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코로나 때 NAMB과 시작한 ‘교회 재활성화대회’, 총회의 대표적인 세미나로 자리잡다

이론과 실제, 은혜를 아우른 세미나의 나침반, 4월 13~15일 남가주 아름다운교회서 열려
지난 4월 13일(월)부터 15일(수)까지 사흘간, 남가주 아름다운교회(고승희 목사)에서 ‘2026 교회 재활성화대회’가 열렸다. 미주남침례총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북미선교부(NAMB) 교회재개척(Replant) 선임책임자이며 첫 대회 주강사였던 Dr. Mark Clifton이 강사로 초청됐고, 역시 첫 대회부터 주강사로 섬겨온 고승희 목사가 이번에도 강사로 나서는 동시에 대회를 호스팅했다. Karl Vaters 목사(NewSmallChurch.com), David Jackson 목사, 가명훈 목사(토렌스 조은), 총회 상임총무 강승수 목사, 김형민 목사(새빛침례, TX) 등이 강단에 섰다.
참석자들은 “모든 강의가 교회 재활성화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각도의 강의가 잘 선별됐으며, 이론은 물론 실제적인 목회 지침까지 얻을 수 있는 은혜와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회는 코로나로 인한 혼란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모든 것이 폐쇄되기 직전인 2020년 3월 5일(월)과 6일(화),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소재한 NAMB 본부에서 1박 2일로 처음 개최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세상이 문을 닫아걸던 바로 그 시점에 오히려 교회 갱신의 씨앗을 뿌린 셈이다. 당시 NAMB에서는 교회 개척뿐 아니라 교회 재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었고, 한인 총회에서도 인식을 같이 했다. 그로부터 6년, 이 대회는 우리 한인총회의 대표적인 세미나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지면 관계로 여러 좋은 강의를 모두 다룰 수 없고, 각 강의의 심층적인 내용은 미주침례신문사 유튜브 채널(밥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강사 및 주최 측의 허락을 받은 영상만 업로드됐음을 밝혀둔다.
■ 첫날, 남가주지방회와 함께 활짝 열린 문
첫날은 남가주지방회(회장 이준영 목사) 소속 목회자들도 함께 참석하는 오픈 강의로 진행되어 대회의 문을 한층 넓게 열었다. 남가주지방회 목회자와 사모들이 특별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박종걸 목사(할렐루야한인, sCA)가 이끄는 찬양팀은 시작부터 대회의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적인 찬양으로 참석자들을 매 시간 은혜의 자리로 이끌었다.
■ 4월 13일(월) 저녁 주제강의 1 | Mark Clifton – “기쁨의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교회”


Mark Clifton은 빌립보서 4장을 본문으로, 로마 감옥에서 기쁨의 편지를 쓴 바울의 비결을 파고들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기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회의 규모나 프로그램이 아닌 ‘복음에 대한 동참’ 때문이었다. 그는 교회 안의 갈등을 다루는 목회적 지혜와 염려를 기도와 감사로 돌이키는 실천을 함께 나눴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는 공급의 약속은 복음 우선의 삶과 분리될 수 없다는 선포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 4월 13일(월) 밤 저녁집회 1 | 고승희 목사 – “하나님의 교회를 다시 세우기까지”

첫날 저녁집회에서 고승희 목사는 아름다운교회가 걸어온 30여 년의 여정을 솔직하게 펼쳐놓았다. 9명이 남은 분열의 잔해에서 역대하 7:14 말씀을 붙잡고 시작한 목회, 재소자 출신 청년을 일으켜 세운 일, 27년째 이어지는 라마단 중보기도, 홀로 감당한 LA 선교음악제-이 모든 이야기들이 은혜의 강물을 이루었다. “재생산 구조가 없는 것은 다 죽어 있는 것입니다. 셀이 개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암세포입니다.” 교회의 건강한 생명력이 어떤 원리 위에 서야 하는지를, 삶으로 살아낸 목사의 언어로 전했다.
■ 4월 14일(화) 오전 주제강의 2 | David Jackson – “다시, 예수님을 사랑하라”


David Jackson 목사는 요한계시록 2장 에베소 교회 편지를 본문으로, 1983년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을 예화로 들며 강의를 열었다. 항법 장치 오작동으로 소련 영공을 표류하다 격추된 그 비극처럼, 교회도 마음의 방향을 잃으면 조용히 표류하다 파국을 맞는다는 것이다. “개인의 회복이 공동체의 회복보다 반드시 앞서야 합니다.” 에베소 교회가 수고와 바른 교리에서 칭찬을 받으면서도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책망을 받았듯, 좋은 신학과 바쁜 활동이 예수님을 향한 첫사랑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경고였다. 주님의 처방전은 세 가지-기억하라(Remember), 회개하라(Repent), 처음 행위로 돌아가라(Return).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전략이 아니라 새로운 마음입니다.” 강의를 마치며 소책자 《Falling in Love with Jesus Again》을 참석자 전원에게 나눠주었다.
■ 4월 14일(화) 오전 주제강의 (사례#1) | 가명훈 목사 – “무너진 성벽을 세운 느헤미야처럼”

토렌스 조은교회 가명훈 목사는 시카고에서 두 교회가 합쳐진 침체된 공동체의 담임을 맡아 재활성화를 이뤄낸 여정을 느헤미야서를 근거로 가감 없이 풀어냈다. 교회의 문제를 남의 것이 아닌 자신의 죄로 여기는 ‘거룩한 부담감’에서 시작해, 은밀히 현장을 살피는 ‘야간 사찰’,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믿음의 그림 그리기, 외부 저항과 내적 갈등 앞에서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는 것까지-그 다섯 단계의 실천을 진솔하게 나눴다. “하나님은 갚아주시는 분입니다.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 4월 14일(화) 오전 전도특강 | 강승수 총무 – “전도의 문화를 교회 DNA로 심어라”


미주남침례총회 총무 강승수 목사는 NAMB 전도부가 개발한 ‘전도 문화 창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정 전도법의 훈련이 아닌, 살피기(Examine)-포용하기(Embrace)-참여하기(Engage)-격려하기(Encourage)의 4단계를 통해 전도가 교회의 DNA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씨앗을 뿌리지 않고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상명령과 대계명을 수행하지 않는 교회는 결국 사라집니다”라고 도전하며 NAMB 전도 키트와 ‘Who’s Your One’ 전도 캠페인 자료도 함께 소개했다.
■ 4월 14일(화) 오후 (Q&A 포함) 주제강의 3 | Mark Clifton – “침체된 교회의 진단과 처방”
오후에 Mark Clifton은 NAMB·LifeWay·Tom Raynor 박사의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침체된 교회가 가진 공통 특성들을 해부했다. 매년 900개 교회가 문을 닫는 미국 남침례교단의 현실을 수치로 짚으면서, 블레셋이 아브라함의 우물을 막아버린 성경 장면을 비유로 들었다. “사탄이 교회를 무너뜨리는 방법이 바로 이것입니다. 교회가 처음 심겨질 때 갖고 있던 생명의 우물-복음, 기도, 전도-을 하나씩 막아버립니다.” Q&A를 통해 각 교회 상황에 맞는 실제적 처방을 함께 나눴다.
■ 4월 14일(화) 오후 주제강의 (사례#2) | 김형민 목사 – “작은 교회의 선교적 폭발, 파키스탄까지”

텍사스 새빛침례교회 담임 김형민 목사는 60~80대 성도 10여 명으로 출발한 재활성화의 여정을 나눴다. 삿대질과 내홍, 열악한 시설 속에서도 오직 복음을 전한 결과, 지금은 8개 민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다민족 교회가 됐다. 더 놀라운 것은 파키스탄 선교로의 확장이었다. 온라인 강의로 시작된 현지 목회자 훈련이 직접 방문과 크리스천 학교 건립으로 이어졌고, 현재 다섯 번째 학교가 건축 중이다. “하나님은 작은 교회도 사용하십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품고 말씀을 가르쳤을 뿐입니다.”
■ 4월 14일(화) 오후 저녁집회 2 | 고승희 목사 – “중보기도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한다”
두 번째 저녁집회에서 고승희 목사는 여호수아와 아말렉의 전투 현장을 펼쳤다. 전쟁의 승패는 싸우는 여호수아가 아니라 산꼭대기에서 두 손을 든 모세에게 달려 있었다는 진리-그것이 목회의 실체라는 것이다. “목사를 위해 두 손 들고 기도할 중보기도자를 세우는 것이 재활성화의 시작입니다.” 아브라함의 중보로 롯이 건짐받고, 사무엘이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겠다 선언했으며, 다니엘이 응답 전까지 무릎을 꿇었던 이야기들을 엮어, 보이지 않는 중보기도가 교회 사역의 가장 근본적인 전략임을 역설했다.
■ 4월 15일(수) 오전 주제강의 4 & 5 | Karl Vaters – “작은 교회에 숨겨진 하나님의 전략”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서 40년 넘게 소형 교회를 목회해 온 Karl Vaters 목사의 강의는 참석자들에게 신선한 도전을 안겨주었다. 그는 스스로를 ‘소형 교회 목사’로 소개하며, ‘메뚜기 신화(Grasshopper Myth)’를 꺼내 들었다. 가나안 정탐꾼들이 스스로를 메뚜기로 여겼듯, 대형 교회와의 비교 속에서 작은 교회 목사들이 스스로를 실패자로 규정하는 함정이다. “비교는 건강한 목회를 죽입니다.” 이케아와 스타벅스의 비유를 통해, 작은 교회는 큰 교회를 축소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다른 유형의 교회임을 설득력 있게 증명했다. “세계 교회의 80~90%는 250명을 넘지 않습니다. 작은 교회는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세계 교회 성장을 이끄는 엔진입니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소형 교회 리더십이 절차와 시스템보다 관계, 문화, 역사를 중심에 두어야 함을 강조하며, ‘교회 로비 사역(Church Lobby Ministry)’-강단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목회-을 특히 힘 있게 전달했다. Karl Vaters 목사는 ‘작고 강한 교회'(생명의말씀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 4월 15일(수) 오전 폐회예배 | 고승희 목사 – “역대하 7:14, 30년의 묵상”
마지막 폐회예배는 고승희 목사의 말씀으로 마무리됐다. 역대하 7장 14절이 30년간 자신의 목회 좌우명이었음을 고백하며, “나는 지금 하나님의 백성인가, 아니면 이 땅에서 인정과 보상을 기다리는 세상 사람인가”를 참석자들 앞에 날카롭게 물었다. 모세가 바로의 공주 자리를 거절하고 고난을 택했듯, 목사가 이 땅의 인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영광을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교회도 살아난다는 도전으로 사흘간의 대회를 은혜로 마무리했다.
■ 책과 자료로 채워진 손, 음식으로도 넘쳤던 은혜
참석한 목회자들에게는 강사들의 저서가 선물로 제공됐다. 특히 고승희 목사가 건강식품뿐 아니라 수십 년 목회 사역 가운데 정리해 온 성경공부 자료들까지 USB로 함께 나눠, 사흘간의 강의를 넘어 현장으로 돌아간 뒤에도 손에 남는 유익을 더했다.
3일간의 대회를 특별하게 기억하게 만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아름다운교회는 이제껏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진미의 음식과 간식으로 참석자들을 풍성하게 섬겼다. “음식 먹는 즐거움조차 은혜였다”는 말이 나올 만큼이었다. 모든 식사 준비는 아름다운교회가 담당했는데, 강사로도 섬긴 가명훈 목사가 시무하는 토렌스 조은교회가 식사비를 크게 협력했고 남가주지방회도 함께 섬겨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참석자들은 이렇게 짜임새있고 실용적인 시간을 제공해 준 총무 강승수 목사와 총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강승수 목사는 각 교회의 협동선교비를 통해 이런 일이 가능하다며 모두가 만들어가는 대회임을 피력했다.
코로나가 세상의 문을 닫아걸던 2020년, 오히려 교회 갱신의 씨앗을 뿌리며 시작된 이 대회는 이제 우리 총회의 대표 세미나로 자리를 잡았다. 절망의 현장을 부흥의 무대로 바꾸어 온 목회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탄탄한 성경적 원리를 갖춘 전문가들의 강의가 하나로 어우러진 ‘2026 교회 재활성화대회’였다. 그 전체 강의는 허용된 강의에 한하여 미주침례신문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렌하이츠(sCA)=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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