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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셉 목사의 ‘갈등을 이기는 삶’ 시리즈]

새로 시작하시지요!

[장요셉 목사의 ‘갈등을 이기는 삶’ 시리즈] </br></br> 새로 시작하시지요!

 

장요셉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새해를 맞을 때마다 시간에 대한 송구스러움을 느낍니다. 세상에 작은 어떤 것도 노력 없이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새로운 해를 얻을 만큼 노력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2018년에는 이전에 살아가던 것보다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시간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인고(忍苦)의 노력을 하렵니다.

지난해 마지막 설교에서 저는 “다시 드리는 기도”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때 저는 ‘스케치 북’에 대한 예화를 통해 기억에 남는 도전을 하였었지요. 그 말대로라면 우리 모두는 새해가 시작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스케치북을 저마다 하나씩 받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그릴 수 있는 도구인 색연필을 색깔 별로 여러 개 주셨습니다. ‘시간’이라는 색, ‘환경’이라는 색, ‘건강’ ‘물질’ ‘가족’ ‘직장’ 그리고 ‘재능’ 등등의 다양한 색연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들을 지그시 미소 짓는 얼굴로 바라다보십니다. “내가 준 것들로 금년에는 얼마나 아름답고 복된 그림을 그릴까?”하는 심정인 듯….

우리 각자는 금년 한 해 동안 한 묶음의 스케치북에다 열심히 나름대로의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학생은 학생으로서 최선의 그림을, 직장인은 맡겨진 업무를 충실하게 행함으로, 사업가는 더 풍성한 수입을 올리기 위하여, 목회자 역시 맡겨진 양무리를 푸른 초장으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는 가지각색의 색깔로 우리 각자의 인생 스케치를 그려갈 것입니다. 이왕 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면, 처음부터 좀 정성을 들이는 게 좋겠습니다.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스타트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영혼을 조율하고 심호흡을 해야 합니다. 셔츠 단추를 끼울 때는 처음부터 제대로 끼워야 합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다음 단추들도 줄줄이 잘못 끼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바로 잡자면 첫 단추부터 다시 끼워 나가야 합니다. 잘못 끼운 첫 단추를 그냥 놔두면 아무리 중간 단추를 바로 끼우려 해도 안 됩니다. 이것은 개인과 가정같이 작은 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나 사회와 국가에 관한 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든다면, 지금 우리 고국의 정치가 바로 끼운 단추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앞서간 사람들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워놨기 때문입니다. 굳이 말을 한다면 정치뿐이겠습니까 마는, 더욱 딱한 건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옷의 단추를 잘못 끼웠는지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해를 가늠하는 중요한 축은 ‘시작’에 있고, 시작을 잘하기 위해 신앙인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가지는 것입니다. 금년의 일들이 순조롭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즉 기도와 말씀 생활을 목적을 두고 규칙적으로 가지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웃과 더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남을 더 이해해 주고, 남을 더 섬기며, 남의 부족과 허물을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같이 시간도 좀 내고, 물질도 좀 사용하며, 전화도 걸어주고, 찾아가기도 하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나쁜 점은 되도록 보려고 하지 말고, 좋은 점은 자꾸 칭찬해 주는 새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이웃과의 관계가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리 속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내 팽개쳐 버려야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한 사람이 침울한 표정으로 제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제 사업이 망했습니다. 저는 모든 걸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제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모든 걸 잃으셨다고요? 그러면 가족도 잃으셨나요?” “아닙니다. 저희 식구들은 저를 위로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제가 또 물었습니다. “당신의 건강이나 기술도 잃으셨습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몸도 튼튼하고 사업에 대한 열망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해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모든 걸 다 갖고 계시는군요. 새로 시작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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