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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극과 극, 혐오와 갈등의 사회에 기독교(교회)가 답을 줘야 한다

[사설 社說] 극과 극, 혐오와 갈등의 사회에 기독교(교회)가 답을 줘야 한다

극과 극, 혐오와 갈등의 사회에 기독교(교회)가 답을 줘야 한다

우리의 모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최근 정치인 피습 테러가 한국은 물론 미국까지 충격을 주고 있다. 야당 대표에게 있었던 피습사건, 한 여성 국회의원에게 자행된 피습사건이 그것이다. 정치·사회 갈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용이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기사 제목들이다. “한국이 갈등 세계 1위 됐다”, “한국이 문화전쟁이 가장 심한 곳이다.”

한국이 ‘갈등 세계 1위’라고 명시한 건 2021년 6월 영국 킹스컬리지가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른다. 전 세계 28개국 시민 2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12개 갈등 항목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다고 느끼는지를 조사했는데 이 12개 항목에는 빈부격차, 지지정당, 정치 이념 등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7개 항목에서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세계 1위를 차지했고, 특히 빈부격차에 따른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91%에 달했다. 전 세계 평균 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항목이 또 있다. 바로 성별과 나이인데 성별과 나이 갈등이 심하다고 대답한 비율이 28개국 평균은 40%대인데 반해 우리나라에선 둘 다 80%에 달할 정도로 2배 가까이 높았다. 비슷한 조사로 역시 같은 여론조사기관이 영국 BBC의 의뢰로 지난 2018년 발표한 조사를 보면, 27개국 시민들 약 2만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개 갈등 항목에서 우리나라가 빈부갈등에서 4위, 세대갈등은 2위, 남녀 갈등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한국 조사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다. 2021년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의 갈등지수는 OECD 소속 30개 나라 가운데 최상위권이지만, 갈등 관리 능력은 27위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통계를 모두 들여다보지 않아도, 그리고 한국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미국 사회에도 갈등이 만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심지어는 교회 내에서도 많은 갈등을 볼 수 있다. 올해(2024)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투표한다는 ‘슈퍼 선거의 해’이다. 우리가 피부로 측정할 수 있는 한국과 미국 모두의 갈등지수는 상상을 넘어선다. 목회자끼리도 만나서 정치 얘기를 하려면 금방 사이가 나고, 가족들끼리도 정치 대화는 금기사항이 됐다.

갈등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위대한 사도 바울도 마가, 바나바와 갈등을 겪는 것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갈등을 해소하고 선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 사역의 긴요한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우리의 본성은 갈등을 증폭시킬 뿐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고, 하나님은 인간의 내적, 외적 갈등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해결해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 제물(和睦 祭物)이라고 말하며 화목(Reconciliation)의 신학은 이제 중요한 주제가 됐다.

우리에게는 화목의 모본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고, 그분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기독교는 교회는 가정과 사회의 갈등(고부의 갈등, 부모와 자녀의 갈등, 자녀와 자녀의 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 …) 등 다양한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며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갈등을 해결하면 신앙과 삶의 성숙을 이룰 수 있다.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성숙한 기독교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2024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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