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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형석 목사의 예배 리모델링] 상호작용: 구경꾼에서 동역자로

[채형석 목사의 예배 리모델링] 상호작용: 구경꾼에서 동역자로
채형석 목사 (러벅비전교회, TX)

예배 리모델링 2-4

상호작용: 구경꾼에서 동역자로

사랑하는 귀한 목회자 그리고 예배 인도자 여러분, 총회를 마무리하고 잘 돌아가셨나요? 함께 함의 즐거움과 아름다운 동행이 주는 귀한 축복이 여러분의 교회 속에서도 계속되길 소망합니다. 이번 주제는 “상호 작용(Interactive)”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리 교회들의 모든 모임과 주일 예배 현장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주제를 통해, 우리의 예배들이 더욱 새로워지길 기대합니다. 이제 다음의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이번 주 여러분의 예배는 ‘강연’이었습니까, 아니면 ‘대화’였습니까?

현대 교회 예배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일방통행’입니다. 인도자는 앞에서 모든 것을 수행하고, 회중은 자리에 앉아 그 결과물을 수동적으로 수용합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성도들은 자신을 예배의 주체가 아닌 관찰자로 인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경이 보여주는 예배는 언제나 쌍방향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백성은 “아멘”으로 화답했고, 제사장이 축복하면 회중은 온몸으로 그 복을 받아들였습니다. 밥 로글린은 예배의 생명력이 바로 이 ‘상호작용(Interactive)’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예배는 인도자의 독백(Monologue)이 아니라, 하나님과 공동체가 주고받는 거룩한 대화(Dialogue)가 되어야 합니다.

1. 예배의 본질: 거룩한 테니스 경기

예배를 테니스 경기에 비유해 봅시다. 테니스는 공이 네트를 계속해서 넘나들 때 경기가 성립됩니다. 공이 한쪽 코트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경기가 아니라 연습에 불과합니다.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계시(공)가 우리에게 날아오면, 회중은 그것을 받아 다시 하나님께 응답(공)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성도들이 응답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았습니다. 설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찬양으로 넘어가거나, 기도 시간이 채 1분도 되지 않아 마쳐질 때 성도들은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려드릴 ‘타이밍’을 놓치고 맙니다. “상호작용이 살아있는 예배”란 성도들이 단순히 듣는 자를 넘어 말하는 자, 행동하는 자, 즉 예배의 공동 집례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회중의 목소리를 깨우라: 공동 고백과 화답

상호작용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소리’의 참여입니다. 개신교 전통에서 소중히 여겨온 교독문(Responsive Reading)이나 공동 기도문은 단순한 형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회중이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입술로 직접 선포하게 만드는 강력한 상호작용 도구입니다.

특히 ‘참회의 기도’를 공동체적으로 드리는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도자가 대표로 회개의 기도를 하는 것을 듣기만 하는 것과, 회중이 한 목소리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문장을 낭독하는 것은 영적 무게감이 다릅니다. 또한, 설교 중간이나 찬양의 가사 끝에 의도적인 “아멘”이나 “할렐루야”의 화답을 유도하는 것은 회중의 집중력을 일깨우고 그들을 메시지의 동역자로 만듭니다. 목회자는 회중의 침묵을 깨우고 그들의 목소리가 예배당 공간을 채우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3. 공동체적 상호작용: 평화의 인사와 중보

예배는 하나님과 나 사이의 수직적 관계 뿐만 아니라, 성도와 성도 사이의 수평적 상호작용을 포함합니다. 초기 교회 예배의 핵심 순서 중 하나였던 ‘평화의 인사(Passing the Peace)’를 기억하십시오. 이는 단순히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한 몸임을 확인하고, 서로의 벽을 허무는 거룩한 예식입니다.

또한, 예배 중에 옆 사람의 손을 잡고 기도하거나, 특정 기도 제목을 공유하며 함께 부르짖는 시간은 성도들을 ‘외로운 구경꾼’에서 ‘영적 전우’로 변화시킵니다. 밥 로글린은 이러한 상호작용이 일어날 때 성도들이 비로소 “이 예배는 나의 예배이며, 우리는 한 가족이다”라는 소속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4. 기술과 공간을 활용한 현대적 상호작용

오늘날의 기술은 더 창의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기도 제목을 올리거나 설교 중 질문에 답하는 방식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공간적인 변화도 효과적입니다. 예배당 곳곳에 ‘기도 스테이션(Prayer Station)’을 설치하여 성도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촛불을 켜거나 메시지를 남기게 하는 것은 정적인 예배에 역동성을 부여합니다.

상호작용적 예배 설계의 핵심은 ‘허용(Permission)’입니다. 성도들에게 “당신은 이 예배에서 소리를 내어도 좋습니다”, “당신은 움직여도 좋습니다”, “당신은 이 예배의 주인공입니다”라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야 합니다.

결론: 회중을 예배의 집례자로 세우십시오

존경하는 목회자 여러분, 우리가 강단에서 내려와 회중의 자리로 들어갈 때, 그리고 회중이 그들의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께 반응하기 시작할 때 예배의 진정한 부흥이 일어납니다. 예배는 인도자의 뛰어난 기량을 감상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모든 회중이 각자의 영적 제물을 들고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거룩한 행진입니다.

이번 주 예배 순서지를 펼쳐 보십시오. 회중이 수동적으로 ‘당하고만’ 있는 시간은 어디입니까? 반대로 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틈은 어디입니까? 그 틈을 넓히십시오. 성도들의 입술에서 터져 나오는 고백과 그들의 손과 발이 움직여 드리는 반응이 가득한 예배, 그 상호작용의 현장에서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더 깊은 임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묵상과 토론을 위한 질문 (Reflection & Discussion)

  1. 독백 vs 대화: 우리 교회 주일 예배의 전체 시간 중, 회중이 직접 목소리를 내어 말하거나 행동하는 시간은 대략 몇 퍼센트 정도입니까? 그 비중이 적절하다고 느끼십니까?
  2. 참여의 장벽: 성도들이 예배 중에 능동적으로 반응하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분위기나 물리적 요소(예: 너무 어두운 조명, 복잡한 찬양 곡조, 인도자 중심의 무대 등)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3. 구체적 도입: 다가오는 주일 예배에서 성도들 간의 수평적 상호작용(예: 중보기도, 인사, 축복의 나눔 등)을 강화하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변화 하나는 무엇입니까?
  4. 설교와 반응: 설교가 끝난 직후, 성도들이 들은 말씀을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체적으로 소화하여 하나님께 즉각적으로 응답(Response)할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더 밀도 있게 설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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