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하신 하나님의 50년, 우리의 사명은 계속된다” – 루이빌 우리교회, 창립 50주년 감사예배 드려
베트남 하노이 늘사랑교회 정원호 목사 초청 “디아스포라의 영성을 회복하라” 주제로 개최



【루이빌=미주침례신문】 지난 8월 16일 오후 5시, 루이빌 우리교회(박민우 목사, KY)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른 시간부터 본당에 성도들이 가득 들어차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인 침례교회 가운데 반세기의 시간을 지켜온 교회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날 예배는 루이빌 지역 한인 교계 전체가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됐다.
예배는 루이빌 참빛침례교회 양혁 목사(루이빌 지역교회협의회 회장)의 대표기도로 시작됐다. 양 목사는 “루이빌 우리교회를 세우시고 지난 50년 동안 이곳 루이빌의 복음화를 위해 일하게 하신 것을 감사한다”며 “루이빌 침례교회들의 맏형으로서 지난 50년을 이끌어 온 이 교회를, 동생 교회들이 본받아 따르는 멋진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축복했다. 이어 김성식 원로안수집사가 누가복음 15장 20~24절 말씀을 봉독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시 세우는 50년
말씀선포는 켄터키 침례교총회(Kentucky Baptist Convention) 다문화권 교회개척 전략가로 섬기는 김여호수아 목사가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김 목사는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둘째 아들을 아버지가 멀리서부터 알아보고 달려가 안는 장면을 짚으며 “성경에서 유일하게 달려가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지 못하고 불평했던 큰아들의 모습도 함께 짚으며 “둘째 아들의 불순종이나 큰아들의 교만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나, 아버지 앞에서는 모두 죄”라며 “하나님은 종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교제하며 삶을 나눌 아들과 딸을 찾고 계신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자신이 섬기는 켄터키주 타문화권 교회 개척 사역도 나눴다. 현재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중동권 등 17개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매년 4개 교회씩 새로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2년 사이 래드클리프(Radcliff)에 켄터키주 최초의 아랍교회가, 올 초에는 렉싱턴에 일본교회가 개척된 사례, 그리고 볼링그린의 보스니아 무슬림 공동체를 섬기기 위해 이사를 결심한 한 목사의 사연을 소개하며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는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께서 50년 전 이 땅에 세우신 이 교회가 다음 50년에도 그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40년을 함께 걸어온 15명, 감사장을 받다
말씀 후에는 40년 이상 교회를 섬겨온 성도 15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담임 박민우 목사는 “우리 교회가 50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 은혜는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을 통해 흘러간다고 믿는다”며 존칭을 생략한 채 이름을 불렀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성식, 김순희, 김정숙, 김형숙, 손보승, 손인숙, 송기순, 유근영, 유숙, 윤광자, 이경주, 전영자, 이병주, 이은숙, 이종희 (총 15명)
이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교회를 섬긴 이종희 성도가 대표로 단상에 올라 ’40년 근속 감사장’과 함께 ‘명예권사’ 호칭을 받았다. 감사장에는 “귀하는 지난 40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루이빌 우리교회와 함께하며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교회를 신실하게 섬겨오셨기에,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 성도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감사장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새로운 반세기를 이끌 시무권사 3명 임명
이어 시무권사 임명식이 진행됐다. 루이빌 우리교회는 교회 규약에 따라 여집사로 연속 3년 이상 시무한 이들 가운데 공천위원회의 공천과 집사회의 인준을 거쳐 담임목사가 시무권사로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한결같이 봉사해 온 김순희·박현미·손명희 집사가 시무권사로 임명됐다. 박민우 담임목사는 “이들을 통해 교회의 통신도 직분자들과 여성 사역이 더욱 활발해지고, 하나님 앞에 더 많은 일꾼이 아름답고 건강하게 세워지기를 소망한다”며 세 권사를 위해 축복기도를 드렸다.
국내외 교계 지도자들의 축하가 이어지다
권면 순서는 교단 원로인 최광평 목사가 맡았다. 그는 “루이빌 우리교회가 흔히 말하는 교회의 ABC, 즉 교인 수(Attendance)·건물(Building)·재정(Cash)을 이미 거의 갖췄다”고 웃으며 운을 뗀 뒤, 사도행전 2장에 기초한 또 다른 ABC, 곧 사도의 가르침 위에 선 지도력(Apostleship)·침례받는 이들이 늘어나는 부흥(Baptism)·소그룹을 통한 돌봄과 양육(Cell)을 향해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그는 “즐거움으로 목회하는 담임목사, 침례받는 사람이 늘어나는 교회, 감사함으로 섬기며 행복한 성도들이 되게 해 달라”고 회중과 함께 기도한 뒤, 마태복음 25장 21·23절 말씀으로 “성도 여러분의 모든 수고와 헌신은 하나님 앞에서 결코 헛되지 않는다”며 축복했다.
남침례신학대학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허셜 요크(Hershael W. York) 목사는 영어로 축사를 전하며, 유월절과 주의 만찬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는 절기이듯 이날 50주년 예배 역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가”를 기억하는 동시에 “우리가 그분을 믿는다”는 신앙을 새롭게 고백하는 자리라고 짚었다. 그는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신실하게 발견되기를, 계속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말씀을 함께 나눴다.
루이빌 지방 침례교연합회(Louisville Regional Baptist Association) 선교 전략가 토드 로버트슨(Todd Robertson) 목사는 약 20년 전 이 교회에서 영어권 사역(EM) 임시 담당자로 1년 가까이 섬긴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며 회중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루이빌 우리교회는 지난 50년간 루이빌 한인 사회, 특히 한인 침례교 공동체의 닻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라는 교회 이름 자체가 하나 됨을 말해준다. 복음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하고, 하나님 나라의 일은 우리 각자의 자리를 넘어선다”고 축하했다. 그는 연합회 명의의 ‘창립 50주년 축하패’를 박민우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 밖에도 여러 교계 인사의 축하 인사가 영상으로 이어지며 참석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축사 순서 뒤에는 집사회가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를 특별 찬양으로 불러 은혜를 더했다.
1976년의 작은 시작에서, 다시 새로운 반세기로
루이빌 우리교회의 역사는 1972년 10월, 이승만 목사의 인도로 더글러스 블러바드 크리스천교회(Douglas Blvd Christian Church)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1974년 10월 비치우드 처치(Beechwood Church)로 예배 장소를 옮기며 안형직 목사가 초대 담임으로 부임했고, 1976년 8월 15일 ‘퍼스트 코리안 뱁티스트 처치 오브 루이빌(First Korean Baptist Church of Louisville)’이라는 이름으로 창립예배를 드렸다. 이 1976년을 교회는 창립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이후 1980년 밀턴 애비뉴(815 Milton Avenue)로 이전하며 한때 ‘밀턴 애비뉴 뱁티스트 처치’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으나, 1988년 현재 예배당이 있는 식스마일레인(Six Mile Lane)으로 이전하면서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담임목사는 안형직(초대)-이종상(2대)-이병옥(3대)-노순구(4대)-김학수(5대)-김민수(6대)를 거쳐, 2023년 3월 박민우 목사가 7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현재까지 교회를 섬기고 있다. 2015년에는 비전센터(Vision Center)를 건립해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의 기반을 넓혔고, 2023년 8월에는 교회 이름을 지금의 ‘루이빌 우리교회(Louisville Woori Church)’로 바꾸며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 왔다.
교회 측이 정리한 역사 자료에 따르면 ‘개척과 정착’(1976~1989), ‘성장과 번성’(1990~2006), ‘세움과 열매’(2007~2014), ‘사명과 감사’(2015~2026)의 시기로 역사를 구분하고 있는데 “지나온 50년은 전부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다가올 미래는 전적인 ‘우리의 사명'”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어, 이번 창립 기념예배의 방향성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교회는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라는 비전 아래 예배·배움·사귐·전하는·섬기는 다섯 공동체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박민우 목사는 예배 말미에 “50주년이라는 특별한 창립기념 예배를 준비하며 계속 고민한 것은 이 예배가 우리의 수고를 자랑하는 시간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성도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힘쓸 때 성령의 능력을 충만히 경험하고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했던 것처럼, 우리도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지나온 50년의 은혜를 넘어 앞으로 올 50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것은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오는 것”이라며 성도들과 함께 “우릴 사용하소서”를 합심으로 찬양하고 성령 충만을 구하는 기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본당 입구에서 전 교인 기념촬영을 한 뒤, 정성껏 준비된 한식으로 친교의 시간과 케잌 커팅을 가지며 50주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 루이빌 우리교회: 5937 Six Mile Lane, Louisville, KY 40218 / (502) 290-8779 / www.lwrch.org
/취재팀=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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