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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박금님 선교사 부부의 남아공 행전] (17)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박인화.박금님 선교사 부부의 남아공 행전]  (17)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박인화 목사 (남아공: IMB Team Associate)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박인화 ( 8월호)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히 식사를 하며 온라인으로 미국 주요 신문의 기사 제목을 훑어본다. 그리고 세계와 미국, 그리고 남아공을 위해 기도한다. 어느 영국인 목회자의 간증을 듣고 신문 기사를 통해서 기도 제목을 얻게 되었는데, 기도의 범위가 나와 내 지역을 넘어 담장 밖으로 넓어지는 느낌이다.

8월 22일(토), 구독자 1,300만 명을 자랑하는 뉴욕타임스에서 “How Apartheid Continues to Divide Cape Town”(아파르트헤이트는 종결되었는데 왜 케이프타운은 여전히 분리되어 있는가?)이라는 제목의 약 2분짜리 영상 기사를 소개했다. 

지금 거주하는 케이프타운과 매주 전도훈련을 하는 랑가(Langa)가 언급되어 반가웠다. 영상에는 내가 지나다니는 거리와 기찻길, 상점, 그리고 판자집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1,300만 구독자 중 이 영상을 본 이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케이프타운의 타운십(Township)은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흑인과 유색인종을 도심 외곽으로 강제 이주시켜 형성된 거주지역이다. 시간이 흐르며 각종 흉악 범죄의 온상이자 “위험한 지역”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영상에 언급된 랑가 타운십은 가장 오래된 강제 이주 지역 중 하나로, 악명이 높다.

신학생 목회자 중 한 사람이 설교와 전도 훈련을 부탁해 6주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처음엔 잘 모르고 타운십에 들어갔는데, 훈련을 하는 동안에도 랑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계속 보도되고 있다. 토요일과 주일마다 랑가 타운십에 들어갈 때면, “살아서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신학교 학장이 점심을 하면서 질문했다. “앞으로 5년을 신학교에 있다면, 계획이 무엇입니까?” 나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한 명의 디모데를 남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11장 12절을 인용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그 한 명의 디모데를 만나게 하셨다. 그가 바로 프랑스 태생의 40대 중반의 백인 신학생 Mat이다.

이전에는 전문 도박꾼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나 바울처럼 180도 변했다. 신학교 2학년인 그는 본래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복음을 전할 때만큼은 사자와 같이 담대하다. 나는 그에게 전수한 전도법을 랑가 교회에 와서 직접 시연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아내는 곧 셋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그는 서슴지 않고 달려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전도법 강의를 해 주었다. 참석한 모두에게 큰 감동과 자신감을 주었다.

Uber를 타고 온 Mat이 말했다. “운전기사에게 랑가로 가자고 했더니 몹시 꺼려하더라고.” 실제로 케이프타운의 몇 타운십은 Uber 기사들도 꺼리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곳이 많다. 내가 아는 백인 대부분은 타운십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 Mat이 돌아갈 Uber를 기다리며 대화중 “운전기사가 그러시더군요. ‘어제도 랑가에서 살인 사건이 있어서 들어오기가 매우 두려웠다’라고. 오늘 내일 그의 아내가 셋째 출산을 앞둔 Mat이 말했다.

“만일 타운십이 위험하다고 그리스도인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들은 누구를 통해 복음을 들을 수 있단 말입니까?”

케이프타운에서 이런 디모데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은 얼마나 멋지신 분인가! 그리고 기도 제목이 하나 더 늘었다.

“하나님, 이처럼 복음에 담대한 Mat과 동역하며 영혼구원과 제자재생산 운동이 일어나게 하소서.”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 디모데후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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