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時論] 도피성과 하나님의 자비
이사무엘 박사 / SBC 연방군종 교구장
도피성과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 도피성을 건축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피하게 하라. 이는 너희가 복수할 자에게서 도피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민수기 35:9-12)
이 구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본성과 그분의 자비의 진정한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각종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추정이 아니라 시간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은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와 의도적으로 심각한 살인을 저지른 자를 구별하는 방법을 마련하셨습니다. 6개의 도시가 “도피처”로 지정되었는데, 요단 양편에 세 군데에 있었습니다. 도피 도시에 대한 하나님의 마련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으며 공정한 판단을 내리려면 시간이 필요함을 알려 줍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비는 결과가 없는 것이나 맹목적인 연민이 아니라 정의와 함께 하는 진정한 연민(compassion)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살인자가 죽은 자의 친척의 복수를 피하여 심판 때까지 안전을 위해 도피성 중 한 곳으로 도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셨습니다. 우발적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살인이라면, 살인자는 속죄와 용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의적인 살인은 출애굽기 21:12-14에 명시된 율법에 따라 처벌되었습니다.
200여 년 전에 하와이는 타히티 추장의 지배 계급인 알리이(Ali’I)가 통치했습니다. 그들은 Kapu라는 엄격한 시스템으로 하와이 주민들을 통제했습니다. 평민들은 Ali’I의 눈을 쳐다볼 수도 없었고 특정 종류의 물고기를 잡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설상 특정 물고기를 잡았다고 해도 자신들은 먹지 못하고 알리이 왕족에게 바쳐야만 했습니다. 신을 상징하는 음식인 바나나, 코코넛, 돼지를 여자들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위반에는 즉각적인 처벌이 필요했고 감옥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벌은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죽음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장 가까운 Puʻuhonua(피난처)에 도달하여 성벽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었습니다. 샤먼(무당)의 선처에 따라 한동안 그 피난처에 머물다가 샤먼의 사면을 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와이의 도피처는 이스라엘의 도피성과 유사한 이름과 개념을 가지고 있지만, 유대-기독교의 자비 개념과는 거리가 멉니다. 첫째, 하와이 문화의 정의 개념은 성경적 정의와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의의 절대적인 기준이 성경적 정의의 기초라면, 하와이의 정의는 선택된 소수를 위한 이기적인 도덕적 상대주의를 기반으로 합니다. 둘째, 동정심은 우연이나 Ali’i의 의지인 ‘마나’로 대체되었습니다. Puʻuhonua 도피성 중 하나에 도달하려면 상어가 들끓는 바다를 헤엄쳐야 합니다. 코나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푸우호누아 오 호나우나우 국립역사공원을 방문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곳에서는 비교적 한정된 인간의 동정심(연민)의 범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의(righteousness)와 연민(compassion)을 완전한 조화로써 우리에게 진실한 자비(mercy)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그분의 심판(공의)은 그분의 의로운 성품에 근거하지만, 항상 그분의 창조물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자비). 도피성은 그분의 공의와 자비의 균형을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이 십자가에서 완성되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본인의 피로써 지불하셨고, 진정으로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에게 그분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남을 용서한 것같이 우리를 용서하소서.”
The City of Refuge and the Mercy of God
God has commanded Israel to build the cities of refuge for them when they enter the promised land. According to the Book of Numbers, the Lord spoke to Moses, saying, “Speak to the children of Israel and say to them: When you cross the Jordan into the land of Canaan, then you shall appoint cities to be cities of refuge for you, that the manslayer who kills any person accidentally may flee there. They shall be cities of refuge for you from the avenger, that the manslayer may not die until he stands before the congregation in judgment.” (Numbers 35:9-12)
In this passage, we can see the nature of God and the true meaning of His mercy. It was not presumptive but a matter of time before the people committed various evil conducts. God prepared a way to distinguish those who accidentally kill someone from intentionally committing grievous murder. Six cities were designated as “refugees,” three on each side of Jordan. God’s provision for the Cities of Refuge indicates that anyone can make mistakes and need time to get a fair judgment. Thus, the mercy of God is not without consequences nor blind compassion but genuine compassion with justice. God gave provision for a manslayer to flee from the potential relative’s avenge to a designated place, one of the City of Refuge, for safety until the judgment. If the killing was accidental or unintentional, then the manslayer can obtain atonement and forgiveness. However, the killing was intentional, and then the murderer was punished according to the Law stated in Exodus 21:12-14.
Over 200 years ago, Hawaii was ruled by the Ali’I, the ruling class of chiefs from Tahiti. They controlled inhabitants of Hawaii with a rigid system called Kapu; commoners could not look an Ali’I in the eye or even catch certain types of fish. Although they may catch fish, they cannot eat but are present to the royal class. Women could not eat bananas, coconuts, or pigs because this food symbolized gods. Any violation required immediate punishment; since they did not have a prison system, the usual penalty was death. The only way to escape death was to reach the nearest Puʻuhonua (place of refuge) and remain within the wall. Depending on the priest, an individual can stay on the location for some time, be pardoned by the priest, and return home. Although the place of refuge has a similar name and concept to Israel’s city of refuge, it is far from the Judeo-Christian concept of mercy. First, the idea of justice in Hawaiian culture differed from the biblical definition; the absolute standard of righteousness of God is the foundation of biblical justice, while selfish moral relativism for the selective few was the basis of Hawaiian justice. Second, compassion was replaced with chance or “mana,” which is the will of Ali’i. To reach one of Puʻuhonua, you must swim through a shark-infested ocean. When you have a chance to visit Kona, I highly recommend visiting Pu’uhonua O Honaunau National Historical Park. You may understand the scope of human compassion, which is pathetic.
Our God is righteous yet merciful in perfect harmony. His judgment (justice) is based on His character of righteousness, yet always mindful (mercy) of His creation. The city of refuge powerfully illustrates His justice and mercy in balance. We have hope because God’s justice and compassion have been completed on the cross; Jesus Christ paid our sins and truly pardoned us. And the Lord demands us to live a life worthy of His calling and be merciful toward others; “forgive us as we forgive 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