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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4년 만에 하나 되어 돌아온 원팀, 엠마오교회에서 몇 배로 다시 울고 웃다

[특집] 4년 만에 하나 되어 돌아온 원팀, 엠마오교회에서 몇 배로 다시 울고 웃다

두 교회가 하나 되어 4년 만에 다시 연 원팀


제4기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가 지난 7월 13일(월)부터 16일(목)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엠마오교회(이준희 목사, MD)에서 열렸다. 엠마오교회는 지난 2022년 제1회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가 처음 태동했던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와 영광장로교회가 하나로 합쳐지며 새롭게 탄생한 교회다. 원팀이 시작된 바로 그 자리에, 4년 만에 다시 원팀이 돌아온 것이다.

이번 4기는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처음 원팀을 품고 10년을 기도했던 이준희 목사와 교회가 이제는 이름도, 성도의 구성도 달라진 채로 다시 이 잔치를 열었기 때문이다. 특히 영광교회 출신 성도들에게는 이번이 첫 원팀이었다. 다른 교회,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두 공동체가 원팀이라는 이름 아래 목회자 가정들을 함께 섬기며 진짜 ’원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온몸으로 같이 경험한 것이다. 성도들은 휴가를 내고, 가게 문을 닫고, 시간을 쪼개어 목회자 가정들을 손님처럼이 아니라 가족처럼 맞이했다.

컨퍼런스 기간 중에는 특별한 순서도 있었다. 참석한 모든 목회자와 사모들이 손을 모아 이렇게 헌신적으로 섬긴 엠마오교회 성도들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그중에서도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는 중에도 자리를 지키며 섬긴 성도를 따로 안수하고 기도했던 순간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누군가를 섬기기 위해 자신의 아픈 몸을 이끌고 나온 이의 헌신 앞에서, 컨퍼런스에 모인 이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더 큰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예배로 회복되는 목회자들 – “여호와를 갈망하면 목회가 됩니다”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는 처음부터 뜨거운 예배와 기도가 있었지만, 첫 1기 때는 교제 속에서 답을 얻는 것에 많은 중심을 두고 출발했다. 그러나 2기부터 새벽예배가 정식 순서로 들어오면서 원팀의 색깔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번 4기에서도 매일 새벽예배와 저녁집회가 이어지며, 강사들이 쏟아내는 말씀을 듣고 목이 터지도록 찬양하며 간절히 부르짖는 예배가 계속됐다. 

이준희 목사는 “원팀은 예배 회복을 통한 목회자 가정의 회복 운동이기도 하다”며 원팀이 뜨거운 예배를 사모하는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예배를 준비하고 인도하느라 정작 예배자로 서지 못했던 목회자들, 어린 자녀와 교회 살림을 챙기느라 예배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사모들에게는 모처럼 아무 역할 없이 온전한 예배로 하나님 은혜의 보좌 앞에 앉아있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엠마오교회 박윤상 장로와 박기순 집사의 은혜로운 특송이 있었던 개회예배에서 손해도 목사는 시편 131편을 본문으로 “여호와를 갈망하면 목회가 됩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나흘간의 문을 열었다. 다윗이 하나님께 사랑받은 이유는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갈망 때문이었다며, 목회자의 탈진은 갈망해야 할 대상이 아닌 엉뚱한 곳에 힘을 쏟기 때문에 온다고 짚었다. 화요일 새벽에는 위성교 목사가 시편 63편으로 같은 ’갈망’의 주제를 이어서 “제 목회는 디자이어링 갓(Desiring God)에서 나왔다”고 고백했고, 37년 목회 동안 개인 예배는 실패한 적이 있어도 공적인 예배만큼은 실패한 적이 없다고 했다. 수요일 새벽에는 정승룡 목사가 출애굽기 17장 모세와 아론과 훌의 이야기로 “우리가 일할 때는 우리가 일하지만, 기도할 때는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했고, 목요일 새벽에는 손경일 목사가 출애굽기 18장 모세와 이드로를 본문 삼아 “사람이 축복이다”라는 제목으로 서로에게 복이 되는 법을 나눴다. 저녁집회에서도 정승룡, 손경일, 위성교 목사가 차례로 강단에 서며 나흘 내내 새벽과 저녁의 예배가 끊이지 않았다.

3박4일, 빈틈없이 채운 은혜의 스케줄

월요일은 도착과 함께 손해도 목사의 개회예배 설교로 시작됐다. 사회는 이준희 목사, 간증은 강희자 사모, 기도는 채공명 목사가 맡았다. 이어 이준희 목사가 인도하는 참석 가정 소개는 이준희 목사의 특별한 유머와 위트 속에서 처음 만난 목회자 가정들 사이의 어색함이 풀렸고, 저녁에는 정승룡 목사가 “너희는 먼저”(마 6:33)라는 제목으로 첫 저녁집회 말씀을 전했다. 민지영 사모가 이끄는 연합 찬양팀의 찬양 인도 위에 민선식 목사가 간증하고 고명천 목사가 기도했다.

화요일 새벽에는 위성교 목사의 설교에 이어 박성은 목사가 간증했고, 오전과 오후에는 선택강의가 두 시간대에 걸쳐 진행됐다. 같은 시간, 다른 방에서 위성교 목사(지역교회 치유 사역), 정승룡 목사(영성과 리더십), 손경일 목사(제자훈련과 단기선교), 위광혜 사모(균형 잡힌 세계관), 남궁에스더 사모(다음세대 선교), 이준희 목사(목회자의 비전)가 각각 강의실을 채웠고, 오후에는 손해도 목사(속사람 목회), 김대성 목사(AI 시대의 목회), 이상헌 목사(설교와 리더십), 민선식 목사와 윤경숙 사모(작은 교회론)가 이어졌다. 저녁집회는 손경일 목사가 “같이 밥먹자”(요 21:1-14)는 제목으로 전했고, 남궁곤 목사가 간증, 정성민 목사가 기도했다.

수요일 새벽에는 이기웅 목사가 간증하고, 정승룡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오전에는 손해도, 유대현, 남궁곤, 고명천 목사의 선택강의와 함께 위광혜·윤경숙·손케티 세 사모가 함께하는 ‘사모 3인 3색’ 시간이 마련돼 사모들의 고민을 듣고 지혜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저녁집회는 위성교 목사가 “피 뿌리는 믿음”(히 11:23~29, 계 12:10~11)이라는 제목으로 전했고, 말씀에 앞서 김연재 목사가 간증했다.

목요일 새벽에는 홍승표 목사의 간증과 손경일 목사의 설교가 있었고, 오전에는 위성교·정승룡·손경일·이준희 네 목사가 한자리에 모여 민선식 목사의 진행으로 ‘4인 4색’ 토크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이준희 목사가 사무엘상 17장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로 “방법이 아니라 관계입니다”라는 제목의 폐회예배 설교를 전했고, 남궁 에스더 사모가 간증했다. 폐회예배에는 가족 단위로 온 참석자 가정을 위한 축복(Family Blessing) 순서, 특히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은혜가 더해졌고, 이후 모두가 각자의 사역지로 흩어졌다. 나흘 내내 예배와 강의를 인도한 손해도 목사가 저녁 집회 때 전체 기도회를 도맡아 이끈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강단 위에 서지는 않았지만, 새벽마다 사회와 기도로 예배를 도운 이들도 있었다. 화요일 새벽에는 전동훈 목사가 사회를, 이정석 목사가 기도를 맡았고, 수요일 새벽에는 유대현 목사가 사회를, 양은직 목사가 기도를 맡았으며, 목요일 새벽에는 이상헌 목사가 사회를, 라현 목사가 기도를 맡았다. 저녁집회에서도 민지영 사모의 찬양 인도 위에 고명천·정성민·남덕모 목사가 차례로 기도의 자리를 채웠다.

규모 관계 없이, 함께 세워가는 원팀… 지난 기수 출신 동역자들이 채운 선택강의

이번 4기 선택강의의 특징은 강사진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는 점이다. 원팀을 거쳐 간 여러 기수의 참석자들이 이제는 스스로 봉사자이자 강사로 돌아와 자리를 채웠고, 하루에도 대여섯 개의 강의실이 동시에 열렸다.
화요일 오전 강의는 다음과 같았다. ▲위성교 목사는 ‘지역교회 치유 사역’을 주제로, 치유는 특별한 은사가 아니라 교회 전체에 맡겨진 사역이라며 신학적 근거와 실제 치유 통계를 나눴다. ▲정승룡 목사는 ‘영성, 이렇게 하나님과 교제하라’와 ‘전방위 리더십’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영성의 실제와, 선교헌금이 교회를 가난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확신을 나눴다. ▲손경일 목사는 ‘훈련으로 되는 제자'(엡 4:13)와 ‘단기 선교, 교회를 장기적으로 바꾼다’를 통해 제자훈련과 단기선교를 교회의 본질로 규정하고, 연 10여 회 단기선교를 운영하는 새누리교회의 실제 시스템을 공개했다. ▲위광혜 사모는 ‘균형 잡힌 세계관 — 영적 전쟁의 기초’라는 제목으로, 영적 전쟁과 축사(逐邪)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8주 커리큘럼으로 정리해 나누며 “과장하지도, 축소하지도 말라”는 균형의 원칙을 강조했다. ▲윤경숙 사모는 시편 86편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사역의 길을 나누면서 교회가 커지고, 부자가 되고,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을 복으로 여기겠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은혜를 입는 것이 큰 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고백을 나눴다. ▲남궁에스더 사모는 ‘다음세대를 만나는 새로운 선교의 기회’라는 제목으로, 학부모 동의·학교 밖 장소·자비량이라는 세 조건만 갖추면 합법적으로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릴리즈 타임(Release Time)’ 제도를 활용한 라이프와이즈 아카데미 사역을 소개하며 “학교는 더 이상 교회가 잃어버린 공간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준희 목사는 ‘목회자의 비전이 성도의 비전이 되게 하라’는 주제로, 성도 12명이던 개척 시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껏 비전을 심었던 일대일 제자훈련 과정을 나눴다.
화요일 오후 강의도 이어졌다. ▲손해도 목사는 ‘속사람 목회’라는 제목으로 사모들을 위한 8주 영적전쟁 커리큘럼을 소개하며, 축사(逐邪)는 특별한 은사가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권세임을 강조했다. ▲김대성 목사는 ‘다가오는 에이전트 AI 시대, 교회 사역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급변하는 AI 기술을 목회에 활용하는 법과 그 위험성을 함께 짚고, 직접 개발해 무료로 배포 중인 재정관리·설교준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상헌 목사는 ‘교회와 목회 리더십을 세우는 설교’에서 개척교회 시절 만난 여러 유형의 어려움을 다루며 끝내 강단의 권위를 지켜낸 경험을 나눴다. ▲민선식 목사는 ‘깊이 심긴 작은교회’라는 제목으로, 일곱 번의 청빙 제안도 있었지만, 척박한 한 지역을 끝까지 지켜온 목회 여정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나눴다.
수요일 오전에도 강의실마다 열기가 이어졌다. ▲유대현 목사는 ‘회복으로 빚어가는 건강한 교회’에서 자신이 겪었던 정서적 탈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와 리더십의 원리를 나눴다. ▲남궁곤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ft. 어와나)’을 통해 성경암송 중심의 어린이 사역 어와나를 소개하며 작은 교회가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했다. ▲고명천 목사는 ‘담장 넘는 축복이 있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교회는 ‘하나님 나라 모임’이 되어야 한다는 킹덤 컨셉과 배가(곱하기)의 원리를 나눴다. ▲위광혜·윤경숙·손케티 세 사모는 ‘사모 3인 3색’ 시간을 통해 각자의 사역 현장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 사모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배움을 일방적으로 전달받기보다 각자의 목회 현장에서 얻은 것을 서로 나누고 되돌려주는, 원팀 특유의 ‘말하는 세미나’ 전통 추구, 즉 배움보다 나눔에서 답 얻는, 듣는 세미나 아닌 말하는 세미나의 모습이 4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다. 지난 기수들은 이런 강의와 나눔 뿐 아니라 재정을 위해서도 함께 참여해 원팀은 한 교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세워가는 모임임을 보여준다.

자녀들도 온전히 예배할 수 있도록

원팀이 처음부터 지켜온 원칙 중 하나는 ’가족이 함께 오되, 예배는 따로’다. 이번에도 목회자 자녀(PK)를 위한 프로그램이 별도로 마련됐다. 담당은 원팀을 꿈꾼 이준희 목사의 딸이자 1기 때부터 PK 사역을 이끌어 온 이수진(크리스티나) 자매였다. 이수진 자매는 만삭의 몸으로 체력적인 한계 속에서도 참석한 목회자 자녀들을 헌신적으로 섬겨 감동을 주었고, 성인 또는 대학생 PK들이 함께 도왔다. 월요일은 서로를 알아가는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시작해, 화요일 오전에는 볼링장, 오후에는 실내 액티비티 센터를 찾았고, 수요일 오전에는 부모와 함께 온 가족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오후에는 아이들끼리 캠퍼스에 모여 뛰놀았다. 매일 저녁에는 어린이·유스를 위한 예배가 따로 진행됐다.

수진 자매는 부모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저도 목회자 자녀로 자라며, 작은 교회에서는 도와야 할 일이 많고 다른 사람의 시선도 의식하게 되어 예배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번 한 주만큼은 아이들이 그런 부담 없이 하나님을 자유롭게 예배하길 바란다”고 썼다. 부모가 강의실에서, 예배당에서 자신을 온전히 쏟아내는 동안, 아이들도 또 다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동역자와 가족을 더욱 가깝게…월드컵도 함께, 가족이 함께 본 영화 한 편

참석자들의 잊을 수 없는 시간을 꼽으라면 둘째 날 저녁, 모두가 웃다가 대성통곡했던 기도회가 아닐까 싶다. 손경일 목사는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간단한 찬양을 가르쳐주며 부부가 서로 손을 잡고 마주보게 했다. 혼자 참석한 목사들은 남자끼리 손을 잡고 마주 봤다. 곳곳에서 어색한 웃음과 머쓱한 웃음이 터져나왔는데, 이보다 더한 것은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 찬양을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웃었는데, 금방 변해갔다. 서로에게 미안해서일까, 무슨 마음이었을까? 웃음은 곧 애틋함과 눈물로 바뀌었다. 

노래가 끝날 때는 서로를 안아 주며 기도했는데, 남편과 아내를 위한 눈물의 기도가 터져나왔다. 이후 다른 짝을 찾아갔는데, 성도들도 있었지만 주로 목사는 목사끼리, 사모는 사모끼리 서로의 눈을 보며 찬양을 불렀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과 형편이 느껴졌고, 기도는 점점 통곡으로 변해갔다. 놀이처럼 시작됐던 그날 밤은 통곡의 벽에 엎드려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잊을 수 없는 중보 기도의 밤이 됐고,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 됐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숨 돌릴 틈은 있었다. 마침 컨퍼런스 기간이 2026 월드컵 준결승 즈음과 겹치면서, 참석자들은 다 같이 모여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전을 벌이는 뜻밖의 친교 시간을 가졌다. 함께 소리 지르고 웃을 수 있는 이 시간은 컨퍼런스에 또 다른 활기를 더했다.

수요일 오전에는 온 가족이 함께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도 있었다.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에게 좋은 시설의 극장에서 온 가족이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보는 일은 좀처럼 누리기 어려운 기회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아이들과 이렇게 오랜만에 극장에 와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오갔고, 많은 가정이 이 시간을 이번 원팀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추억으로 꼽았다.

본 받고 싶은 세 명의 강사, 위성교·정승룡·손경일 목사와 사모들

원팀 참석자들이 해마다 빠짐없이 꼽는 원팀만의 강점은 강사진이다. 북가주에서 부흥 운동의 주역으로 불리는 위성교(뉴라이프), 정승룡(리치몬드), 손경일(새누리) 세 목사는 개별적으로도 초청하기 쉽지 않은 귀한 강사들이다. 그런데 원팀에서는 이 세 명의 강사와 그 아내인 사모들까지 나흘 내내 한자리에서 말씀을 듣고, 강의를 듣고,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참석자들이 해마다 “이런 자리는 다른 데서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이번 4기는 그 의미가 더 각별했다. 37년을 목회해 온 위성교 목사가 올해 12월 공식 은퇴를 앞두고 있고, 내년 1월에는 아내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 선교사로 파송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번이 원팀 강단에 그가 서는 마지막 자리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석자들은 그의 말 한마디, 기도 한 소절을 더 붙잡으려 했다. 세 목사와 사모들은 목요일 오전 ‘4인 4색’ 시간에 이준희 목사, 이은혜 사모와 함께 넷이 나란히 앉아 부부싸움, 은퇴 준비, 건강한 교회의 조건 같은 질문에 스스럼없이 답하며 참석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깊은 통찰을 남겼다. 끝까지 건강하고 신실하게 목회의 자리를 지켜온, 본이 되는 선배들의 모습 자체가 후배 목회자들에게는 원팀에 다시 참석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다시, 원팀

2011년 한 개척교회 목사의 서원에서 시작된 원팀은 2022년 15가정으로 첫걸음을 뗀 뒤, 2023년 2기, 2024년 리유니온, 2025년 3기를 거쳐 이번 4기까지 이어져 왔다. 그 사이 원팀을 다녀간 목회자들은 이제 강사가 되고, 후원자가 되고, 섬김이와 또 다른 교회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4년 만에, 원팀은 자신이 태어난 자리로 돌아왔다. 교회의 이름은 바뀌었지만 그 자리를 지킨 사람들과 처음으로 그 은혜에 동참한 사람들이 함께 만든 이번 4기는 원팀이 여전히 ’함께 꾸는 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다양한 선물의 섬김도 매 순간 감동을 주었다. 엘파소제일한인침례교회 성도들은 손수 예쁜 수세미를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선물했고, 암 투병 중인 엠마오교회 카터 성도는 직접 펜을 만들어 목회자들에게 선물해 큰 감동을 주었다. 이외에도 대학에 진학하는 PK들에게 아이패드라는 깜짝 선물이 주어져 큰 박수와 함께 새내기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각자의 목회지로 걸음을 옮기면서도 헤어지기가 아쉬운 원팀의 멤버들은 각 지역에서 원팀의 이름으로 서로를 초대하고 모임을 가지며 원팀에서 경험한 은혜의 열기가 식지 않게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

/메릴랜드(MD)=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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