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화.박금님 선교사 부부의 남아공 행전] (15) 우버를 기다리는 아내

“우버를 기다리는 아내 (박인화)”
해야 할 일을 미룬다고 그 일이 쉬워지거나 없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남아공에 온지 1년 8개월이 지나면서 꼭 해야 할 일은 운전 면허를 갱신하는 것이었다. 미국 면허증과 국제 면허증이 만기되는 일자를 알고는 있었지만, 잊기도 했고 미루기도 했다. 후자가 훨씬 맞는 말이다. 현실은 어느새 두 면허증이 만기가 되었다. 만기된 이후에는 불법 운전이 되는 것이며, 만에 하나라도 교통 사고가 나면 어떤 경우라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차량을 압수당하는 결과도 가져온다는 것이다. 법의 엄중함을 발견하고 나서 이전과는 다른 조심성과 불안이 평강의 보초를 대신하고 있었다.
부리나케 교통국을 찾아가 필요한 서류들을 가져왔다. 안과와 내과 의사의 검진 결과도 제출해야 했다. 남아공에서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것외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고, 자연 교통법과 도로법을 별로 공부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50년을 운전했다는 자만심이 작용했다.
당일 필기 시험의 결과는 100점에서 75점 이상을 맞아야 하는데 떨어지고 말았다. 큰 실망의 두건이 머리를 덮었다. 실망의 두건을 벗고 다음 단계를 알아보았다. 남아공 교통국이 제시하는 다음 단계는 처음에 운전 필기 시험을 신청할 때와 똑같은 반복이었다. 여권, 거주 증명서, 사진 2장, 안과 및 내과 의사의 소견서 등 말이다.
여기는 교통 싸인 판은 최소 600개이며, 도로 표지판까지 합하면 1,000개가 넘는다. 작은 밑줄 하나 차이로 출발지와 주차지가 된다. 작은 곡선 하나로 물을 지나는지 돌을 넘는지를 분별해야 한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 아니고는 이렇게 섬세한 싸인 판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두번째 시험의 결과는 첫번째 보다는 점수가 좋았지만 떨어졌다.
이번에는 몽둥이로 얻어 맞은 느낌이 들었다. 즉시 신청을 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Texas 교통국이 운전 면허증 갱신을 위해 요구하는 모든 서류를 준비하여 인편으로 보냈다. 4주에서 8주가 소요된다고 하니 운전 면허증이 나올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다.
설교를 준비하듯 일주일 몰두하며 세번째 필기 시험을 준비했고 어느 정도 자신감도 들었다. 운전은 불법이기 때문에 우버를 타고 시험장에 갔다. 결과는 세번째도 동일했다. 2점 차이로 떨어진 것이다. 지붕이 주저 앉는 느낌이 들었다. 운전 면허증 패스를 예상하고 계획한 것들은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실망도 다시 찾아왔다.

우버를 불렀는데 2분이면 온다고 했지만 10분, 15분…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2분 기다림을 예상했다가 10배인 20분을 기다리려니 그 시간의 흐름은 2시간처럼 느껴졌다. 순간 우버를 타고 다니는 아내가 떠 올랐다. “우버가 한참 지나도 오지 않아 오래 기다렸다…” “평소 다니는 길이 아닌 생소한 길로 가서 불안했다.” (여기서는 우버 승객이 강도로 변신한 운전사에게 피해를 당한 이야기가 가끔 들린다. 그래서 여성 혼자 우버를 타지 말라는 경고를 종종 들었다.)
아내가 꼭 가야할 곳에 ride를 주는 것이 항상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성가시고 귀찮게 생각한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우버를 20분 이상 기다리면서 우버를 기다리는 아내를 100%는 아니겠지만 훨씬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운전 필기 시험에 떨어진 실망이 순간이었다면 아내 입장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는 어떤 우버 운전사와 비교되지 않는 최선의 전용 운전사가 되리라 다짐했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5:32)다.





![[특집] 코로나 때 NAMB과 시작한 ‘교회 재활성화대회’, 총회의 대표적인 세미나로 자리잡다](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6/06/Resized316A2427-65x65.jpg)
![[특집] “창세로부터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6/05/ResizedIMG_8660-65x65.jpg)

![[특집] 제2차 상임위원회 개최… 제45차 정기총회 준비 본격화](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6/04/Resized316A6616-65x65.jpg)
![[특집] 라스베가스커뮤니티교회(LVCC), 제3회 제자부흥회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정에 임하다!’ 성료](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6/03/LVCC-65x65.jpg)
![[특집 인터뷰]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 제45대 신임 총회장 김은복 목사 인터뷰](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6/06/IMG_9640-scaled-65x65.jpg)
![[기획 – 특집 인터뷰] “목사님은 우리가 ‘뽑는’ 분이 아닙니다”](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9/web--65x65.jpg)
![[특집 인터뷰] 신임 총회장 이태경 목사(엘파소중앙침례, TX)](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7/ResizedIMG_3103-65x65.jpg)
![[특집 인터뷰] 게이트웨이 신임총장 Dr. Adam Groza](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2/Dr-Adam-Groza-65x65.webp)
![[긴급기도] 최악의 LA 산불 피해 속 남가주지방회장 서종학 목사 “많은 기도 부탁”](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1/Screenshot-2025-01-17-080455-65x6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