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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본이 된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이젠 ‘40년 본이 될 교회’로” 

“40년 본이 된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이젠 ‘40년 본이 될 교회’로” 

창립 40주년 기념…CCC굿라이프찬양단 찬양집회, 강승수 총무 강사로 말씀잔치 

V-24 건축 보고, 연극상영, 창립기념 배구대회 등 다양한 특순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김중규 목사, FKBC, NC)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40년 본이 된 교회, 40년 본이 될 교회”의 주제로 지난 5월 19일(금)부터 21일(주일)까지 기념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 집회는 찬양과 말씀의 잔치로 구성돼 19일 첫날 저녁에는 CCC굿라이프찬양단이 인도하는 찬양집회가 있었고, 20일(토) 새벽, 오전, 저녁 그리고 21일(주일) 오전 1부예배와 2부예배를 통해 말씀집회가 있었는데 강사로는 우리 총회 총무 강승수 목사가 초청됐다. 

창립40주년 기념 집회가 금요일 저녁 CCC굿라이프찬양단이 이끄는 찬양집회로 시작됐다. CCC굿라이프찬양단은 1978년부터 한국 초창기 CCM의 한 축을 감당했던 그룹이다. 제2회 대학가요제에서 동상을 받은 최미 선교사는 당시 심수봉, 노사연과 함께 상을 받았는데 가요의 길을 포기하고 복음 전파를 위해서 헌신했는데 당시 CCC간사였던 지금의 유명설 장로가 대규모 복음전파를 위해서는 이런 찬양팀이 필요하겠다는 지혜를 받아서 최미, 최명자를 섭외했고 그룹사운드가 조직돼 오늘에 이른다. 이후 찬양단은 교회, 교도소, 캠퍼스 등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그때부터 시작해 가는 곳마다 2천 명, 3천 명이 넘는 집회를 이끌며 대중집회가 시작되는 일에 크게 공헌했다. CCC굿라이프찬양단의 단원인 우리 교단 오상준 목사(행복한, nCA)도 당시 81~84년 학생의 황금기에 복음을 전하고 음반도 내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후 찬양단은 각자 흩어져 사역하면서 활동이 없었다가 지난 2008년에 다시 뭉쳤고, 2019년에도 또다시 Good Life(굿라이프)의 이름으로 모였다. 찬양단의 주축이었던 유명설 장로는 현재 FKBC에서 성도로 섬기고 있어 이번 집회의 그 의미를 더했다. 복음성가 가수 최명자, 최미 사모의 인도로 진행된 집회는 ‘나의 가는 길’을 포함 12곡 이상의 찬양을 솔로, 듀엣, 다함께 등의 다양한 형태로 부르면서 은혜로운 간증을 나누며 성도들과 함께 호흡해 참석자들은 역시 CCM 1세대의 깊이 있는 영성과 찬양에 크게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금요일 저녁 CCC굿 라이프 찬양단이 이끄는 찬양집회 모습

이렇게 은혜로 시작된 40주년 기념집회는 말씀집회로 이어졌다. 강사로 초청된 강승수 목사는 이번 기념집회를 통해 토요일 새벽에는 “이런 예배를 드리라”(히 11:4)의 제목으로 올바른 예배에 관해 말씀을 전하고, 오전에는 “자랑스러운 남침례교단(SBC)”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으며 저녁에는 “이런 믿음으로 살라”(행 2:37~42)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 풍성한 말씀의 잔치를 이끌었다. 특별히 세미나에서는 BAPTISTS라는 머리글자를 통해 침례교인이 믿는 것은 성경의 권위(Biblical Authority), 지역교회의 독립성(Autonomy of Local Church), 전신자 제사장직(Priesthood of All Believers), 두 의식(Two Ordinances), 개인 종교의 자유(Individual Religious Freedom), 중생한 자들만이 교회회원(Saved, Baptized Church Membership), 두 개의 직분(Two offices), 정교 분리(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라고 침례교의 특성을 설명했다. 강 목사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여 회중 정치(Congregational Policy)를 설명한 뒤 SBC의 비전과 기관, 한인 총회의 상황과 소개를 설명해 참석자들이 침례교단을 이해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토요일 “자랑스러운 남침례교단(SBC)” 주제의 세미나

주일 오전 예배는 1부예배(인도 정용철 목사) 박순동 집사의 대표 및 봉헌 기도, 2부예배(인도 김영수 집사) 찬양(위드힘 찬양팀) 후 박민규 집사의 대표 및 봉헌 기도가 있은 뒤 김영수 집사가 나와 ‘V-24 건축보고’의 시간을 가졌다. 김 집사는 “지금까지 기도해주셨는데 사실 지금부터 갈길이 더 많다. 2023년에 허가를 받고, 2024년에 시공에 들어갈 계획인데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고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기도를 요청하면서 남은 교회 소식을 전했다. V-24는 ‘비전 24’이고 2024년 완공 목표로 한다는 의미로 이 건물은 ‘차세대 미션 센타’로 유스 예배실, 초등부(3~5학년), 유년부(K~2) 예배실, 유치부 예배실, 그리고 교실이 들어가게 된다. 

계속된 순서는 창립기념 연극 “마귀특공대-40년”의 공연이 있었다. “마귀특공대-40년”은 원작 문화사역팀 헤브너스의 “성탄공연 마귀특공대”을 각색한 것으로 FKBC의 성도 중 작가가 각색하고 FKBC의 연극팀이 연습해 무대에 올렸다. 이날 “마귀특공대-40년”은 40년 동안 본이 된 교회 FKBC가 펼쳐온 사역들에 마귀들이 분노하고, 그들의 신앙을 무너뜨리려는 마귀들의 갖가지 전략이 FKBC 성도들의 믿음, 특히 순수하게 자라나는 차세대의 신앙을 통해 실패한다는 줄거리를 해학적으로 잘 전달한 작품이었다. 큰 행사마다 FKBC의 연극팀의 공연이 있는데, 이날의 작품은 40주년을 맞이한 성도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연극 중에 마귀들이 감탄하면서 시기한 레고박스가 등장하는데 이 레고박스는 교회가 점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김밥으로 ‘레고 런치’다.(렛츠고 Let’s go 런치) 이것은 코로나 기간에 나온 아이디어로 선교부장이 선교부와 봉사부가 함께 점심 도시락으로 100개 정도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은 이전과 같이 선교 바자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교비로 모을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 이 ‘레고 박스’는 현재 매주 300개 가까운 도시락 주문, 김밥은 5~600줄을 만들어도 모자란 상황이다. 5불씩 판매하는 이 ‘레고 런치’로 작년에만 3만 불의 선교헌금을 보낼 수 있었으니 놀라운 지혜와 헌신이 아닐 수 없다. 김중규 목사의 아내 김은경 사모는 “매주 목장별로 주문을 미리 받아서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너무나 맛있어서 이 지역에 소문이 났다”며 소개했다. ‘레고 런치’는 이제 FKBC의 중요한 선교바자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연극 후에는 유스그룹에서 준비한 워십댄스가 있었고, 계속해서 주찬양 성가대가 ‘그 사람 내 생명’의 찬양을 불러 예배는 기쁨의 축제와 은혜로움이 잘 어우러져 갔다. 성가대의 찬양 후에는 담임 김중규 목사가 단에 올라 ‘연도별 교우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가 40주년이 됐다. 우리 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의 박수를 올려드린다. 각 연도별로 호명할 때 자리에서 일어서달라”며 연도별 교우 소개를 진행했다. 2021~2023년에 교회에 출석한 성도, 이어서 2011~2020년, 2001~2010년, 1991~2000년, 1983~1990년을 소개할 때 일어선 성도들을 서로 큰 박수로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어 김 목사는 이번 집회에 강사로 초청된 강승수 목사를 소개했고, 소개받은 강승수 목사가 단에 올라 “주의 나라를 위해 올인하는 교회”(마 6:31~33)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강승수 목사는 “창립 40주년을 축하드리며, 이제까지도 본이 되는 교회가 돼 주심을 감사드리고, 총회의 대표적인 교회의 하나로서 선한 영향력과 많은 교회를 돕는 사역에 많이 힘써주심을 감사드리며 앞으로 40년 더 아름다운 교회로 더욱 본이 되는 교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 귀한 김중규 목사님은 이미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계시는데 더 귀히 쓰임 받기를 기도한다”라며 인사와 축하를 전하면서 말씀을 시작했다.  

강 목사는 말씀을 통해 “본문은 산상수훈이다. 당시는 가난한 사람들이었기에 무엇을 먹고 입을까는 굉장히 중요했다. 그러나 그것을 염려하지 말고, 이방인들이 하는 걱정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르게 살라고 하시는 것인데 그러면 우리가 염려하고 추구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러면 나머지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책임지시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한 교회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목회할 때 선교를 강조했지만, 은근히 마음에는 우리 교회의 성장에 힘쓰라고 설교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더 큰 비전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교회의 성장도 틀리지 않고,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추구는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복음이 전파되고 확장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산다. 절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으로 끝난다면 우리는 세상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우리 교회만을 생각한다면 하나님 나라에 올인하는 교회라고 볼 수 없다. 주님의 나라는 한 교회보다 크고 넓기 때문이다. 열방까지 확장되는 것이 주님의 꿈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에 올인하셨다. 예수님의 첫 설교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였다. 이 천국은 죽어서 갈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워졌다는 것이고,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에서 ‘천국은 이와 같으니~’ 비유를 자주 사용하셨다.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는 이와같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남기신 지상대사명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우리가 감당해야할 사명을 주신 것이다”라며 하나님의 나라에 초점을 맞추는 삶을 강조했다. 


주일예배와 함께 다채로운 40주년 기념행사

계속해서 강 목사는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수 있을까? 첫째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 한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다. 즉 복음을 전할 때 확장된다. 교회의 여러 사역이 중요하다. 가르치고, 봉사하고,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 다 중요하나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는 협력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에 힘써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한 사람, 한 가정, 한 교회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교회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원팀이다. 사실 비지니스 사이에서도 여러 체인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본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어떤 지점이 안 된다고 하면 본점에서 적극 도와주게 된다. 왜냐하면 주인이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다. 성장하는 교회는 어려운 교회, 또 새로 시작하는 교회를 돕는 이것이 주님이 가진 큰 그림이다. 남침례교단은 복음전도, 선교에 협력하는 교단임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침례교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개교회 중심만 강조한다. 그런데 더 강조돼야 할 것은 개교회들이 협력해서 선교하는 것이다. 40주년을 맞이하며 여러분의 시야가 더 넓어지고 더 큰 비전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맡기신 도시를 사랑으로 품는 교회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하나님은 하나님을 모르는 모든 세상까지도 사랑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을 못박으라고 했던 사람들까지도 끝까지 사랑하셨다. 교회가 교회에 나오는 사람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이 도시를 위해서 이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며칠 전에 돌아가신 팀 켈러 목사는 개척이 어렵다는 뉴욕에서 개척해 그 교회는 지금 5천 명이 넘는 대형교회가 됐다. 그는 이 도시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목회를 시도했다고 한다. 브라질에 방문했을 때 가장 큰 침례교회를 방문하게 됐을 때도 부흥의 비결을 물어보았다. 우리는 ‘설교, 셀 그룹, …’ 같은 답을 예상했다. 그런데 카를로스 페로스 목사가 지금 모이는 600명의 성도만 목회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이 도시의 모든 사람을 목회의 대상으로 삼기를 결정했을 때 리더들이 다 동의했다는 것이다. 교회 이름도 시티 처치로 바꾸고 600명만이 아니라 온 도시를 포용할 수 있는 도시로 계획하게 됐고, 사역을 통해 구원받는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그 사역을 중단했다고 한다. 이 도시를 품고 사역하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지역에 크게 확장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하나님의 나라로 나만이 아니라 이땅의 많은 사람이 함께 들어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여러분의 교회가 더 많은 사람을 전도하고 부흥하기를 기도해야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위해 그리고 미국과 아직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곳에 복음이 들어가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님의 비전이고 꿈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맡기신 지상명령이다. 주의 나라에 올인하는 성도, 주의 나라에 올인하는 교회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전해 큰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이어 김중규 목사와 찬양팀이 나와 ‘결단의 찬양’을 인도하며 온 성도가 뜨겁게 찬양을 부르고 말씀을 전한 강승수 목사가 나와 축도하므로 모든 예배를 마쳤다. 주일 오전 예배를 마친 뒤에는 교회가 정성껏 준비한 만찬을 나누고, 오후에는 창립기념 배구대회의 전체 결선 경기를 진행할 때 모든 성도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면서 즐거운 교제를 이어갔고, 이벤트 게임 및 경품 추첨 등의 시간도 있었다. 한쪽에서는 KM 청년들이 즐겁게 음료와 간식 등을 준비해 바자회를 운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집회를 마치며 담임 김중규 목사는 “우리 교회의 나이가 40세가 됐다. 세간에서는 ‘불혹’(不惑)이라 하는데 40년이라 하면 단연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 40년이 떠오른다. 광야의 40년은 그들에게 허송세월이 아니라 부단히 연단되는 숙성의 시간이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환원되는 시간이었다. 40년 전 교회 창립 멤버들이 오늘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을까? 우리도 40년 후의 우리가 꿈꾸고 기대하는 것보다 더 넘치게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게 된다. 지금 V-24 프로젝트 차세대 미션센터 건축이 진행 중이다. 이 불씨가 교회 전체에 번져 장년들에게도 부흥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과 선교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꿈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이루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며 온 성도님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 기쁨과 감사로 넘쳐나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감회를 나눴다.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된 찬양의 은혜가 풍성한 말씀의 은혜로 연결되고, 크게 웃으며 즐거운 교제로 이어져 성도들이 은혜의 종합 백화점에 온 것 같았다. 차세대를 위해 2024년에 완공될 V-24, 교회 비전 123(1. 일어나 빛을 발하는 교회, 2. 차세대를 세우는 교회, 3. 열방으로 나아가는 교회)을 중심에 두고 유쾌하게 성장해 가는 은혜로운 교회 FKBC가 앞으로 40년 동안 어떤 본을 보여줄 것인지 상상하니 꽤 먼 취재 길(편도 6시간)이었어도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피곤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이런 교회의 일면을 경험하고 소개할 수 있게 돼 다녀오기를 너무 잘했다는 기쁨이 가득했다. 지난 40년 동안 본이 된 FKBC가 이젠 ‘40년 본이 될 교회’로서 하나님 나라에 올인하는 교회로 성장해 가기를 기도한다. 

/ 미주=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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