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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전도와 다음 세대의 대안 TCMA에 있소”

“교회의 전도와 다음 세대의 대안 TCMA에 있소”

크리스천 뮤직 아카데미(CMA), 지역을 섬기고 교회를 세워가는 좋은 도구

아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찬양자와 예배자로 세워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

음악 몰라도 교회 안에서 용기를 갖고 시작한다면 가능하다

TCMA 전경 모습

가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음악’을 주지 않으셨다면 세상이 얼마나 삭막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교회에 음악이 없었다면 무엇으로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할 수 있을까?’ 상상해보기도 한다. 이렇듯 음악은 특별히 찬양은 그리스도인과 신앙에 큰 역할을 차지해왔다.

최근에는 그런 범주를 넘어서 음악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치료하고 전도하는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 타코마(WA) 지역의 선한목자교회에서 목회하는 연태희 목사 부부는 ‘타코마 크리스천 뮤직 아카데미(TCMA)’를 설립해 이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비가 많이 온다는 시애틀 지역의 특성상 TCMA를 취재 방문하는 그날도 흐리고 비가 왔는데, 연 목사 부부를 인터뷰하면서, 대형교회도 아닌데 이런 귀한 문화 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감당하는 모습에 쾌적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사역이 곳곳에서 일어나기를 소망해보며, 취재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게재를 기다려준 연 목사 부부에게 감사하며 이제라도 나눌 수 있게 된 것에 기쁨을 느낀다.(편집자 주)

연태희 목사 부부

▲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코마 크리스천 뮤직 아카데미(TCMA)가 많이 활성화된 것 같은데 언제 시작했는지, 또 어떤 사역인지, 시작의 배경 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박현실 사모, 박):
네 저희가 시작한 건 작년(2021) 3월이에요. 그런데 사실 재작년 3월에 코로나가 터지기 바로 직전에 등록을 다 받아놓고 한 주 전에 다 취소된 거예요.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는데 1년을 쉬게 됐죠. 그 이후에 작년 3월, 아직 조금 위험하긴 했지만, 그룹 레슨 같은 건 없애고 그냥 개인 레슨으로 마스크 쓰고 철저하게 해서 시작하기로 했어요. 목사님이 응원해 주시고 그래서 저도 용기를 내서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 이제 1년이 넘어가고 세 번째 학기를 맞게 됐어요. 봄 학기와 가을 학기가 있어서 이번이 세 번째 봄 학기를 맞았습니다.

제가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된 어떤 계기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저를 그냥 음악 사역자로 부르신 거 같아요. 저는 어디를 가든지 합창단을 창설하고 또 뮤직 아카데미도 학생들을 위해서 만들며 계속 사역을 해왔던 거 같아요. 그래서 이 지역에 이쪽 분야의 필요가 굉장해요. 시작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고, 그래서 ‘때가 되면’ 또 ‘하면 좋지’ 이렇게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목사님이 “용기를 내서 우리 시작하자. 꼭 필요한 사역이다”라고 제 옆에서 많이 불을 질렀어요.(웃음) 기도하면서 작년 3월에 시작했는데 그때는 할 수 있는 또 하기를 원하는 분들만 한 30개 정도 클래스 정도로 시작했어요. 코로나 때에 아직 위험했기 때문에 그렇게 시작했는데, 광고도 한 번 안 했어도 그냥 입소문으로 학기 중에 그냥 계속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60 클래스가 넘거든요. 선생님도 여섯 분으로 시작했는데 지금 이제 한 분 더 모셔서 일곱 분이 됐어요.

▲목사님이 아까 불을 질렀다고 하셨는데요.(웃음) 사모님의 어떤 면, 어떤 은사가 좀 아까우셨다든지 목사님이 그렇게 푸시하신 이유가 있나요?
= (연태희 목사, 연):
예, 저희 사모는 저도 그렇고 하나님의 말씀 이사야 43장의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가 우리 뮤직 아카데미 모토이기도 하고요. 저희 사모가 음악적인 은사를 받은 걸 잘 알고 있고, 하나님께서 저희를 좀 훈련시켜 주셨어요. 텍사스 빛과소금의교회에서 사역할 때부터 뮤직 아카데미를 경험케 하셨고, 그때도 디렉터로 섬겼는데 그런 경험들이 모아져 이 타코마에 부르심 받아 시작하게 된 큰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코로나로 인하여 멈췄는데, 이렇게 되면 계속 시간만 보낼 수 있겠구나 싶어서 좀 용기를 내서 작년 초부터 시작하게 됐고, 또 기도하게 되고 준비하는 가운데 이렇게 열매를 맺게 된 거 같아요.

▲그러면 빛과소금의교회(TX)에서부터 이미 CMA를 경험하신 거군요?
= 박:
네, 시작을 같이 했어요. 저는 그때 당시에는 피아노 패컬티였는데 디렉터 목사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고 나중에는 제가 디렉터를 맡아서 했어요. 몇 년을 경험했던 게 참 많이 (지금) 사역에 많이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아까 사모님이 하나님께서 음악으로 부르셨다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사모님을 통해 어떻게 음악을 사용하셨나요?
= 박:
제가 한 열아홉, 스무 살 때 큰 수련회에 갔는데 제가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저에게 탁! 그림 한 장을 보여주시는 것처럼 아이들을 불러놓고 음악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가는 곳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찬양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이게 나의 사명이라는 것을 인증시켜 주셨어요. 그래서 이후로 계속 음악만 공부했어요. 그래서 텍사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빛과소금의교회가 저희 첫 사역지에요. 그땐 저희가 어렸는데도 교회에서 뮤직 아카데미, 어떤 콰이어, 소년소녀 합창단, 실버 콰이어 등의 사역을 하다가 저희가 과테말라에 갔어요. 과테말라 선교지에서 6개월 짧게 있었지만, 그곳에서도 소년소녀 합창단을 또 만들었어요. 현지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광고지를 뿌리며 그렇게 아이들을 모아서 찬양을 가르치고, 식구들 초대해서 잔치를 열고 복음 전하면서 같이 찬양하고… 이런 경험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그냥 감당하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저희가 그다음 사역지인 LA로 갔을 때는 부목사로 부름을 받고 갔는데 거기에선 남성 중창단을 하게 하셨어요. 저는 성악을 전공하고, 음악 교육과 합창 지휘를 공부했거든요. 그래서 합창단 사역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왜냐하면, 찬양하면서 정말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너무 크기 때문인데, 사실 여기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지금 아카데미 오시거든요. 이 안에서 찬양하면서 아이들을 예배자로 키우고, 각자의 교회로 돌아가서 이 아이들이 오케스트라도 하고, 피아노 반주자도 되고 드러머로 기타로 각자의 모습과 은사로 섬기는 그것이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에요. 지금까지 이렇게 음악으로 인도해주셨고 아카데미나 합창단 등 이런저런 모습으로 사역하게 해주셔서 참 감사하고 너무 보람이 큽니다.

▲ 목사님도 음악을 하셨나요?
= 연:
아니요. 음악은 공부는 안 했고요. 붙어서 배워가고 있습니다.(웃음) = 박: 그런데 찬양 인도의 은사가 있어요. 저희가 처음에 찬양 인도자와 반주자로 만나서 지금까지도 20년을 계속 교회에서 찬양 인도와 반주하고 있어요. = 연: 한국에서 유학 나오기 전에 한국의 개척교회, 저희 아버지께서 세우신 교회에 제가 섬기고 있는데 자매가 오게 됐고 그래서 부부가 됐죠.

▲ 교회 사역의 차원에서 진행되나요? 교회와의 협력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 박:
현재는 교회 부설 기관이고요.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우리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고 또 같이 섬겨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향한 음악을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을 알고 찾아온 부모님들이 교회로 방문도 하고 계시고요. 그래서 전도의 역할, 전도의 통로로 쓰이고 있습니다.

▲ 아까 이 지역에 그런 필요가 있어서 빨리 시작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그런 필요를 어떻게 느끼셨나요?
= 박:
제가 이 지역의 음악 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큰 교회에서는 시도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기관이 없어요. 이 타코마나 워싱턴주 지역에 이런 뮤직을 배울 수 있는 특히 크리스천 뮤직을 배우거나 레슨 받을 기회가 너무 없는 거예요. 그런데 큰 교회에서 시도했지만, 사정이 있어서 잘 안 된 거예요.

물론 저희 교회에서 제가 담임 사모기 때문에 시작이 된 거지만, 우리 교회만의 사역이 아니라 이 커뮤니티에 너무 필요한 사역이에요. 커뮤니티 사역이죠. 교회의 아이들을 키워서 예배자로 그렇게 해야 되는데 밖에서 레슨을 받게 되면 그냥 일반적인 개인 레슨은 클래식을 배우거든요. 교회 음악을 따로 배우진 않아요. 근데 저희 뮤직 아카데미는 크리스천 뮤직을 배워요. 물론 기본을 배우기 위해서는 그냥 일반 교재를 쓰기도 하지만 저희가 종강 연주회 때는 무조건 크리스천 뮤직을 발표해야 돼요.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여러 찬양을 접하고 배우게 되죠. ‘우리 아이 전도해야 돼’ ‘우리 아이들만’ ‘우리 교회만’ 이게 아니라, 지금 오는 아이들이 지금 한 50명 정도 되는데 각 교회에서 와요. 각 교회 엄마들이 자녀들을 그냥 온전히 교회만 의뢰하고 의탁을 하지만, 아이들이 찬양 부른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일주일 내내 연습해야 되고, 레슨을 받아야 되고, 이건 또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찬양을 모르는 아이들이 와서 배우고 또 믿음이 아예 없는 아이들이 와서 찬양을 배우니까 집으로 돌아가서 연습을 하면 엄마도 찬양을 듣고 아이도 찬양해야 되고, 그래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회 문턱을 넘어 교회로 들어오게 되니까 커뮤니티에도 각 교회도 너무 좋은 일이에요. 저희 교회도 새로운 사람들이 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고요.

▲ 이제 세 학기밖에는 안 됐지만, 또 다른 보람도 있으신가요? 열매도 있으실 거 같은데요.
= 박:
어떤 얘기를 들을 때 제일 보람이 되냐면, 이 아이가 여기서 배운 걸 가지고 자기 교회에서 헌금송을 했다거나, 찬양을 했다거나 어떤 예배의 찬양에서의 오케스트라 등 이런 도움이 됐다거나 어떤 성장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린 모습을 들으면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자기 교회로 돌아가서 이 아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로 찬양자로 예배자로 그렇게 세워져 가는 것, 그게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목적이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물론 아직은 미숙하지만, 그때가 제일 보람이 있는 거 같아요.
= 연: 저 같은 경우는 목회자다 보니까, 이제 교회 다니지 않거나 신앙이 없거나 그런 가정들이 있잖아요. 소문을 듣고 오게 되는 가정들이 아이를 통해서 신앙을 갖게 되고, 교회에 등록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가장 행복하고 보람 있고 앞으로도 그런 가정들이 오게 되는 걸 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모와 저를 통해서 한 지역 교회를 뛰어넘어서 지역의 교회가 함께 이 사역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또 큰 보람입니다.

▲ 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그런 역할도 하고 계시지만, 혹시 오해를 받거나 아니면 어떤 어려움은 없었나요?
= 박:
그런 것은 없어요,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고마워하세요. 왜냐하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이가 갑자기 기타를 치고, 갑자기 피아노를 치고 바이올린을 하고 좋아하고 그러니까 그런 모습들을 되게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지역의 목사님이 저희에게 이런 너무 귀한 사역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러실 때 되게 뿌듯해요. 그리고 어떤 분들은 전화하셔서 빨리 합창단 사역도 시작하시라 우리 애들 좀 보내게 이러시는 분도 있고, 저희 부부가 이 지역의 교회 목사님들 사모님들과 좀 친한 거 같아요. 그래서 교회끼리의 경쟁이나 질투 같은 것은 전혀 없고, 저희가 다른 교회 아이들을 우리 교회 다니라고 이런 게 아니니까 서로 협력하고, 아이들을 보내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그러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거 같아요.

= 연: 감사하게도 지역의 목사님들이 저희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제가 이 동네에서는 가장 어린 목회자인데, 4~5년이 다 돼가도 저희를 잘 알고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관계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관계를 위해 애를 쓰고 있고 그러니까 오해가 없어요.

▲ 한국에는 예배인도자학교나 그런 부분이 잘 돼있습니다. 이 사역이 잘 성장해서 어디로까지 좀 발전해 갔으면 좋겠다는 비전이나 꿈이 있으실까요?
= 박:
지금 얘기를 해도 되는 건가, 아직 단계가 아닐 수 있지만, 선생님들이랑은 알아요. 앞으로는 그냥 개인 레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저희 선생님들이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들이거든요. 믿음도 너무 좋으시고 실력도 정말 훌륭하시고 다 유학하신 분들이세요. 그래서 이 아이들과 앙상블을 시작해서 앙상블로 다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더 많은 악기들이 모이면 이제 오케스트라가 되잖아요. 그래서 올여름부터는 이제 앙상블을 시작해요. 올봄부터 그래서 이 아이들이 같이 여러 파트가 모여서 여러 악기로 하나님을 같이 찬양하는 것. 그래서 시작은 제가 하지만, 플룻 선생님이 담당해 주실 겁니다. 그리고 저희 크리스천 뮤직 아카데미 산하에서 여름부터는 소년소녀 합창단을 모집할 거예요. 이 지역 전체에 합창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저희 성악 선생님이 또 너무 훌륭하셔서 제가 시작을 하고 기반을 조금 닦아서 여름의 오디션을 통해 중창은 아니더라도 한 10명 이상만 되면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아이들이 찬양을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해서 1년 후에는 성악 선생님에게 바통을 넘기고, 다른 선생님들도 같이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드리고 조금 더 확대할 것입니다. 또 이 합창단에서 어린이 합창단뿐만 아니라 여성 중창도 할 수 있고 남성 중창도 할 수 있죠. 앙상블도 오케스트라가 그냥 유스 오케스트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크리스천 뮤지컬을 함께 아름답고 기쁘게 하나님께 영광도 올릴 수 있는 그런 그림을 꿈꾸고 있어요.

= 연: 우리 아이들에 대한 다음 세대의 대한 대안이 어디 있느냐라고 교회에 이렇게 물어보면 사실 우리 지역 교회에 있는 교회들이 사실 아이들이 다 떠나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뮤직 아카데미가 대안이 될 수고 그런 기대와 확신이 있어요. 이것을 통해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열정이 있고 아이들도 이걸 제대로 배울 수만 있다면 정말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들을 배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 아이들이 믿음을 견고하게 지켜나가겠다는 그 확신과 기대감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들은 약간 선교적인 차원에서 더 이렇게 꿈을 꾸게 되는 거 같아요. 그냥 각 지역 교회뿐만 아니라 이 커뮤니티 선교 열방을 향한 그런 마음들을 계속 꿈꿀 수 있어서 그게 기대가 되고, 그게 이제 뮤직 아카데미를 향하는 저희 마음이고 목회 철학도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다음 세대를 위한 어떤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다음 세대에 대한 대안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 사역이 다른 지역이나 다른 교회에서도 가능할 거라는 견해도 있으셨습니다. 이 사역이 다른 지역에서도 심어지기 위한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 박:
미국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정말 훌륭한 선생님을 찾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피아노 선생님을 구할 수는 있겠는데 믿음이 좋은 선생님을 찾기가 쉽진 않아요. 그러나 한 명이라도 학생이 몇 명이 있더라도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이 있는 한 분의 선생님만 있다면 어디든지 시작하셔야 되고,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교회 안에서 먼저 시작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요. 교회 안에서 사모님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음악을 전공하신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이런 꿈이나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신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교회 안에서 용기를 가지시고 시작하신다면. 완성이 돼서 어떤 다 완벽하게 준비가 돼서 시작하는 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몇 명이라도 원하는 학생들이 있고 교회에 학생들이 있고 주변에 학생들이 있다면 교회 바깥에서라도 시작하셔서 작게 시작해도 점점 필요에 의해서 소문이 나면 한 명씩 한 명씩 늘어갑니다. 인내함으로 기다리면서 아이들이 또 성장하는 걸 바라보고, 지역 사회에 또 교회에도 힘이 나요. 서로서로 힘이 나고 목사님과 사역에도 굉장히 도움이 되시고, 커뮤니티 전도하는 사역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제가 텍사스 빛과소금의교회에 있을 때 어떤 일들이 있었냐면, 정말 작게 시작했어도 아이들이 자라나서 교회의 오케스트라가 된 거예요. 어렸을 때 초등학교 때 시작하지만, 꾸준하게 중학생이 되면서 교회 자연스럽게 앙상블 오케스트라가 되니까 교회 행사마다 그 오케스트라가 서게 되는 거죠.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그리고 지역에 교회를 안 다니는 가정들도 아이가 오케스트라를 해야되니까 교회 예배에 참석하게 되니 그렇게 전도가 되는 거죠. 이 사역이 저는 많은 선생님이 있어야 하고 뭐 이런 거보다도 단 한 명의 용기 있고 신실한 믿음 있는 선생님만 있더라도 피아노 하나만 가지고라도 시작을 하시면 그 선생님으로부터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이사역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연: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의 연장으로 다음 세대에 대한 어떤 대안을 찾아볼 때 저희 교회는 음악이었어요. 사모가 있었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서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모가 얘기한 대로 만약에 선생님이 계시다든가 전공자가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이 사역을 통해서 다음 세대들을 붙잡을 수 있다는 것들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게 비단 음악이 아니더라도 일단 시작하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주신 은사가 음악이었고 다른 교회에서 만약에 그것을 적용한다면, 뮤직 아카데미도 될 수 있겠고 다른 사역도 될 수 있겠지만, 저희한테는 그게 음악이었어요.

▲ 교회마다 한국학교(한글학교)와 같은 사역을 통해서 문화와 전도사역의 기회로 삼는데, CMA는 좀 더 특별한 사역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나는 음악 전공도 못했고, 나는 음악을 잘 모른다고 해도 할 수 있을까요?
= 박:
그래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어떻게 할 수 있냐면, 저는 지금 여기서 티칭을 하나도 안 하거든요. 디렉터로서 제가 전공자일 필요는 없는 거죠. 배치만 하면 되는 거죠. 제가 선생님들과 인맥이 있는 분들을 알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을 이렇게 초빙을 했지만… 어떤 예가 있었냐면요, 개강이 코앞인데 바이올린 선생님이 계속 바뀌는 거예요. 한 분 정해졌는데 이분이 믿음이 없는 분이라 죄송했고, 또 한 번 정해졌는데 너무 멀어서… 이런 사연 때문에 당장 두 주 앞이 개강인데 못 구한 거예요. 그런데 아침에 새벽 기도할 때 하나님이 한 학교를 가라는 마음을 주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가서 다 뒤진 거예요. 그런데 아무 학생도,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런데 마지막 끝에 있는 연습실에 있는 학생을 찾은 거예요. ‘똑똑똑’ 했는데 너무 신실한 바이올린 선생님 학생이었죠. 지금 대학생인데 크리스천인지 제일 먼저 물어봤어요. 그러자 크리스천이고 이름이 나오미래요. “끝났다”(웃음) 그래서 제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니까 자기도 찾고 있었다고 그래서 지금까지 가르치고 계세요. 내가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할 수 있는데) 선생님들은 하나님이 찾게 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조건의 선생님을 찾는다고 광고를 낼 수도 있겠죠. 믿음 좋고 음악 전공하신 분 찾는다고 하면 연락이 올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디렉터 한 분이 필요한 거예요. 이걸 배정할 수 있는, 내가 아무것도 몰라도 음악의 도레미도 모른다해도 이 사역으로 우리 교회도 할 수 있겠다는 이런 확신만 있는 한 분이 계시다면 선생님은 구하면 되니까요.

▲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사례 외에도 좀 어떤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좋은 선생님을 찾을 수 있는 팁이 있다면?
= 박:
저는 여러 가지 방법을 썼었어요. 팁을 좀 드린다면, 저는 주변 음악 대학의 게시판에 다 붙였어요. 게시판에다가 무슨 요일 어떤 선생님 그리고 크리스천 이런 거를 간단하게 해서 연락처를 넣어두면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고요. 또는 지역의 온라인 사이트 구인구직에 올렸을 때도 연락이 왔었어요. 지금 우리 선생님도 그렇게 연락 오신 거고요. 그렇게 해서 만나서 이제 인터뷰를 저도 해보고 이분이 우리 조건에 맞다는 경우도 있고요. 또는 인맥으로도 또 구할 수 있었어요. 기타 선생님이 필요해서 제가 혼자 끙끙 앓고 있었을 때 그것을 누군가와 나눴는데 그분 다니는 교회에 기타 전공생이 지난주에 온 거예요. 그렇게 연결되고, 이런 식으로 제가 생각하지 않은 방법으로 연결된 적도 있고 열정만 있다면 페이스북과 인스타 등과 지역 신문 등 온‧오프라인으로 방법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지금 이제 삼 학기에 하셨고, 두 분이 직접 말씀하시긴 좀 쑥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지금 하시는 분들 반응이 어떤가요?
= 박:
네, 너무 좋아하세요. 너무 좋아하시고 깜짝 놀라시죠. 이렇게 잘 될 거라고는… 그냥 ‘뭐 하는구나’ 이렇게 시작을 했는데 지금 이렇게 ‘벌써 60 클래스가 넘어가요’ 이러면 깜짝 놀라시죠. 근데 제일 좋아하는 건 부모님들이시고요. 애들이 너무 즐거워하니까요? 애들이 와서 그냥 음악만 배우고 가는 게 아니라, 사실 친구들이랑 놀고 싶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같이 뛰어놀고 자기 시간 되면 얼른 들어가서 30분 배우고 나오고 또 놀이터를 설치해서 같이 놀이터에서 놀고 그걸 엄마들이 너무 고마워하세요. 그리고 저희는 공식적으로 방학이 있는데, ‘방학하지 말자’ 이 정도로요. 왜냐면, 아이들이 여기서 할 게 없잖아요. 미국에서 타코마에서 특히 도시도 아니고 그러니까 아이들이 오직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레슨 받고 아이들 만나서 뛰어놀 수 있는 이런 장소를 제공해 주는 것 자체에 너무 고마워하세요.

▲ 아, 아까 보니까 아이들이 놀면서 대기한다고 하던데 그 뜻이었군요? 이제 이해가 됩니다. 복음을 들고 나가는 것처럼, 크리스천 뮤직을 갖고 나간다는 개념이 있으신데, 아까 언급은 하셨지만, 전도에 대해서 좀 덧붙인 말씀 있으실까요?
= 박:
네, 저는 어떤 그림이 또 하나 있냐면 어린아이든지 실력이 있든지 없든지 우리가 앙상블 팀이 구성된다면 사실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은 널싱홈(Nursing Home)이에요. 널싱홈에서 아이들이 연주했을 때 외로우신 분들이 너무 즐거워하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예전에 사역할 때는 바이올린 앙상블을 데리고 한 달에 한 번씩 나갔어요. 그럼 그곳에서 같이 찬양하고, 또 더 큰 그림은 이 아이들을 데리고 선교를 나가는 거죠. 그럼 더할 나위가 없겠어요. 아이들에게도 부모님에게도 그곳에 가서 찬양하고 악기 연주도 하고, 앙상블도 하고, 혼자 솔로도 하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그런 통로가 최종 목적지인 거 같아요. 사실은 지금 당장은 너무 복잡한 해결할 일들이 많지만 조금 셋업이 되고, 한 2~3년 지난 후에 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나 다 이렇게, 그런데 너무 감사한 건 저희가 작년에 그걸 시도했어요. 저희 교회에서 선교를 나갈 때 우리 선생님들이 같이 다 나가기로 했거든요. 선생님들 다 흔쾌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선생님들 모시고 거기에서 음악회를 여는 거죠. 저희가 인디안 원주민 마을로 갈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취소됐어요. 취소됐지만, 런 음악회 경험이 없기때문에 와서 해주면 너무 좋아한대요. 그때는 선생님들만 나가려고 했지만, 나중에는 학생들도 갈 수 있는 학생들, 부모님, 선생님 다 같이 가면 너무 좋겠죠.

= 연: 추가해서 덧붙이자면 작년에 사역의 어떤 모형이 물론 취소되긴 했지만, 많은 교회들이 단기 선교를 가면 VBS를 간다든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가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뮤직 아카데미가 이 사역이 되어서 간다면 이제 뮤직을 통해서 음악회를 열 수 있고 또 검증된 선생님들이 같이 가기 때문에 그 선교지에서는 되게 파워풀한 사역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인디언들 아까 얘기하셨는데 음악을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선교로 나아갈 때는 엄청난 도구가 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 장학금도 여러 명목으로 많이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것은 자체적으로 감면해 주시는 건가요? 아니면 교회에서 제공한다거나 어떤 건가요?
= (웃음)
교회에서 내주는 건 없어요. 그렇지만 이 장학 제도 사역을 처음부터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사진들을 섭외해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을 섭외하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잘 안 됐어요. 그러니 제가 마음에 조금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 처음으로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가을 음악회를 열었어요. 선생님들이 전원 다 참석해 주셔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초대한 거죠. 외부인들에게 취지를 알리고 그래서 장학기금을 좀 모았어요. 그리고 저희 아카데미 자체에서 수익이 조금 발생하잖아요. 저희는 이윤 남길 목적이 없는 비영리이기 때문에 수익은 다 거의 100% 장학금으로 들어가요.

새로 오신 분들한테도 설명드려요. 모든 분에게 후원할 기회도 드리고 이 사역에 대해서 알리면, 아시는 분들이 헌금해 주시고 주변의 지인 중에 선교 헌금으로 지원하는 분들… 이렇게 십시일반 모여서 하고 있어요. 그런데 모자라지도 않고 남지도 않고 너무 정확해요. 그리고 제가 여기서 뭐 사례비를 받는 게 아니니까요. 받으면 부족하겠죠. 그렇게 안 하고 다 장학생들한테 지원하니까 참 감사해요.

그렇지만 선생님들께는 최고로 대우해드리려고 해요. 사회에서는 보통 60% 70%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야 좀 이윤이 많이 발생하니까. 그런데 저희는 수입의 90%가 들어가요. 그런데 우리 선생님들이 밖에서 레슨하시면 교수님도 계시고 훨씬 더 수입이 좋으시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 제가 해봤기 때문에 마음을 알잖아요. 개인 레슨으로 하면 내가 더 많이 벌 수 있는데, 그분들이 토요일 하루를 시간 내셔서 온전히 이렇게 해주시는데 검증된 선생님을 여기에 오래 같이 사역하려면 최고로 대우해 드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런 건 있어요. 대학생과 교수님을 똑같이 예우할 순 없죠. 대학생일 경우에는 80%를 드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악 활동을 하신 분들은 85%를 드려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이상 박사는 90%를 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 지금 90%를 드리고 한두 분 80%, 85%가 있어요. 제가 모든 장소와 학생, 시간을 다 배정해드리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불만이 없으시고 팀워크가 너무 좋아요.

다음 세대와 전도에 대한 전략과 대안이 필요한 이 시대에 활기차게 아이들과 엄마들의 웃음이 가득한 CMA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일한 대안일 수는 없겠지만, 각 지역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커뮤니티 사역이며 연태희 목사 부부가 이미 대형교회가 아니어도 성장을 거듭하면서 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 대담 및 정리 = 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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