기찬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1세 목회자의 특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 미주=채공명 국장·강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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