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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 김숙형 필리핀 선교사, 사역 중 순교로 우리 곁을 떠나다

IMB 김숙형 필리핀 선교사, 사역 중 순교로 우리 곁을 떠나다

64세로 사역 중 소천… “당신은 가장 위대한 선교사였습니다”

국제선교부(IMB) 소속으로 필리핀에서 사역하던 한인 선교사, 김숙형(에스더 킴) 선교사가 지난 7월 16일 심장마비로 소천했다. 향년 64세.

IMB와 침례교 언론 뱁티스트프레스(Baptist Press)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 팀 사역자 모임에 참석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인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쓰러진 그는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심박을 회복했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서울에서 미국으로, 다시 필리핀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김 선교사는 남편 김대영(요셉 킴) 선교사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시민권을 취득하고 현지 교회에서 사역했다. 부부는 2022년 IMB의 중기 선교사(mid-term missionary)로 임명받아 필리핀에 파송됐다. 파송 교회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한인침례교회다. 부부는 필리핀 현지에서 교회 개척과 제자훈련을 담당했으며, 한국침례교단과의 협력 사역을 잇는 연락 책임자 역할도 맡아왔다.

김 선교사 부부의 감독자로 아내 웬디와 함께 사역해 온 제스 제닝스 선교사는 “인생의 후반부에 선교지로 나온 김 선교사 부부는 모든 이에게 큰 도전이 된다”며 “김숙형 선교사는 얼마든지 은퇴해 손주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부부는 어려운 선교지로 나와 일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함께 여러 차례 그들의 가정을 방문해 김 선교사의 환대를 경험하고 사역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며 “두 사람은 언제나 함께 다니는 한 팀이었다”고 회고했다. 제닝스 선교사는 “김 선교사의 기쁨은 전염성이 있었다”며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것을 무척 좋아했고, 아이들도 그것을 정말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당신은 가장 위대한 선교사였습니다”

제닝스 선교사는 김 선교사가 위독한 상황에서 소천하기까지 병원에서 부부와 함께 자리를 지켰다. 그는 깊은 슬픔 가운데 목격한 믿음의 순간을 이렇게 전했다.

“요셉(김대영 선교사)은 아내의 손을 잡고 찬송 두 곡을 부른 뒤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가장 위대한 선교사였습니다.'”

복음의 빚을 갚는 삶

김 선교사 부부는 선교를 향한 깊은 열정으로 알려져 왔다. 복음을 한국 땅에 전한 선교사들의 역사와 그로 인해 자신의 가정이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 사실이 두 사람을 움직였다. 부부는 단기선교를 통해 열방에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게 됐고, 하나님이 자신들의 은사를 그 일에 사용하실 것을 믿게 됐다고 고백해 왔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며 타문화 경험을 쌓은 부부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오기도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에는 필리핀인, 베트남인, 중국인, 남아시아인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과 접촉할 기회를 꾸준히 찾았다. 이주민이라는 공통의 경험이 그들을 이끌었다. 부부는 많은 외국인들과 친구가 되어 집으로 초대하고 사랑을 나누며 복음을 전했다.

폴 치트우드 IMB 총재는 “김숙형 선교사의 소천 소식에 우리 모두의 마음이 무겁다”며 “그는 가족과 우리 사역팀에게 밝은 빛이었고, 아시아의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복음은 전해지는 모든 곳에 소망을 가져다주듯, 상실과 슬픔 한가운데서도 소망을 가져다준다”며 “남편 요셉과 자녀들이 오늘 그 어느 때보다 그 소망을 더욱 확신하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미술교사에서 선교사로

김 선교사는 1989년 백석대학교에서 미술교육 학사 학위를 받았다. 부부는 노스캐롤라이나주총회와 조지아주총회를 통해 전도 훈련을 받았으며, 일상에서 꾸준히 복음을 전해 왔다.

선교사로 헌신하기 전 김 선교사는 미술교사와 유치원 원장으로 일했고, 교회에서는 중보기도팀 리더와 성경공부 디렉터로 섬겼다. 필리핀에서는 교회 개척과 전도, 대학생 제자양육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사역을 펼쳤다.

유가족으로는 남편 김대영(요셉) 선교사와 두 아들 존 킴(며느리 브랜디 킴), 조슈아 킴, 그리고 두 손녀 올리비아 킴, 소피아 킴이 있다. 장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장례 문의는 장민우 목사(싸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  919-244-8476)를 통해 가능하다.

/취재팀 bpnews@bpnews.us

자료 출처: Baptist Press, IMB Newsroom (2026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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