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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 오셨어요”로 시작된 코너스톤교회… 창립 30th, 커넥션 20th 

“왜 이제 오셨어요”로 시작된 코너스톤교회… 창립 30th, 커넥션 20th 

코너스톤교회… 2024년에는 ‘선한 영향력’ ‘거룩한 영향력’으로  

‘세상에 이런 교회가 다 있네요’ 감탄, 아쉽지만 20년을 끝으로 마지막 커넥션 

하마터면 이 행사를 놓칠뻔했다. 남가주에서 교육부세미나와 실행위원회 취재가 연거푸 있었고, 그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다시 남가주에서 사모수양회 취재가 있었다. 본보가 있는 동부의 애틀랜타(GA)를 다시 다녀오는 것보다는 남가주에 머무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여서 알아보는 중 평소에 무척 궁금했던 코너스톤교회(이종용 목사, sCA)의 창립 30주년, 커넥션 20주년임을 알게 됐다. 더구나 이번 커넥션 행사는 마지막 커넥션이라고 해서 순간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하 목사를 통해 연락을 취해서 목요일부터 시작하는 커넥션에 참석했다. 커넥션이란 코너스톤에서 진행하는 행사로서 전 세계에 흩어져 사역하는 목회자·선교사 부부 15쌍을 초청해, 이 세상에 다시 없는 섬김을 바탕으로 코너스톤교회의 사역 소개와 간증과 나눔을 통해 목회와 선교의 현장에서 사역을 지속할 힘과 영적인 인사이트를 얻게 하는 재충전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너’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겨울아이’와 같은 히트곡으로 1970년를 정복했던 ‘이종용’이라는 가수가 목사가 됐다는 특별한 이미지가 워낙에 강력해서 모든 것을 삼킬 것 같지만, 코너스톤교회와 커넥션도 듣던 대로·소문 대로였다. 첫인상부터 마지막까지. ‘이게 말로만 듣던 커넥션이고, 소문으로만 듣던 코너스톤교회구나.’ 너무나 독특한 교회이고, 커넥션도 너무나 특별했기 때문에 궁금증이 경이로움으로, 경이로움은 다시 의구심으로, 의구심에서 다시 감동과 확신으로 변화돼갔다. 

아쉽지만, 커넥션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월요일부터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교제는 동행하지 못했다. 20주년을 맞는 마지막 커넥션이 지난 10월 12일(목)부터 코너스톤교회에서 시작돼 10월 18일(수)까지 일주일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커넥션 기간 내에 있는 주일(15)은 코너스톤교회의 창립 30주년 예배로 드려졌다. 이번 호에서는 창립 30주년을 맞는 코너스톤교회의 예배와 교회 특징 일부를 다루고, 커넥션은 다음 호에서 더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이종용 목사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 Star) 뮤지컬에서 예수님 역할을 3년 동안 맡아 총 249회의 공연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너’라는 가수 이종용의 히트곡이 15주 연속 1위라는 최고 인기가요의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사실이 더 익숙할 것 같다.  그런 놀라운 기록의 소유자를 통해 하나님은 지난 30년 동안 놀라운 교회를 세워오셨다.


■ 말씀으로 시작하는 예배: 성경 읽기와 QT 

커넥션이 한창 진행되던 주일(15) 오전 코너스톤교회의 창립 30주년 예배가 시작됐다. 예배는 특이하게 성경 읽기와 QT나눔이 시작됐다. Today’s Q.T.의 인도자의 인도에 맞춰 교인 모두가 ‘생명의 삶’ QT 본문을 읽고, 서정학 간사가 나와 QT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나눴다. 이날의 본문은 잠언 9장 1~18절이었다. QT 본문이 공교롭게도 잠언이었지만, 코너스톤교회는 원래도 매일 한 장의 잠언과 다섯 편의 시편을 성도들에게 읽게 한다. 잠언은 31장으로 돼 있어서 하루에 한 장씩 읽는다면 그날의 잠언을 읽기가 좋고, 시편 읽기는 영성의 대가들이 강조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공개적인 나눔이다. 이종용 목사는 교회의 모든 모임을 할 때 그날의 잠언을 읽고, 시편을 다섯 편을 읽게 한다. 핵심은 QT 나눔을 꼭 하게 하는 것이다. 이종용 목사는 예배 전에 한 사람씩 지목해서 갑자기 QT 나눔을 하게 한다. 어떤 때는 7~8명이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 주일에는 일주일의 QT 했던 본문 중에서 감동이 되는 본문을 선택해서 말씀을 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온 교회가 말씀에 대한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고, 말씀에 지배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종용 목사는 커넥션 때 “그날의 잠언을 꼭 읽으라고 했다. 시편은 기도이고, 찬양이다. 시편을 묵상하라. 시편을 모르고 하나님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가. (교인에게) 시편과 잠언을 빼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계속 읽으라고 한다. 지금도 아침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보통 9시까지 읽는다. 올해도 구약 3번 이상, 신약 5번 이상 읽었다. 성경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성경을 빼고 다른 것으로 목회하려고 하니 문제가 된다. 내가 바뀌고 나 자신이 바뀌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면 목회 현장, 선교 현장에서 조금씩이라도 영향을 주게 돼 있다. 우리 목사의 매뉴얼은 하나님 말씀이다. 이것에 대해서 낮과 밤으로 묵상하면, 우리가 죄를 짓지 않는 것이고 죄를 지었으면 회개하고 변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성경 읽기와 QT를 강조했다. 

■ 와, 예배에 몰입하는 사람들 

QT 나눔 후 불이 꺼지고, 지난 30년 동안의 코너스톤교회 역사가 영상으로 나왔다. 영상이 끝날 때 큰 박수와 함께 경배와 찬양이 시작됐다. 코너스톤교회의 자랑인 찬양팀 CPT의 찬양(Total Praise)이 있을 때 성가대가 뒤에서 함께 자리했다. 이렇게 시작된 경배와 찬양은 자연스럽게 전체 회중이 함께 부르는 찬양으로 이어졌고, 통성기도와 김미셸 집사의 대표기도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성가대의 찬양과 CPT의 찬양이 이어졌다. 특별히 CPT 찬양곡들이 불리기 전, 각 노래에 관한 의미와 소개가 있었는데 김동환 집사는 자신의 메말랐던 심령을 돌이키게 한 찬양 ‘Testify To Love’를 소개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감동적인 소개 후 부르는 CPT의 ‘Testify To Love’는 모두의 심령을 울렸고 이후의 찬양들도 큰 울림을 주었다. 

이어진 순서는 유스 학생들의 ‘Can’t Live A Day’에 맞춘 Body Worship이었다. 예배에 함께 했던 커넥션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본 유스 학생들의 Body Worship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은혜로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바로 이어진 이우진 집사의 설교 통역도 설교자와 완벽한 호흡을 맞춰서 통역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Zoom을 활용해 동시통역을 하고 있지만, 이날은 특별히 이우진 집사가 단에 올라 통역으로 수고했다. 이종용 목사는 창립 멤버로 함께 하며 두 번째 예배 때부터 통역으로 수고한 이우진 집사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는데, 거의 30년 동안 통역의 호흡을 맞춰왔기에 이종용 목사의 설교는 통역이 있다는 것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물 흐르듯이 전해졌다.  

이종용 목사는 3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책자에서 “예배가 살아야 우리가 살아납니다. 예배는 생명입니다. 예배는 이 땅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천국의 모습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배는 우리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예배에 생명을 바쳤었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들이 드릴 예배는 바깥에서 들여다보는 구경꾼의 예배가 아닌 예배 깊숙이 들어가 신령과 진정으로 우리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라며 “온 마음과 온 정성과 온 힘을 예배에 다 쏟아부어야 합니다”라고 예배를 강조한다.  

전체 예배가 막힘이나 어색함이 없이 은혜와 감동으로 집중력 있게 드려지는 것을 보면서 코너스톤교회가 평소에 얼마나 예배를 소중하게 대하고 준비하는지를, 각자의 은사를 예배에 어떻게 투영해서 쓰임 받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 이종용 목사의 설교 “말씀 The Word”(잠 9:10; 시 119:1~11) 

이날 예배에서 이종용 목사는 “말씀 The Word”(잠 9:10; 시 119:1~11)의 제목으로 은혜를 나눴다. 이종용 목사는 찬양과 간증 속에 메시지가 다 있기 때문에 말씀을 전해야 할까 잠시 고민했었지만 예배의 가장 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기 때문에 함께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씀을 시작했다. 

이 목사는 “우리 교회는 ‘왜 이제 오셨어요’라는 말 때문에 출발했다. 그래서 인간의 계획이 담기지 않은 순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시작됐다고 믿는다. 마치 빌립보 교회처럼 나의 계획이 아닌, 비전이라는 포장에 야망이 들어가 있지 않고 순수하게 시작됐다고 믿는다. 올해 2023년의 주제는 백 투더 베이직이었다. 하나님의 집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4개의 기둥이 필요하다. 예배, 성장하는 나, 성도와의 관계, 세상사람들과의 관계다. 24년을 맞이하면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걸어가야 될지 기도하는 중에 마음에 계속 와닿는 말씀은 ‘선한 영향력’이다. 성서적으로 표현하면 ‘거룩한 영향력’이다. 거룩한 주 안에서의 영향력을 끼치는 우리 코너스톤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 오직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말씀과 기도로 우리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가 있다. 우리가 예배를 한번 드리고 말씀 듣는 것 가지고는 승리할 수가 없다. 예배가 중요하지만, 성경은 하나님 말씀을 일용할 양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날마다 먹지 않는다면 우리는 건강할 수가 없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치료해 주시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우리를 용서하신다”라며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은 누구신지 알 수 있고, 예수님을 알 수 있고,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 수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으며 다른 것으로는 알 수가 없다. 여기 중고등부 학생, 청년들에게 부탁한다. 내가 지금 성경을 읽는 신앙생활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10년 후에 20년 후에 30년 후에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는지 갈라지게 된다. 자녀들이 좋은 대학 가는 거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자녀들에게 성경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녀들이 여러분의 모습을 생각할 때 우리 어머니는 기도하는 어머니, 말씀의 어머니였다는 자랑하기를 축복한다”고 도전했다.  

또한, “미국에 들어올 때 겨울아이로 50만 장이 팔리고, 이후까지 200만 장이 팔려서 가만히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었다. 차든지 덥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완전한 포기를 선택했다. 하나님은 돈 때문에 사역을 못하지 않게 하셨다. 하나님의 테스트였다”며 귀한 것을 얻기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큰 울림을 주었다. 

말씀 후 이종용 목사와 CPT, 성가대가 함께 부르는 특별 찬양 ‘How Great Thou Art’와 함께 헌금의 시간을 갖고, 이종용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 교회에서 준비한 점심 식사를 나누면서 교제를 이어갈 때 성도들은 물론 커넥션 참석자들은 2024년에 코너스톤교회를 통해서 많은 선한 영향력이 끼쳐지길 기도했다. 또한, 하나님께서 코너스톤교회로 하여금 어떤 모습으로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실지 궁금함과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코너스톤교회의 3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 커넥션에 참석했던 손모아 목사는 ‘세상에 이런 교회가 다 있네요’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관심을 모았는데, 이 세상에 귀감이 되는 코너스톤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지난 30년의 열심과 그런 하나님의 뜻을 붙좇아 30년을 달려온 이종용 목사 부부와 온 성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코너스톤교회는 김미쉘 자매의 ‘왜 이제 오셨어요’라는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다. 끝으로 30년 기념 책자에 실린 그녀의 간증을 옮기며 빌립보교회를 닮은 코너스톤교회가 계속해서 빌립보교회처럼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란다. 

“… 부정적이고 불행하다고 생각하여 감사를 몰랐던 사람, 힘든 일이 닥치면 이와 맞서 싸워 이기는 방법을 몰라 쉽게 죽음을 떠올렸던 한 젊은이에게 하나님은 코너스톤이라는 큰 선물을 주셨다. 나는 하루하루 주시는 말씀을 먹어야 살 수 있는 하루살이 인생임을 알게 되었고, 늘 진실되게 예배의 자리에 서 있어야 함을 배우게 하셨다. 주안에서 코너스톤이라는 한 가족을 이루어 사랑과 회개와 용서와 인내 그리고 화합을 통해 나의 모난 곳이 깎이고 다듬어지며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법을 배우며 무엇보다 한 영혼을 귀히 여기는 사랑의 마음을 배우게 하셨고 또 지금도 계속 배워가고 있다. 아직도 완전치 못한 모습 속에 매번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생기는 것은 코너스톤 가족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빌립보 교회의 시작도 그러했지만 그 특징을 찾아보았더니, ‘빌립보 교회는 사랑의 교제와 사랑의 봉사와 사랑의 기쁨이 충만했었다’라고 한다. 코너스톤 교회는 현대의 빌립보 교회가 확실한 것 같다. 단순한 한마디 ‘왜 이제 오셨어요’라는 말을 흘려 든지 않으실 정도로 한 영혼을 세심하게 보시고 품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건강하셨을 때나 암에 걸리셔서 몸이 약해지셨을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섬김의 자세가 끊이지 않으셨다. 두 분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단어는 ‘일관성’이라 생각된다. 첫 예배 때부터 지금까지 예배를 항상 처음 드리는 것처럼 그러나 마지막인 것처럼 생명처럼 생각하시는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말씀 가운데 struggle 하시고 또 말씀을 이루시려 무던히 애쓰시고 노력하시는 모습은 인생이 다하시는 그날까지 늘 한결같으실 것이다. 우리 코너스톤 교회가 참 좋은 교회이지만 완벽하지 않기에 참 감사하다. 더 좋은 천국에 소망을 가질수 있기 때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사님과 사모님이 완벽하지 않으셔서 참 다행이다. 더 좋으신 예수님을 더욱 찾고 의지하고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삶에 코너스톤이신 예수님이 다시 오실 그날, 두 팔을 벌리며 ‘왜 이제 오셨어요’라고 주님을 반기는 그날까지 코너스톤과 함께 계속 승리를 향해 걸어갈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20주년으로 막을 내리는 코너스톤교회의 커넥션(Connection) 사역을 통해 코너스톤교회의 면모를 살펴보도록 한다. 

/ 미주=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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