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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 아래서](39) “마음이 통할 것인가, 머리를 맞댈 것인가!”

[무화과나무 아래서](39)  “마음이 통할 것인가, 머리를 맞댈 것인가!”

궁인 목사(휴스턴 새누리교회)

마음이 통할 것인가, 머리를 맞댈 것인가!

우리는 종종 중요한 일을 앞두고 머리를 맞댄다고 한다. 반면 안타까운 일을 경험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하기도 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하기도 한다. 늘 상투적으로 쓰는 말 같지만, 여기에도 과학이 있다. 왜 그럴까? 뇌과학과 심장 과학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 [청소년을 위한 감정코칭]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는 왜 마음이 통하고 머리를 맞대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인간의 심장에도 뇌세포가 존재한다고 한다. 중요한 장기인 뇌와 심장이 직통으로 연결된 것이다. 뇌와 심장의 핫라인 정도 된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심장이 뇌로 보내는 신호가, 뇌가 심장으로 보내는 신호보다 많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무려 10배 정도 많다고 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심장이 뇌로 보내는 신호가 더 강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성적인 판단보다 가슴이 두근거릴 때,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움직인다. 가슴이 뛰고 마음이 통하면 생각이 바뀌는데 바로 이것 때문이다.

마음이 통한다는 말도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은 뇌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의 크기보다 무려 5,000배 더 크다고 한다.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은 1.8m 거리에서도 측정되지만, 뇌에서 나오는 전자기장은 고작 5cm 정도 간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을 모으려면 머리를 맞대야 하는가 보다. 그러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머리를 맞대지 않아도, 한참 토론하지 않아도 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나와 마음이 통할 것 같은 사람은 딱 보면 안다. 왜냐하면 우리 가슴이 그들의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지고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지 않았을까? 그래서 사도 바울도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 1:8)”라고 고백한 것이 아닐까?

욥 38:36을 보면, 하나님이 욥에게 하는 말이 나온다. 여기서 하나님은 “가슴 속에 지혜를 준 자가 누구냐”고 욥에게 묻는다. 여기서 ‘가슴 속의’로 번역되는 투호트는 ‘심장이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마음을 상징적으로 의미한다. 우리 가슴에 지혜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다. 우리 마음에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주님을 발견하며 살도록 디자인하신 분은 하나님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뛰고, 그분의 말씀을 읽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고, 그분과 동행하면 망가진 인생도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보통 마음이 아프다 하면서 가슴에 손을 얹을 때가 많다.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서 머리를 가리키는 사람은 없다. 일에서는 머리 아픈 일이 생겼다고 말하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마음 아프다고 한다. 이렇게 마음은 우리에게는 중요하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그분을 만나야 한다.

성경에도 마음에 대한 많은 표현이 있다. 그중에서도 잠언에는 ‘마음’이라는 단어가 100번 정도 나온다.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마음이 상하다’라고 되어 있다. 마태복음 5장에서도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마음의 청결함을 강조한다. 롬8:27에는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바로 하나님임을 선언하고, 삼상16:7에서는 중심을 보시는 여호와를, 왕상8:39에서는 ‘주님이 인간의 마음을 아신다’라고 말씀한다. 특별히, 신26:16에서는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라고 하시며, 마음을 다하여 주님의 말씀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마음으로 지킨다는 것은 바로 마음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끼리 일하면 일도 잘되고 힘들지도 않고, 기쁨도 넘치게 된다. 어려운 문제와 환경에서도 마음만 통한다면 즐겁게 일할 수 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오면 벌써 얼굴이 펴지고 기쁨이 넘친다. 사람과 마음이 통해도 이 정도인데, 주님과 마음이 통한다면 어떻겠는가? 우리 주님과 마음만 통한다면, 우리는 고난 중에도 기쁨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온전한 회복과 기적은 진정한 마음으로 주님을 만날 때 일어난다.

자, 오늘부터 머리가 아니라 주님의 심장으로 살아 보자. 매일 기적을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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