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장요셉 목사의 ‘갈등을 이기는 삶’ 시리즈]

‘교회 행정’에서 오는 갈등을 해결하라

[장요셉 목사의 ‘갈등을 이기는 삶’ 시리즈] </br></br> ‘교회 행정’에서 오는 갈등을 해결하라

 

 

‘갈등을 이기는 삶’ 시리즈 (32)

 

교회는 교회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그리고 교회가 가진 물질적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직이 있고 그것을 처리하기 위한 행정이 있습니다. 교회행정에는 조직행정, 인사행정, 재무행정이 3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행정은 사람 몸의 신경조직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이 원활하게 움직여야 몸의 각 부분이 제 구실을 잘할 수 있듯이 교회에서도 행정이 막힘없이 진행되어야 교회의 모든 사역이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습니다.

첫째, 조직행정. 조직이란 공동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인간의 협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조직은 주어진 일과 목적을 수행하는데 어느 것이 가장 합리적인 조직이냐 하는 문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조직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의 적절한 사용입니다. 그런데 한인교회의 조직은 그 기본 틀이 짜여 있기 때문에 조직행정은 그다지 갈등을 느끼는 일이 없습니다. 조직행정에도 전통을 고집하는 제직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목회자 사이에 갈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행적보다는 인사행정과 재정행정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 일반적인 사례입니다.

둘째, 인사행정. 교회에서 인사 문제는 많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교회가 맨 처음 부딪혔던 문제는 조직 관리와 함께 인사행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발전하고 팽창해 가는 초대교회가 구제 문제로 지체들 사이에서 일어난 불평을 사도들만으로 해결할 수가 없어서 결국 일곱 집사를 세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때, 누구를 세우느냐, 어떤 사람을 집사로 선택하여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는 사도들에게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오늘날도 교회는 해마다 서리집사를 세우며, 구역이나 소그룹을 조직하고, 리더를 임명할 때나, 때로는 안수집사를 선택하려고 할 때, 속상한 일이 많이 생겨나곤 합니다. 교회의 인사행정이 목회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때가 있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많은, 또한 심한 갈등을 하게 됩니다. 목회자가 설교를 하거나 심방을 하거나, 혹은 교인들의 영적 형편들을 돌보는 것은 단독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나, 인사행정만큼은 제직회나 운영위원회, 혹은 목자회나 안수집사회 같은 교인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한 교회의 이야기입니다. 새로 부임한 목회자가 제직들을 정예화하기 위해 교회 출석을 잘 하지 않는 집사를 다시 임명하지 않으려고 생각했습니다. 안수집사들 가운데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들면서 목회자 마음에 차지 않는 집사를 다시 임명하려고 고집했지만, 목회자가 엄선을 주장하니까 마침내 안수집사가 “목사님이 자주 심방을 하셨다면 그 집사가 왜 교회 출석을 하지 않겠습니까?”하는 항의를 하였고, 그 말을 들은 목회자는 심한 갈등을 느꼈다고 합니다.

인사행정에 있어서 자기주장을 앞세우고 제직들이 주인의식으로 나간다면 갈등은 필연적이며 따라서 파벌의식과 편견과 아집이 작용하면 갈등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인사행정에서의 갈등은 목회자 자신에게도 있습니다. 목회자가 인격적으로 성숙치 못한데서 오는 갈등이며 목회철학의 빈곤에서 오는 갈등이 있습니다. 이른바 ‘자기 사람’에게 중책을 맡겨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편애와 편견으로 말미암은 인사는 교회의 평화를 파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사행정에서의 갈등을 해소하려면 교인들을 신뢰하고 편애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인사행정에 너무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말고 공정하게 해야 합니다.

셋째, 재무행정. 교회는 영적인 집단인 동시에 사회적인 집단이므로 재정문제에 끊임없이 직면하게 됩니다. 모든 교회 활동이 재정의 뒷받침 없이는 그 성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에 재원을 효과적으로 취득하고 운영 관리하기 위해서는 재무행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교회의 조직행정이나 인사행정은 목회자가 관여할 행정으로 인식하면서도 재무행정은 목회자가 관여할 사항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이가 많습니다. 목회자는 기도와 심방을 하면서 교인들의 영적 형편을 살피는 일이 중요한 임무이며, 그리고 설교를 하거나 성경을 가르치고 교회 행정을 감독하되 재정은 목회자의 소관업무 밖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목회자의 의견을 청취하려고도 하지 않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은 목회자의 목회계획을 재정적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의 목회 기본방침과 목회 계획서가 작성되어 거기에 따라 예산이 작성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재정을 바르게 관리하기 위해 목회자와 교인이 서로 바른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목회자는 목회계획을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되, 재정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갈등 해소의 요소가 될 것입니다. 교회재정은 신앙의 원리에서 출발하여 물질의 신탁성을 깨달아 진실과 신뢰와 더불어 건전한 자세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목회자는 재정에 대하여 청렴하고 깨끗하다는 신임을 받아야 합니다. 사무엘은 청렴결백하였습니다. 그는 늙어 백발이 되기까지 누구의 소나 나귀를 빼앗은 적도 없었고, 누구를 억압하고 착취하거나 뇌물을 받고 눈감아준 일도 없습니다. 백성들도 사무엘의 결백한 생활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무엘 같은 목회자가 되어야 합니다.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