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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아버지의 자식 농사 

[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아버지의 자식 농사 

박성근 목사 – 남가주 새누리교회(미주)

아버지의 자식 농사 

몇 년 전 한국의 모 여자고등학교 교무부장이 그 학교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을 위해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소 중상위권에 머물던 학생이 갑자기 최상위권으로 올라간 것에 의문을 품고 조사한 결과, 아버지가 시험지를 유출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재판정에서 3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고, 두 딸은 퇴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한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실제로는 자식의 인생을 망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식의 앞날을 위해 무엇이건 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무엇을 심어 주어야 자식의 앞날에 가장 큰 축복이 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일류 대학에 보내고, 세상에서 출세하게 만들어야 자식 농사 잘한 것일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바른 가치, 바른 비전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그러진 세상 속에서 바른길, 바른 목적을 향해 나아 갈 수 있습니다. 

해서, 잠언서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 하리라”(잠 22:1, 6). 명예란 영광된 이름을 말합니다. 이 사회에 공헌하며 값진 열매를 남겼을 때 주어지는 명성입니다. 이것이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가치라는 것입니다. 은총이란 베푸는 삶을 말합니다. 움켜잡는 삶보다 나누며 사는 삶이 더 보람 있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것을 가르치면, 그것이 가슴속에 새겨져서 후일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쓰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기도처럼,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함에 있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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